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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 영원한 생명을 위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예일대 뇌 생존 실험과 냉동인간)

꿈달(caucasus)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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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 영원한 생명을 위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예일대 뇌 생존 실험과 냉동인간) 

 

예부터 인류는 영원한 생명을 꿈꾸었다. 모든 생명체는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인데, 인류는 그 순리를 따르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꿈꾸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진시황제를 들 수 있다. 만리장성과 땅속 궁궐, 분서갱유 등으로 유명한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제는 불로장생을 꿈꾸던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시황제는 평생동안 늙지도, 죽지도 않는 약을 간절하게 원했다. 그래서 수천명에 이르는 신하와 백성을 동원해 불로초를 구하려고 온 세상을 떠돌게 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진시황제가 그토록 원했던 불로초를 구해오지 못한 채 진시황제는 49세의 중년에 생을 마감한다.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불로초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생을 위한 인류의 도전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제는 불로초가 아닌 과학의 힘을 빌려서이다. 최근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죽은 돼지에게서 뇌만 따로 떼어내 뇌세포를 살려낸 뒤 36시간 동안 살아있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 실험이 죽은 사람의 뇌를 대상으로 성공하게 되면 사람의 기억은 영원히 살아있게 된다.

 

인류의 영생과 관련하여 뇌 과학을 소재로 한 영화 공각기동대(좌) 와 트랜센던스(우)

 

예일대에서 실시한 실험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의료적 목적에서 진행된 것이지만, 이 실험으로 죽은 몸과 분리된 채 살아있는 뇌를 인격체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윤리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만약 이 실험이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성공하면 일본의 공상과학애니메이션인 ‘공각기동대’ 와 2014년 조니 뎁 주연의 영화 ‘트랜센던스’ 가 현실화 될 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죽은 사람의 몸에서 뇌를 꺼내 살려낼 수 있다면, 이론상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몸이 심하게 훼손돼 죽음을 앞둔 환자의 뇌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해 수명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죽은 사람의 뇌를 복원한다면 그것은 인간을 복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기억에 의존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실제 예일대의 과학자들은 죽은 사람의 몸에서 뇌를 분리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실험을 진행중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알려지자 윤리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향후 인간의 뇌를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이 성공할 경우 사체와 분리된 채 살아있는 인간의 뇌가 과연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지, 그렇다면 이 뇌를 인격체로 봐야 할 것인지 등 윤리적 문제가 대두했다.

 

그렇다면, 예일대 연구팀은 어떻게 뇌를 생존할 수 있도록 한 것일까?

브레인 엑스(BrainEx)라고 불리는 장치가 핵심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죽은 돼지의 몸에서 분리된 뇌에 산소와 혈액을 끊임없이 공급해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100여 마리의 죽은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36시간 동안 뇌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제 기능을 유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을 진행한 예일대 세스탄 교수는 "상상도 못할 만큼 놀라운 일"이라며 이 같은 실험을 인간의 뇌에 적용하면 암과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질환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주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에는 시신 150구가 냉동인간으로 잠들어있다. 심장박동이 멈춘 뒤 사람의 혈액을 빼내고 16가지의 장기 보존액을 35분 안에 주입해 영하 196도에 급속 냉동하면 다시 환생이 가능한 ‘냉동인간’을 만들 수 있다. 냉동인간이 되기 위해서 드는 비용은 1인당 약20만 달러(한화 2억2천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10만 달러만 내면 머리만 잘라내 ‘기억’만 보존해준다. 먼 훗날 기억만 재생시키는데 성공할 경우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다시 살거나 로봇에 기억만 탑재해 사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0세기 최후의 4할 타자’로 불렸던 전설의 선수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는 2002년 7월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죽기 전에 테드는 “먼 훗날 의학기술이 발달해 머리 이식수술이 가능해진다면,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유언을 남겼는데, 가족들은 그의 유언에 따라 몸통만 장례를 치러주고 그의 머리는 냉동보존 하고 있다.

 

 

그렇다면 냉동보존된 테드의 뇌는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학계에 따르면 ‘그렇다’ 이다.

학계에서는 2040년경이면 냉동보존 해놨던 죽은 사람의 뇌를 살려내거나 신공 신체에 뇌를 이식하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이용하면 사람의 자아와 기억을 컴퓨터로 옮기는 일도 가능한 놀라운 미래가 열리게 된다. 영화 ‘트랜센던스’ 가 현실화 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신기하면서도 두려움이 생긴다. 인류 역사상 그같은 일은 처음 겪어보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내가 만약 죽음을 앞둔 환자이거나 사랑하는 가족이 죽음을 당했다면 나 역시 이같은 냉동인간으로 보존하는 것을 고민해볼 것 같다. 그런데, 냉동인간으로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에 따라서 몸 전체를 냉동하거나 또는 머리만 보존해 준다는 것이 참... 섬찟하기도 한데, 이 경우에도 자본주의 원리가 작동된다니. 조금 씁쓸하다.

 

오늘은 인류의 영원한 꿈~ 바로 영생(영원한 생명)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과 과학계의 이슈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과연 인류는 영생할 수 있을까? 2040년이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가능해질 것이다. 앞으로 20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요즘같은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라면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부디 현명하고 지혜롭게 과학기술이 활용되기를 조심스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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