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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역사상 가장 큰 버블(거품)이었던 네덜란드 튤립 파동과 영국 남해기업 사례

by 꿈달(caucasus)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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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큰 버블(거품)이었던 네덜란드 튤립 파동과 영국 남해기업 사례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탐욕과 공포로 움직여 왔습니다.

동안 역사적으로 다양한 버블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자본주의가 시작되는 초기에 있었던 대표적인 두 사건이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 그것은 바로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영국 남해기업의 버블입니다. 이 두 사건을 돌아보면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의 탐욕은 변함이 없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를 통해 미리 알고 대처하면 또 다른 버블에 속지 않고 그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 사건중에서 첫 번째로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워낙 유명한 사건이라 이미 아시는 분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사건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졌던 사건입니다. 네덜란드에 여행을 다녀오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네덜란드에 가본 적이 없지만, 그곳에 다녀온 분들의 말로는 네덜란드의 국민들은 대개 조용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얌전한 편인데, 17세기였다면 더욱 그랬겠지요? 🙂

 

 

그런데 당시 네덜란드에 엄청난 투기 광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16세기 말인 1593년입니다. 당시 네덜란드의 한 식물학자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터키가 원산지인 특수작물을 들여왔는데요. 얼마 지나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튤립의 꽃잎에 이상한 띠무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무늬가 사람들에 눈에 보기에 좋았는지 이 튤립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당시 귀족, 중산층, 농부, 상인, 어부, 심지어 굴뚝 청소부까지 튤립에 투자했습니다. 튤립의 가격이 계속 오를꺼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구, 땅, 보석도 팔아가며 튤립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당시 튤립 거래 제도에 미래의 튤립을 현재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선물 거래에서 사용하는 ‘콜 옵션’인데요. 콜 옵션이란 미리 가격을 정해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서 어떤 상품의 미래 가격이 비싸지기 전에 현재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당시 튤립 1개의 가격이 100길더였는데, 사람들은 20% 더 높은 가격인 120길더에 미리 튤립을 구매해버립니다. 왜냐하면 당시 사람들은 튤립 1개의 가격이 200길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이 튤립의 가격이 1637년에는 20배나 높게 올라갑니다. 제가 당시에 네덜란드에 살았다고 하면 저 역시 이 튤립 광풍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튤립에 투자하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저라고 유혹을 무시할 수 있었을까요? 쉽게 말해서 연초에 1,000원 하던 튤립이 연말에는 20,000원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무한정 오를 것이라 생각했던 튤립의 가격이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학자들마다 버블이 꺼진 이유를 다양하게 설명하지만, 대부분은 어느 순간 사람들의 관심이 튤립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튤립은 그저 꽃에 불과한데, 이 튤립 하나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고 튤립 가격의 폭락이 시작됩니다. 기초가 튼튼하게 형성되지 않고 올라간 가격은 그저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지요.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튤립에 대한 반응은 환호에서 공포로 순식간에 바뀌게 됩니다. 튤립의 가격은 순식간에 폭락하여 금세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이렇게 떨어진 튤립의 가격은 당시 양파 가격보다 더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튤립 광풍은 끝나게 되었지요.

 

네덜란드 튤립 파동은 인류 최초의 버블로 기록되었습니다. (자료: 매일경제신문)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을 보고 있으면 최근에 뭔가 생각나는거 없으세요?

저는 이 튤립 광풍이 얼마전에 최고점을 찍고 지금 반토막이 난 비트코인 투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서너달 전만해도 비트코인의 1개 가격은 1억이 된다며 미디어를 비롯해 언론에서 떠들어댔지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비트코인에 대한 탐욕이 극에 달했습니다. 그때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6천7백만원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4천5백만원대로 내려온 상황입니다. 32%정도 급락한 상황이네요. 저는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과 유사한 구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의 장밋빛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그렇게 낙관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규제도 그렇고, 지금처럼 시세에 대한 변동성이 이렇게 크다면 가치 교환의 수단으로도 적합치 않습니다. 게다가 이 비트코인에 대한 가격의 상승이 그저 사람들의 탐욕에 의한 상승이라면 그것은 튤립 광풍과 다를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증하는 것이 얼마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을 때 언론에서는 비트코인 투자 시즌2가 끝나간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에 드라마처럼 시즌1, 시즌2가 있다는게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지난 2018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그때도 똑같았습니다. 당시에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관심이 크게 일어났고 일년여간 비트코인 가격은 랠리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부의 규제 발언이 이어지고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이슈들이 등장하며, 대중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자 대폭락을 했습니다. 올해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재현되었습니다. 시즌1, 시즌2 라니 마치 이건 폭탄돌리기가 따로 없습니다. 처음에 들어온 사람들은 수익을 냈겠지만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은 큰 손실을 입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투기 욕망을 이용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사람들도 있겠습니다. 이것도 나름 그들에게는 투자라고 예기할 수 있겠지만, 과연 올바른 투자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월가에서도 비트코인이 앞으로 금을 대체할 자산 축척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기관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코인들이 마구잡이식으로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도 문제가 많다고 하더군요. 새롭게 거래되는 코인들의 기술력이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을 이야기하다가 어쩌다 비트코인 투자까지 이어졌는데요. 기초가 탄탄하게 쌓이지 않은 어떤 것에 대한 투자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어떤 투자를 하고자 할 때 심사숙고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역사속 최고의 물리학자 중 한명인 뉴턴도 피해가지 못한 또 다른 버블, 영국의 남해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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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5

