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자산관리 공부(재테크)

금융위기를 이길 수 있는 주식투자전략, 필립 피셔의 좋은 기업 고르는 방법

꿈달(caucasus) 2021. 8. 10.
728x90

금융위기를 이길 수 있는 주식투자전략, 필립 피셔의 좋은 기업 고르는 방법

 

그동안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크게 세 번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1929년 미국의 경제 대공황,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그리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금융위기입니다. 물론 그 사이마다 테러, 전쟁, 원유 값 상승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락이 반복되어 왔지만, 주가 지수가 단기간에 평균 30% 이상 폭락한 것은 위 세 가지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99년 IMF 사태도 추가되야겠네요. 위 세 가지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다우지수 급락폭을 한번 살펴볼까요? 😱

 

<미국 다우지수 변동폭>

* 1929년 ~ 1932년 : -89% (3년간)

* 2007.10. ~ 2009.3. : -53% (1년 6개월간)

* 2020.2. ~ 2020.3. : -35% (약 1개월간)

 

미국에서 경제 대공황이 발생했던 1929년~1932년까지 3년간 미국의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약 89%가 폭락했습니다. 낙폭으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크네요. 그리고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다우지수는 금융위기 직전 고점인 2007년 10월부터 금융위기가 가라앉은 2009년 3월까지 53% 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20년 2월 14일 미국 다우지수는 29,398포인트에서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3월 20일 기준 19,173포인트로 약35%가 급락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금융 위기 대폭락은 약 한 달 사이에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대폭락 이후 강한 반등세로 인해 미국의 다우지수는 현재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저점을 찍고 한달 정도 이후부터 줄곧 상승했지요. 🔥

 

 

저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금융위기가 처음 경험해 본 것이었습니다. 앞서 경제 대공황 시기는 말할 필요도 없고, 2008년 금융위기 시절에는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위기를 크게 체감할 수 없었지요. 당시는 사회  초년생이었던지라 자산이 많지 않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금융위기는 정말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폭락 이후 강한 반등이 올 꺼라는 기대감에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할 지 설레기도 했고요. 물론 결과적으로 현재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주가가 지금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아직도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글을 적지 못하겠지요. 

 

이렇게 금융위기가 닥친다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당황하고 패닉에 빠질 것입니다. 저는 다시금 지난해와 같은 대폭락장이 펼쳐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할지 아니면 바로 매도하고 현금을 보유해야 할지... 그렇지만 다시 장이 반등하고 지금처럼 좋은 기업들은 주가가 최고치를 갱신하게 된다면, 그냥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폭락장의 공포를 견뎌낼 멘탈이 될까요. 결정은 각자의 몫이겠지요.🤔

 

필립피셔(1907년~2004년). 성장주 투자의 대가이자 워렌버핏의 두번째 스승이다.

주식투자계에서는 유명한 아버지와 아들이 있습니다. 현대 투자이론을 개척한 필립 피셔그의 아들이자 운용 자산이 1,0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셔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켄 피셔 회장입니다. 두 분은 모두 주식투자계에서 인정받는 분들입니다. 아버지인 필립 피셔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라는 명저를 남겼고 워렌 버핏의 두번째 스승입니다. 그의 아들인 켄 피셔는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라는 명저를 썼습니다. 이 두 분은 금융위기가 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투자전략을 말씀하시는데요. 먼저 오늘은 필립 피셔가 제시하는 금융위기에도 이길 수 있는 투자전략을 적어봅니다.

 

필립 피셔가 말하는 금융위기에도 성공하는 투자전략은 단순합니다.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고 장기 보유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장기보유 전략이 반드시 필승의 패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분들의 말씀도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 많은 분들이 좋은 기업의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것이 변동성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두 진영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후자의 주장에 더 공감이 되네요.

 

하여튼, 필립 피셔는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야 한다라고 하는데요. 그분이 말씀하는 좋은 기업을 고르려면 다음의 15가지를 고려하라고 합니다.


1.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서비스가 있는가?

2. 최고 경영진은 현재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 더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 회사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3.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에 비해 얼마나 생산적인가?

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이 있는가?

5.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6.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노사관계가 돋보이는가?

8. 임원 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는가?

9.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10.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11. 해당 업종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 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장기적인가?

13.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주주가 누리는 이익의 상당 부분이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14.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꼭 다물어 버리지는 않는가?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추고 있는가?


필립 피셔는 위의 15가지를 고려해 좋은 기업을 발굴한 후 그 기업의 투자하고 장기보유하라고 합니다. 이 분이 말씀하는 좋은 기업의 조건 중에는 해당 기업의 현재 영업이익률이나 서비스, 제품 등의 성장 잠재력도 중요하지만 5가지 조건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최고 경영진의 역량이나 인성, 사업 추진 의지 등을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도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최고 경영진의 역량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최근 들어 일본 교세라의 창업주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더군요. 이분은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존경받고 있는 분이지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교세라, KDDI(일본의 통신기업)를 탄탄한 100년 기업으로 만들었고 무엇보다 ‘이익보다 더 소중한 것은 직원의 행복’이라고 말하며 ‘리더가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고 주장하는 ‘도덕 리더십’의 살아있는 증인입니다. 한때 일본 항공(JAL)이 파산 직전에 쳐했을때도 일본 정부에서 가즈오 회장을 최고 경영자로 모셨고 그분은 일본항공을 정상화 하는데 성공하지요.

 

당시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JAL 최고 경영자에 가즈오 회장을 모시는데 삼고초려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가즈오 회장은 일본항공 회생의 십자가를 메기로 결심했지요. 그는 대신 조건을 걸었습니다. “내가 교토에 머물고 있으니 도쿄의 일본항공 사무실은 일주일에 3번만 나가겠다, 대신 임금은 한 푼도 받지 않겠다.” 그리고 가즈오 회장은 단 3명의 직원만 데리고 일본항공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특이하게도 그가 일본항공에 데려간 부하직원 3명은 경영관리, 회계 전문가가 아닌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직원이었습니다. 80세의 나이에 가즈오 회장은 편의점 주먹밥으로 저녁을 대신하며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 결과 적자투성이 회사는 1년2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되었고 2년8개월 만에 주식시장에 다시 상장되면서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나모리는 일본항공 회장으로 취임한 지 3년 만에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교토의 교세라 명예회장으로 돌아갔지요.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필립 피셔가 말했듯이 최고 경영자의 역량과 인성, 사업을 추진하는 의지 등이 그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데도 큰 영향을 줍니다. 좋은 기업을 고를 때는 기업의 재무조건이나 그 기업의 성장 잠재력(제품, 서비스 등)도 중요하지만 최고 경영진의 역량과 인성, 인품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훌륭한 기업의 주가는 금융위기가 닥치면 폭락하더라도 위기가 정상화되면 바로 반등하고 결국 주가는 해당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필립 피셔의 아들 켄 피셔가 말하는 금융위기를 이겨내는 투자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