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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의 남자 그렉 포포비치, 훌륭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NBA의 명문팀 샌 안토니오 스퍼스 감독

꿈달(caucasus)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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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의 남자 그렉 포포비치, 훌륭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 NBA의 명문팀 샌 안토니오 스퍼스 감독

 

훌륭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요? 🤔

세상에는 역사상 훌륭했던 많은 리더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존경받는 훌륭한 리더들이 많지요. 그런데 훌륭했던 리더들은 유난히 난세에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국가나 조직이 위험에 처했을 때 영웅이 나오는 법인가 봅니다.

 

오늘은 미국 NBA 명문팀인 샌 안토니오 스퍼스에서 22년차 감독을 해오고 있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분은 정말 특별한 매력을 가진 분입니다. 22년이 넘게 한 팀의 감독을 연임해오면서 팀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언론사에서는 매년 미국 프로농구(NBA)가 시작되기 전 각 팀과 선수들의 승률을 계산합니다. 그런데, 이 언론사가 2014년 NBA에 소속된 모든 선수들과 감독들의 통계를 조사하다가 신기한 사람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응?? 이 사람은 늘 컴퓨터의 예상을 웃돌면서 승리를 거뒀는걸? 그것도 18년 동안 꾸준하게 말이야. 이 기간 동안 이 사람은 컴퓨터의 예상에 비해 117회나 더 많은 승리를 거뒀어. 왜일까? 어떻게 이런 인간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걸까?”

 

그렉 포포비치, NBA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중인 명장으로 22년째 샌 안토니오 스퍼스의 감독이다

그 언론사가 발견한 인물은 마이클 조던이나 스테판 커리와 같은  같은 유명 선수가 아니라, 1949년생의 노장 감독인 그렉 포포비치 였습니다. NBA의 명문팀 중 하나인 샌 안토니오 스퍼스의 감독을 22년째 연임해 오고 있습니다. 당시 언론사는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올렸습니다. 제목은 “포포비치는 불가능하다” 였습니다.

 

그렉 포포비치는 불가능하다 / 당시 언론사에서 올렸던 그래프

포포비치 감독이 컴퓨터의 예상을 웃도는 승리를 거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

‘컬쳐코드’라는 책에 따르면 포포비치의 성공비결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의 팀원들이 모두 이타적이었다”입니다. 쉽게 말해서 포포비치의 팀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다’는 원팀이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와 함께 했던 농구선수 사마키 워커는 이렇게 말해요.

 

“포포비치 감독과 함께 한다면, 몇몇 스타급 선수들은 나 잘났다며 자존심을 내세우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포포비치는 어떻게 하여 이타적인 팀 문화를 만든 것일까요?

과거 이런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3년 6월 18일. 포포비치가 이끄는 샌 안토니오 스퍼스는 챔피언십 우승 직전었음. 마지막 경기는 르브론 제임스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 시작은 매우 좋았으나 결국은 103대 100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함. 충격에 빠진 날. 포포비치 감독의 얼굴에도 슬픈 빛이 역력. 포포비치 감독은 이렇게 말함.

 

“모두 씻고 Il Gabianno 오삼~ 내가 예약해뒀음~!”

 

‘Il Gabianno’ 는 회식을 자주하던 식당 이름이었고요. 식당에 모인 샌 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구성원들은 포포비치를 기다렸음.

 

“감독이 어떤 연설을 할까?”

“우리 중에 누가 가장 혼나게 될까?”

 

선수들은 혼날 생각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음.

포포비치는 연설 따위 하지 않고, 그저 웃음을 건내며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안아주면서 농담을 건내고, 가족들의 건강을 물었다고 함. 그저 와인에 식사를 하며 가족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회식을 진행했다고 해요. 이 광경을 본 한 매니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다시 팀이 되었다.”

 

포포비치는 그의 팀원들을 마치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스타 플레이어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애정을 주고 있습니다. 포포비치의 선수들이 이타적인 이유는 원래부터 그들이 이타적인 선수들이어서가 아닐 것이 분명합니다. 포포비치는 평소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해준다고 합니다.

 

“인생은 농구보다 크다 / 그 큰 인생에 나는 너와 함께다 / 우리는 너를 끝까지 돌본다 / 그러니 네 마음대로 해라 / 네가 비록 못했더라도, 네가 비록 잘했더라도, 그게 전부인 것처럼 슬퍼하거나 기뻐할 필요는 없다 / 무엇을 해도 너는 우리와 함께 안전하니까 그리고 저기 있는 네 동료 역시 너와 함께여서 안전할 것이다”

 

슬램덩크에서 북산고교의 농구팀 감독 할배...

저는 포포비치 감독을 보면서 슬램덩크의 할배 감독이 떠오르네요.

인자한 표정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통해 선수들을 원팀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리더십에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물론, 포포비치 감독은 항상 인자하고 따뜻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해요. 그는 솔직하고 진실한 조언에 충실하다고 합니다. 스타 플레이어 선수가 컨디션이 난조이거나 그날 플레이가 저조하면 솔직하게 조언하며 교체를 지시합니다. 선수들 역시 이런 포포비치 감독을 무한 신뢰하기 때문에 불만없이 그의 지시를 따른다고 해요.

 

훌륭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그저 따뜻하기만 하고 칭찬만 늘어놓는 그런 사람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을 거에요. 때로는 말하기 어려운 진실을 이야기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고, 남들이 하지 않은 먼지를 뒤집어 쓰기도 해야겠지요. 여러 가지 성품이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훌륭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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