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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효과 쇠퇴하는 도시재생을 꿈꾸다.

꿈달(caucasus)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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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효과 쇠퇴하는 도시재생을 꿈꾸다.

 

도시에도 사람처럼 생애주기라는 것이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도시라는 것도 처음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며 마을이 되고 이곳에서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가 제공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도시가 형성된다. 도시는 어느 순간까지 한창 성장하다가 여러가지 변수로 쇠퇴하기 시작한다. 이를테면 새로운 산업의 등장으로 기존에 근간을 이루던 산업이 소멸한다든지, 인근에 더 큰 대도시가 형성되어 그곳으로 인구가 이동하여 자연스레 쇠퇴하게 된다든지, 정부의  인위적인 도시 정책으로 쇠퇴할수도 있을 것이다.

 

스페인에는 작은 공업도시 빌바오라는 곳이 있다.

빌바오 역시 주력산업인 철강이 쇠퇴하면서 도시 경쟁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빌바오는 과거 제철소, 조선소로 융성했으나 1980년대 불황으로 스페인 철강산업이 쇠퇴하고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의 잇따른 테러로 실업률이 30%에 달하는 등 급격히 쇠락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북부의 작은 공업도시 빌바오에 건립된 구겐하임미술관. 이를 계기로 쇠퇴하는 도시의 재생에 성공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문화산업을 통한 경제 부흥을 계획했고, 그 일환으로 구겐하임미술관을 유치해 성공을 거두었다. 1997년 미술관 개관 이후 인구 40만이 채 안 되는 빌바오에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수십억 달러의 관광수입이 생겨난 것이다. 이후 빌바오 효과는 도시의 세계적 건축물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다시말해 빌바오 효과란 한 도시의 건축물이 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으로 당시 쇠락을 거듭하던 빌바오에 구겐하임미술관이 설립되면서 관광업 호황이 이뤄졌고, 이후 도시의 세계적 건축물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미술관 유치를 기회로 쇠퇴한 도시를 다시 활기찬 도시로 재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빌바오와 비슷한 지역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강원도의 태백시나 정선군 같은 경우 과거 석탄 산업이 우리나라의 주축 산업의 역할을 할 때 매우 번성한 도시였지만, 지금은 석탄 산업의 쇠퇴로 도시 역시 자연스럽게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와 같은 도시에서는 스페인의 빌바오처럼 어떠한 문화, 관광 인프라를 도시내에 구축함으로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게 만들어 도시의 재생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해가 지날수록 인구가 점차 감소하여 앞으로 30년 안에 지방의 주요 도시가 소멸한다고 한다. 이처럼 미래가 어느정도 예측되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에서는 스페인의 빌바오 사례를 참고해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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