  • Favicon of https://flower-ribsssss.tistory.com BlogIcon 꽃갈비살 2021.07.30 12:34 신고

    대상이 튤립일 뿐, 지금 세상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 진중하게 읽히네요ㅎㅎ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yes98.tistory.com BlogIcon yes98 2021.07.30 13:23 신고

    그러게요.. 다시 상승장이다하며
    알트들이 폭주하던데..
    다행히 이번 미장 조정에 돈이 다 들어가있어서 코인 유혹에 넘어갈일이없네요..ㅎㅎㅎㅎ ㅠㅠㅠㅠ
    답글

  • Favicon of https://jabjabjab367.tistory.com BlogIcon 다음족 2021.07.30 13:46 신고

    자본주의가 인류를 지배한 지 오래돼서 절대 뒤엎을 수는 없겠지만 이젠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인간의 본성은 똑같고 탐욕으로 지구가 어떻게 되던 관심 없으니 아무리 미국에서라도 나라나 기업을 위해서라고 불합리한 과정을 세상에 알리려고 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매장될 것입니다
    방법은 이제 문명이 그만 발전하는 것밖에 없어요
    답글

  • Favicon of https://ddol2freedom.tistory.com BlogIcon 또링또링 2021.07.31 12:29 신고

    네덜란드뷴들 조용하긴 한데... 너~~어무 커요 ㅠㅠ
    답글

    • Favicon of https://dreamingsnail.tistory.com BlogIcon 꿈달(caucasus) 2021.08.02 09:21 신고

      ㅋㅋㅋ 그쵸~ 저도 예전에 독일다녀왔는데, 여성분들도 기본 175 이상은 되더라구요. ㅠ-ㅠ 마치 삼나무 숲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어요. ^^

  • Favicon of https://1993-0516.tistory.com BlogIcon 0923 2021.08.03 06:44 신고

    글의 흐름이 물흐르듯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인류 최초의 버블이 튤립이었다니 정말 새롭네요! 20배가 오르면 누구라도 혹할 것 같은데
    역시 공포에 사들이고 환희에 팔아야 하는... 투자의 원칙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른 다음 시간, 남해기업의 버블도 배우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eamingsnail.tistory.com BlogIcon 꿈달(caucasus) 2021.08.03 12:03 신고

      요즘 비트코인도 그렇고, 상반기에 급등했었던 미국 주식 게임스톱 사태도 그렇고, 모두 투기 심리가 작용해서 발생한 사건같습니다. 처음에 들어간 사람들은 수익을 남겼겠지만, 나중에 들어간 사람들은 정말 한강갔을것 같아요. ㅠ-ㅠ

    • Favicon of https://1993-0516.tistory.com BlogIcon 0923 2021.08.03 14:53 신고

      무슨 일이든 블루오션을 캐치하거나 인위적으로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서 블루오션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만 눈에 띄는 수익을 내는 것 같아요.. 충분한 지표를 활용해서 좋은 기업을 매력적인 가격으로 사들이고 오래보유하는 장기 투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큰 수익을 내기는 힘든 것 같구요..ㅠㅜ 언제나 웃는 사람 뒤에는 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 튤립파동 들어만 봤지 잘 몰랐는데 지식을 얻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의 지혜를 얻는것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겠지만..인간의 본성은 15세기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군요ㅎㅎ
    이런 사례를 통해 배우고,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겠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reamingsnail.tistory.com BlogIcon 꿈달(caucasus) 2021.08.03 12:04 신고

      공감입니다. 먼 옛날에 살았던 사람들 역시 탐욕에 휩싸여 투기했다가 나중에 큰 피해를 봤겠지요. 요즘시대에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투기 심리가 끼어있는 투자는 항상 조심하셔요~ ^^

  • Favicon of https://freedom-with-halo2.tistory.com BlogIcon 헤일로 2021.08.04 09:52 신고

    튤립에도 투기를 한적이 있군요 역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잘 세워야 하는것 같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