꿈달의 쥬크박스

겨울에 어울리는 영화 러브레터 리뷰(러브레터 스토리, OST)

꿈달(caucasus) 202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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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어울리는 영화 러브레터 리뷰(러브레터 스토리, OST)

 

나에게 겨울과 어울리는 영화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를 추천하겠다. 멜로 영화나 러브 스토리를 좋와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영화 러브레터...

오랜만에 다시 한번 감상했다. (한 네 번은 본 듯... )

 

이 영화는 1995년에 일본에서 제작되었으나 국내 개봉은 1999년인 것으로 기억한다.

99년 당시 겨울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당시의 감동은 대단했다.

지금 영화의 주요 장면을 생각해도 가슴이 따뜻해 지는 그런 영화다.  여주인공을 역할한 나카야마 미호의 청순한 외모와 순수함이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매력적이었다.

 

 

 

 

[시놉시스]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지 2년.

그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Hiroko Watanabe: 나카야마 미호 분)는 여전히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

겨울 산에서 조난당해 숨진 자신의 약혼자 후지이 이쯔기가 차가운 눈 속에서 생명의 불이 꺼져가며 느꼈을 심정을 알고 싶은지, 히로꼬는 눈 속에 파묻혀 가만히 숨을 참고 있다가 일어서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추모식에서 연인의 어머니를 만나 함께 집으로 간 히로코는 이츠키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옛 주소를 발견한다. 그 집이 사라지고 국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히로코는 그 주소로, 연인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운다. 그런데 난데없이 답장이 날아온다. 묘한 편지를 주고받던 히로코는 그 사람이, 연인과 이름이 같은 후지이 이츠키 (Itsuki Fujii: 미호의 1인 2역)이며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히로코는 이츠키를 만나기 위해 먼길을 찾아가지만 집 앞에서 서성이다 편지 한통만 남기고 발길을 돌린다. 히로코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이츠키에 대한 추억을 자신에게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이츠키는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후지이 이츠키(Male Itsuki Fujii: 카시와바라 다카시 분)와의 중학교 3년 간을 반추하며, 동명이인을 혼동한 히로꼬의 실수로 잘못 전달된 한 장의 편지로 인해, 한 남자에 대한 추억 여행에 빠져든다.

 

[영화속 내가 뽑은 인상적인 장면]

 

 

 

 

<유년기>

남자 이츠키와 여자 이츠키가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가며 장난을 치는 장면과 저녁에 자전거 전등으로 시험지를 맞추어 보는 장면. 어쩐지 일본 순정 애니메이션에 나올 듯 한 로맨스. 특히 여자 주인공에게 봉지를 씌우며 도망가는 장면은 너무 귀여웠다. 밤에 일부러 이츠키를 기다리는 미호. 이츠키 역시 일부러 밤에 나타난 듯....

하여튼 둘이서 밤에 자전거 전등에 시험지 답안을 서로 맞춰 보는 장면도 예뻣다.

 

 

 

 

 

<유년기>

도서관에서 이츠키가 책을 보는 장면. 얼짱각도를 취하고 뽀샤시 효과 까지 한 이츠키는 그야말로 순수 꽃미남의 얼굴이다. 바람에 찰랑 거리는 앞머리로 미호를 의식하지 않은 듯 혼자 책을 본다.

아마 이때도 이츠키는 미호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겠지...

 

 

 

 

<현재>

영화속에서 히로코의 부탁으로 그의 약혼자였던 이츠키의 추억을 보여달라는 부탁을 받은 이츠키(미호)는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들고 어린 시절 그와 추억이 깃든 학교 운동장을 찍는다. 이때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다.

영화에서는 유난히 하얀 눈을 영화 내내 부각시킨다. 아마도 이들의 순수했던 첫사랑을 부각시키려 한 것 같다.

선생님에게 이츠키의 사고 소식을 듣는 장면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 

 

 

 

 

<유년기>

미호는 아버지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죽어있는 잠자리를 보게 된다.

추운 겨울에 왠 잠자리?? 조금 쌩뚱맞는 장면이지만 이 장면에서 내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어린시절 그것도 감수성이 한창일 때인 중학교 시절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슬픔을 겪는것...

마치 죽음이란 먼 세계의 것이 아닌 바로 이 순간에도 삶과 함께 하고 있는것을 말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눈위에 죽은지도 얼마 되지 않은 잠자리라니... 그래서 더욱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현재>

그 유명한 오겡키 데스까~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한동안 유행어 처럼 되어버렸던 대사이다.

잘 지내나요? 라는 뜻일 것이다. 남자 이츠키의 약혼녀였던 히로코는 그가 죽은 산 근처에서 큰 소리로 외친다. 잘 지내냐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리움에 사무친 그녀의 외침에 마음이 아팠다.

 

 

 

 

<현재>

영화의 끝자락 학교 도서관의 대출카드에 그려 있는 미호의 얼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하는 하이라이트이다. 죽은 이츠키로부터 돌아온 뜻밖의 편지는 바로 이 그림 한장.

이로써 이츠키가 어린시절 자신을 사랑한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는 미호.

이 장면에서 마음속에 잔잔한 여운이...정말 슬펐지만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영화 러브레터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대표작으로 아름다운 스토리와 서정적은 OST가 한 축을 담당했다.

당시 영화 OST는 각종 광고와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OST를 담당했던 그룹은 레미디오스라는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About Remedios...

영화의 음악을 맡은 레미디오스(Remedios)는 이와이 슈운지 영화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젝트 그룹.

일본에서도 이와이 슈운지의 인기 덕에 꽤 명성을 날리는 편이지만 아직까지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영화음악 이외의 활동도 찾아보기 힘들다. 레미디오스라는 이름은 원래 ‘치유의 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출처: http://norajoe.cafe24.com/ (노라죠의 러브레터...)

 

이와이 슈운지 영화 대부분의 음악담당은 바로 REMEDIOS!

<프라이드 드래곤 피쉬>의 음악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러브레터>를 비롯한 수많은 이와이 슈운지의 대부분의 작품에 참여한 REMEDIOS는 이와이 슈운지와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아티스트이다. 본명은 '호소카와 레이미'로 84년에 가수로 데뷔한 후 작곡에도 소질을 보여 작곡가로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작곡을 할 때 REMEDIOS라는 예명을 쓴다. 가수로서 20장 이상의 싱글과 앨범을 발표했으며 현재에는 영화, TV드라마, CM 등 다방면에서 작곡활동을 하고 연주까지 겸하고 있다. 이와이 슈운지는 REMEDIOS를 '천재의 결정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출처: http://love-letter.er.ro/ (침묵아이의 러브레터...)  

 

 

 

 

영화의 메인 테마인 Winter story는 들어보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멜로디이다.

그만큼 당시 각종 광고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용되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각각의 Season과 어린시절과 현재 그리고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에서 각각 다른 음악이 나오기 때문에 OST를 감상하면서 영화를 보면 영화의 영상미가 더욱 돋보인다. 개봉한지 오래된 영화지만 지금 다시보아도 스토리와 서정적인 OST가 어우러진 정말 멋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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