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코비드19 사태가 촉발한 인플레이션의 급습, 공급망 교란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인플레이션 등장

꿈달(caucasus)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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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사태가 촉발한 인플레이션의 급습

/ 공급망 교란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인플레이션 등장

 

요즘 세계 경제의 최고 화두는 뭘까요?

뭐니 뭐니 해도 바로 인플레이션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해서 경제에 위기가 찾아오는 것이라고 알고 계실 거에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원인은 크게 2가지입니다. 바로 수요가 급증해서 물가가 오르거나 혹은 공급이 부족해서 물가가 오르는 것입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중 무엇이 더 문제가 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코비드19 사태가 촉발한 공급망의 교란으로 발생하게 된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합니다. 즉, 공급망의 교란~  ‘공급’측면의 불균형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지난 1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Supply and demand imbalances related to the pandemic and the reopening of the economy have continued to contribute to elevated levels of inflation.”

- 팬데믹과 경제의 재가동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계속 끼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공급 제한(supply constraint)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표현은 공급 병목(bottleneck)이라는 단어와 같은 말입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위에서 말한 불균형 중 ‘공급’측면의 불균형 때문임을 밝힌 것입니다.

 

공급 제한이라는 건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Demand)와 공급(Supply) 에서의 공급을 말하기도 하고, 기업 경영에서 말하는 공급망(supply chain)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세계경제에서 공급제한은 극히 드문 현상이었습니다. 과거의 인플레이션은 주로 수요가 더 큰 원인으로 작용했었거든요.

 

이 말은 무슨 뜻이냐? 그동안 어떤 물건의 가격이 오른다면 그건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살 수 있는 물건은 한정되어 있는데, 사려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물가가 오른 것이지요.

 

반대로 공급이 부족해서 가격이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일시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고 해도 기업들은 놀라운 효율성을 발휘해 생산량을 늘렸고 수요와 공급은 곧 안정을 찾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이렇게 공급을 충분히 해준 것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동남아 국가들을 일컫는 세계의 공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코비드19 사태가 터지자 세계의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코비드19 사태 전에는 전세계가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것처럼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2020년 초 전세계에서 코비드 19가 터졌습니다.

 

 

코비드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계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직장이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손님이 없어지자 식당처럼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을 대량해고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비대면 수요가 커지고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락다운이 풀리면서 길거리에 사람들이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급락했던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살아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IT기기와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났는데 반도체를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졌습니다.

 

전세계 경제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줄어들었던 무역량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바다를 돌아다니는 화물선의 숫자가 정해져 있으니 화물료가 크게 올랐습니다. 이제 식당이나 부두 같은 곳에서도 다시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데 한번 떠나간 사람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바로 대 퇴직 시대가 온 것입니다. 화물은 밀리는데 일할 사람은 없으니 부두에 화물은 쌓였고 전체적으로 물류비가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오미크론까지 퍼지면서 전 세계적인 공급망 효율은 더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앞서 언급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한줄로 표현한 것입니다.

 

“Supply and demand imbalances related to the pandemic and the reopening of the economy have continued to contribute to elevated levels of inflation.”

- 팬데믹과 경제의 재가동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계속 끼치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 듯 복잡하게 얽힌 세계의 공급망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시간이 문제를 해결 해줄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걸릴 것인가? 이것이 또 궁금해지는데요.

 

 

예를 들어 반도체 생산을 늘리려면 파운드리를 지어야하는데 최소 2~3년이 필요합니다.

바다에 돌아다니는 화물선도 늘려야 하는데 배를 만드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요. 노동공급도 늘려야하는데 그것도 느립니다. 그러다면 향후 3년 정도 후면 인플레이션이 좀 잡히게 될까요? 워낙 변수가 많아서 그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오미크론의 전세계적인 확산만으로도 일부 나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요.

 

이래저래 경제적인 리스크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푸틀러(푸틴)가 우크라이나를 명분없이 침공하면서 국제 유가를 퍼올리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전세계가 힘든 상황이었는데, 불난 집에 휘발유를 들이부은 셈입니다.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란드 부회장은 FT 기고에서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1979년 폴 볼커 전 연준의장이 경험했던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어요. 그야말로 총체적인 위기 상황입니다.

 

우선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가 오기를 기원해봅니다.

또한 오미크론도 정점을 찍고 조만간 안정화 될 것이라고 하니 희망을 가져 봅니다. 꼬일대로 고인 공급의 병목현상 당장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가면 언젠가는 경제가 정상화 되 긴 하겠지요.

 

투자자라면 지금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수도 있습니다.

시장의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보수적으로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투자를 결정할 때는 미래의 확실한 성장 가능성과 비전이 있는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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