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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 / 서브컬처 D&D, 매직더개더링으로 대박!

꿈달(caucasus)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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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

/서브컬처 D&D, 매직더개더링으로 대박!

 

여러분, 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 회사는 어디일까요? 🎃

혹시 모노폴리라는 보드 게임을 해보셨나요? 우리나라에는 부르마블이라는 보드게임이 아마 더 많이 알려져 있을텐데, 부르마블의 원조격인 게임이 바로 미국의 모노폴리라는 게임입니다. 자녀들에게 어릴 때 부동산이나 금융 거래와 같은 금융교육을 할 때 많이 사주는 게임이지요. 저희집에도 하나 있어요.  

부루마블의 원조 게임~ 바로 모노폴리입니데이~^^

바로 이 모노폴리를 만든 회사가 바로 해즈브로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상장사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 기업입니다. 시총이 약15조원 정도 되요. 우리나라 기업으로 치면 LG생활건강과 시총이 비슷하네요. 👍

 

해즈브로는 1923년에 만들어져 2023년이면 100년 기업이 되는 이 회사이기도 합니다. 역사도 굉장히 오래되었네요. 아마 내년에는 100주년 기념 보드게임이 출시될지도 모르겠군요. 😉 해즈브로는 보드게임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지적재산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꺼에요.

 

#트랜스포머

#파워레인저

#플레이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찰흙 장난감)

#모노폴리 : 블루마블 원조인 보드게임

저는 플레이도를 빼고는 나머지는 다 아는 상품들이네요.

이와 같은 지적재사권을 바탕으로 해즈브로는 영화, 만화, 캐릭터 등으로 활용하고 있어 디즈니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최근 해즈브로에 새로운 CEO가 부임하면서 또 한번 회사가 큰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해즈브로의 CEO로 일해 왔던 브라이언 골드너의 후임으로 크리스 콕스라는 사람이 회사의 CEO로 승진했는데요.

 

그런데 크리스 콕스는 해즈브로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장난감 사업부문이 아니라 작은 계열사인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라는 회사의 대표로 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100년 역사의 장난감 회사에서 장난감 쪽이 아닌 ‘게임’ 부문에서 처음으로 대표가 나오게 된 것.

 

 

게다가 그 게임이라는 것이 컴퓨터게임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만나서 하는 ‘보드게임’ 같은 것이었습니다. 바로 ‘매직 더 개더링’과 ‘던전즈앤드드래곤’이라는 게임을 만드는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라는 회사의 대표가 CEO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매직더개더링’‘던전앤드드래곤’이 대박을 치게 됩니다.

여러분은 D&D를 아시나요? 던전앤드드래곤을 줄여서 D&D라고 부릅니다. 1974년 미국에 처음 등장한 이 게임은 우리가 하는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의 원조입니다.  그리고 던전즈앤드드래곤 만큼이나 유명한 게임이 또 매직더개더링.

 

1993년 등장한 이 게임은 유희왕이나 포켓몬 카드게임과 같은 트레이딩 카드 게임의 원조입니다. 북미에서는 D&D만큼이나 많은 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 게임은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 실물을 가지고 직접 사람들과 만나서 하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디지털화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디오 게임처럼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하기보다는 아주 매니악한 소수의 팬덤 중심으로 소비되었어요. 일명 덕후겜이라고 하지요.ㅋㅋ

 

그런데, 이 매니악한 소수의 팬덤을 지녔던 두 게임이 유튜브 방송으로 대박을 치게 됩니다.

크리스 콕스가 위저드오브더코스트의 CEO가 된 이후 D&D와 매직더개더링에 엄청난 일이 생겨요. 가장 큰 것은 D&D를 하는 모습을 트위치로 중계방송하는 ‘크리티컬롤’이라는 쇼가 2017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것. 지금까지 누적 시청만 900만회. 지금도 트위치 모든 채널 중 수익 1위! 

처음에는 어렸을 때 D&D를 게임으로 했던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보기 시작했는데 인기를 끌면서 신규 팬들이 유입되기 시작.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다보니 다시 넷플릭스의 ‘기묘한이야기’ 같은 대중적인 드라마에 D&D가 언급이 되고, 이것을 보고 호기심을 가진 신규 유저가 늘어나면서 소위 ‘고인물’로 가득했던 이 서브컬처에 선순환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ㅋㅋ

 

그 결과 해즈브로의 자회사인 위자드오브더코스트의 매출 실적이 엄청나게 급상승했습니다. 해즈브로의 컨슈머프로덕트(장난감)부문이 2020년 36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서 2021년 39억달러(4조 8000억원)로 매출이 9% 늘어났는데, 위저드오브더코스트 부문은 매출이 9억달러(1조1100억)에서 12억달러(1조5000억원)로 무려 42%나 올라갑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영업이익 부문. 장난감 부문이 4억 달러(5000억원) 영업이익을 낸데 반해 위저드오브더코스트 부문은 5.5억 달러(6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냅니다. 세계 1위 장난감 회사인 해즈브로의 이익 절반이상이 장난감이 아니라 ‘게임’ 부문에서 나온것이지요. 오~! 👍🚀

 

게다가 해즈브로가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도 D&D와 매직더개더링의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OTT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사들이 앞 다퉈 D&D와 매직더개더링의 영상화 판권을 사갔거든요. 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성공을 거두면 다시 게임으로 유저가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 것이지요.

 

전통적인 장난감 회사에서 소위 서브컬처로 인식되던 ‘매직더개더링’과‘던전앤드드래곤’의 팬덤으로 해즈브로는 다시한번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요즘 ‘팬덤’의 막강한 위력에 대해 소개하는 책과 기사들이 많지요. 해즈브로의 오늘 이야기 역시 서브컬처의 팬덤이 얼마나 막강한 위력을 가질 수 있는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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