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악마의 유혹 새우깡, 나의 최애 과자는 마성의 새우깡~ ^^

꿈달(caucasus)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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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는 마성의 새우깡~ ^^ -

- 당신에게 있어 최애 과자는 무엇인가요? -

 

누구에게나 세월이 흘러도 유독 좋아하고 물리지 않는 과자가 있을 것이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에게 그 녀석은 농부의 마음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희대의 희트작~ 바로 새우깡이다. ㅋㅋ 새우깡은 어린시절부터 먹어온 과자인데 지금도 너무 맛있다. 내일 모레면 나이가 사십인데, 아직도 새우깡을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새우깡에 얽힌 재미난 추억이 있다.

 

내게는 마치 악마의 유혹에 비견되는 새우깡에 본격적으로 입덕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한창 사춘기 시절 혈기왕성한 이때에 이상하게도 새우깡이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학교에 출근할때 한봉지, 학교에서 퇴근할때 한봉지, 그리고 집에서 간식으로 한봉지... 요즘 비 형님이 1일 3깡 하듯이 중학교 2학년때 하루에 새우깡을 3깡 했었다. 당시 한 석달을 그렇게 보낸 것 같다. 왜 그렇게 새우깡이 맛있었을까? 

 

 

내 기억에 당시 새우깡의 맛은 고소하고 담백하고 소위 단짠이다. 씹을때 바삭하기도 하고 게다가 중량도 무척이나 푸짐했다. 하루에 새우깡 3깡을 하고나면 입안이 다 헐 정도였다. ㅎㅎ 하루는 학교에서 퇴근하고 간식으로 방에서 혼자 게임을 하면서 새우깡을 먹고 있었는데, 여동생이 내 방에 들어오려고 노크를 했다.

 

나는 재빨리 먹고 있던 새우깡을 얼른 옷장 서랍에 숨겨놓고 동생에게 문을 열어줬다. 새우깡을 혼자 먹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동생은 내가 새우깡에 미쳐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기에 치사하게 혼자서 새우깡을 먹냐고 막 따지는 거였다. 나는 시치미를 떼고 새우깡을 안먹었다고 우겼다.

 

하지만 여동생이 어떻게 알았는지 용케 옷장 서랍을 열어 새우깡 봉지를 털어갔다. ㅋㅋ

그날도 여동생과 대판 싸우고 어머니에게 효자손으로 얻어 터진 기억이 있다. ^^; 왜 이상하게 그때는 새우깡이 그렇게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명절에 여동생이 찾아오면 그때 그 새우깡 이야기를 하며 웃곤 한다. 

 

새우깡은 농심에서 1971년에 출시된 과자이다.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워킹 파더이지만, 아들 녀석하고 과자를 고르러 가면 나는 꼭 새우깡을 챙긴다. 아들녀석도 새우깡을 좋아하긴 하는데 녀석은 도리X스 를 더 좋아한다. 나는 그 과자는 짜기만 하더구만...

 

하여튼 이 글은 농부의 마음에서 무슨 사례를 받고 쓰는 글은 아니다. 그저 내가 아직도 좋아하는 최애 과자인 새우깡에 대한 추억과 단상을 적고 싶어서다. 언제까지 새우깡이 계속 맛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내 최애 과자는 새우깡이다. ㅋㅋ

 

여담이지만, 얼마전 라디오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라면 1위는 다들 예상하겠지만 농부의 마음에서 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라면(푸라면)이다. 신라면이 출시된지 무려 30이 다 되어 가는데 그 긴 세월 동안 라면 판매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길들여진 입맛에 있다고 한다. 이게 무슨소리냐고?

 

우리나라의 많은 분들이 어려서부터 신라면을 접했고 그 맛을 기억하고 즐겨 먹었기 때문에 신라면의 맛에 익숙해졌다는 예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들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비단 라면 뿐만아니라 무엇이든간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스럽게 애착이 생기고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내게는 새우깡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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