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미국VS일본 패권전쟁의 서막, 미국이 일본을 굴복시킨 방법 / 플라자 합의

꿈달(caucasus) 2021. 4. 21.
728x90

미국VS일본 패권전쟁의 서막, 미국이 일본을 굴복시킨 방법 / 플라자 합의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과 일본의 패권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최근 몇 년전부터 미국은 중국을 대상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했는데요.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지금은 무역 분야에서 더욱 판을 키워 세계 패권을 놓고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총, 칼만 안들었지 사실 두 나라는 패권을 놓고 지금 맞짱을 뜨고 있는 것이지요.

 

그동안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경찰국가를 자처하고, 최강의 기축통화 달러와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의 기술력, 어마무시한 국방력을 등에 업고 미국은 그야말로 제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볼려고 하는데요. 그전에 우선 과거 미국과 일본의 패권전쟁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미래의 통찰을 배울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미국과 일본의 패권전쟁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본 역시 과거 1968년에 서독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GDP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

당시 일본은 반도체 산업을 앞세워 세계 가전시장을 지배했지요. 이 당시 잘나가던 기업들이 바로 소니, 파나소닉, 샤프전자 등입니다. 한번쯤은 다들 들어봤을 기업들입니다. 이들 기업의 대표적인 제품들이 바로 음향가전, TV, 전자사전, 전자레인지, 컴퓨터 등이었지요. 제가 중고생이었던 90년대만 해도 소니, 파나소닉, 아이와 등의 워크맨을 선물받는게 최고였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일본의 가전기업들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LG전자에게 그 지위를 빼앗겼지요. 물론 미국의 애플도 있겠고요. 이렇게 된 이유가 다 있답니다.

 

1970~80년대 일본 가전기업들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이때 일본의 NEC, 도시바, 히타치 등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이 되었어요. 일본의 GDP 규모도 미국 수준에 근접했지요. 미국은 이러한 일본의 급부상에 최강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일본을 굴복시키기로 마음 먹습니다. 당시 미국은 일본의 이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을 ‘제2의 진주만 습격’에 비유할 정도였습니다.🚀

 

그럼 미국은 일본을 어떻게 굴복시켰을까요?

현재 미국의 중국 기업 때리기처럼 당시에도 미국은 일본의 가전기업들에 대해 반 덤핑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고, 미국 기업들의 특허침해를 빌미로 일본 기업들을 미 무역대표부에 제소했습니다. 지금 중국 기업들을 때리고 있는 미국의 모습과 비슷하죠?

 

그런데 이러한 조치로도 약발이 먹히지 않습니다. 결국 미국은 최후의 칼을 뽑아듭니다. 바로 ‘엔화의 강제 절상’ 이지요. 미국은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의 재무장관을 소집하고서는 4개국의 통화를 강제적으로 절상시켜버립니다. 이것이 유명한 ‘플라자 합의’입니다. 말이 협상이지 그냥 협박이나 다름없었지요.😱

 

미국은 무력이 아닌 '환율'로 일본을 굴복시킵니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지요.

이렇게 강제적으로 엔화가 절상되자 어떤 결과가 펼쳐졌을까요?

플라자 합의 이후 약2년간 일본은 엔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2배나 올랐습니다. 일본은 자국 통화 가치의 상승으로 한동안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요. 일본의 증시는 3년만에 1만 포인트에서 4만 포인트 선으로 폭등했고, 일본의 부동산 시장도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어요. 그러나 경제적인 기초 없이 단지, 통화 절상만으로 인한 금융거품은 곧 꺼지게 되었고 일본은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보내게 됩니다.

 

미국은 플라자 합의 이후 두 차례 일본과의 반도체 협정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에서 미국산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에서 20%로 끌어올리게 되었고 일본 반도체 산업은 이후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일본 엔화가 절상되고 엔화 대비 달러가치가 내려가니 자연스레 미국은 일본에 수출을 많이 하게 되었고요. 이후 미국은 일본을 굴복시키고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누리게 됩니다.

 

어떤가요? 과거 일본은 한때 미국의 지위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그 꼴을 눈뜨고 지켜볼 미국이 아니지요. ‘플라자 합의’라는 협박에 가까운 강제 엔화 절상으로 일본을 무너뜨립니다. 지금도 미국과 일본은 영원한 동맹임을 강조하지만 미국도 자국의 실리 앞에서는 무참히 일본을 때려 눕혔지요. 이것이 바로 현대 미국이 최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과거 일본과의 패권 전쟁을 떠오르게 합니다.

 

당시의 일본과 현재의 중국이 다른점이라면, 중국의 경제적 체력이 과거 일본과 달리 엄청나게 강해졌다는 것이지요. 중국의 위안화는 세계 5대 기축통화로 자리잡았고, 중국의 달러 보유량은 세계 1위입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고 중국의 수입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중국때리기에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역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미국과 같은 방법으로 맞짱을 뜨고 있지요. 글이 길어지는데, 이 예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

 

>관련포스트

2021.04.20 - [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 미국 리쇼어링 정책과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 / 바이든 대통령 국제법인세(글로벌법인세) 25% 하한선 제안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