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독서 산책

초등학생 자녀 심리 들여다 보기/ 초등감정 사용법(한혜원 지음, 생각정원)

꿈달(caucasus)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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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 심리 들여다 보기/ 초등감정 사용법(한혜원 지음, 생각정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유용한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지난 몇 번의 포스팅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지난번에 이어 세번째 육아와 관련된 글입니다. ^^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감정이 복잡해집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다르게 초등학교의 생활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지요.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업무 특성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처럼 곁에서 세밀하게 보살펴 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수의 같은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도 다양하고, 학업의 난이도도 높아져서 성적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지요.

 

아이에게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입니다.

당연히 힘들고 감정기복이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려는 책은 초등학교 자녀들과 감정 문제로 갈등을 겪는 부모들을 위한 책입니다. 지금 당장 갈등을 겪고 있지 않을지라도 앞으로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조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초등 감정 사용법, 한혜원 지음, 생각정원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감정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알려줍니다.

감정은 시험문제를 채점하듯이 평가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감정에는 좋고 나쁜 것이 없기 때문에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래" 라거나 "별것도 아니네"라고 말할 정도로, 무의미하거나 불필요한 감정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요.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지 못하면 자기 자신이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낍니다.

아이는 너무 속상해 죽겠는데 부모로부터 별것 아닌것으로 이야기 들으면, 이해받지 못한다는 서운함에 마음을 닫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모든 감정을 소중하게 대해줘야 합니다.

 

​심리학자 레베카 슐레겔은 연구를 통해 <진정한 자기(true self)>를 아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때에 따라 내가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페르소나) 본인이 원래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면 진정한 자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진정 행복하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되, 자기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진정한 자기를 고민하도록 도우며, <나를 사랑하는 능력>을 심어주고 길러주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능력을 심어주려면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 수용력, 자기 조절력, 자기 결정력, 자기 효능감, 그리고 자존감의 다섯가지 힘이 필요합니다.

 

1. 자기 수용력 <나는 달리기는 못하지만, 피아노를 잘 치니까 괜찬아>​

> 자신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아이는 주변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설사 좀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를 인정하되 자책하지 않지요. 즉, <자기수용>을 할 줄 하는 것입니다.

 

2. 자기조절력 <울어야 할 때 울 줄 아는 아이가 건강하다>​

> 때로는 눈물을 보이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조절의 방법입니다. 감정에 솔직한 아이, 그래서 표현할 때를 알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출하는 아이가 건강한 아이입니다.

 

3. 자기결정력 <뭐든 척척 알아서 하는 아이>​

> 발달심리학자인 에릭슨은 유아기에 형성되어야 하는 중요한 태도는 바로 자율성과 주도성이라고 했습니다. 실수투성이인 아이들이 "내가 할거야", "나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반복하는 이유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태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부모는 이같은 행동을 말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조금 늦더라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독일의 철학자 페터 비에리는 "타고난 것들은 결정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4. 자기 효능감 <나는 분명 잘 할 수 있어!"라는 굳건한 믿음>​

> 자신의 마음을 살피며 단단한 토대를 쌓은 아이는 멋진 미래를 상상할 줄 압니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아이는 실패에도 쉽게 주눅 들지 않지요. 실패의 경험은 앞으로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훌륭한 나침반이 됩니다. 아이는 실패를 통해서 '여기에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성장시킬 자양분을 발견합니다. 자기효능감을 키우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입니다. 다른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정말 잘한다", "훌륭해" 같은 칭찬과 인정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아이는 자기 자신이 꽤 괜찮은 존재이며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부모의 진심어린 응원과 지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5. 자존감 <미래의 성공을 이끄는 스킬>​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존감은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와 평가를 말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존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 역시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기적인 자기애(나르시시즘)와 건강한 자존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방향성에 있습니다. 나르시시즘은 일방통행입니다. 자기만 생각지요. 그러나 건강한 자존감은 쌍방통행입니다. 상호존중을 통한 지속 가능한 자존감을 갖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협력하며 서로의 잠재력을 이끌어냅니다. 즉, 건강한 자존감을 토대로, 나와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음이 단단한 아이를 만들려면 아이의 선한 마음을 바라봐 줘야 합니다.

바라본다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쉽게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먼저 살펴본다는 뜻입니다. 섣불리 단정하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줄 때, 아이는 솔직히 털어놔도 괜찮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말보다는 스킨십이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 불안한 아이에게 조언이나 충고대신 말없이 따스하게 안아주면 안정감과 행복감을 유발하는 옥시토신과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출되어 긴장을 풀어줍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과 맞딱뜨렸을때 자신을 안아주었던 따스함을 떠올립니다. 몸속에 저장된 따스함의 기억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정서적 피난처 역할을 하게 되지요.

 

​이 책에서는 이밖에도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실용적 조언을 알려줍니다. 장점을 강점으로, 개성을 재능으로 개발시키는 법, 상처를 힘으로, 실수를 도전으로 전환시켜주는 법, 아이뿐만 아니라 육아에 지친 부모의 마음을 다지는 법도 소개합니다.

 

아이의 삶을 어떠한 방향으로 조종하거나 이끌어줄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아이와 함께 뚜벅뚜벅 걸아나가면 됩니다. 삶의 따스한 햇볕과 바람, 촉촉하게 내리는 단비와 거친 태풍이 분명 아이를 성장시킬 것입니다. 아이가 제때에 자신의 모습으로 멋지게 성장할 것이라는 부모의 믿음과 사랑, 아이에게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니까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즈음에 아이의 심리상태, 그리고 육아에 지친 부모님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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