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전기차 시대, 주유소는 어떻게 변신할까?

꿈달(caucasus)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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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만 해도 겨우 200만대를 넘기던 전기차가 2022년에는 1,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속도로 전기차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데요. 테슬라로 대표되던 전기차는 이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면서 전기차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도입 초기에는 기후 변화 대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유지비가 적게 들고 주행 성능이 우수하며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더욱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요.

 

 

현재 전기차 구입에서 가장 고민되는 문제는 무엇일까? 🙄

제 생각에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충전 문제일 것 같아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는 것~!

때문에 앞으로도 전기차 충전소는 엄청난 수요가 예상되는데요.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상대하던 기존 주유소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어떻게 달라질까요?

 

 

이제, 주유소들은 쫄딱 망하게 될까요?

아니면, 전기차 시대에 빠르게 적응해 다시금 전성기를 누리게 될까요?

 

 

최근 전기차 충전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국내 주요 정유업계는 이를 대비해 새로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중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이 같아지겠지만, 2030년대에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 판매량의 급증을 제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이와 함께 전기차 비중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유럽,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3위(미국과 유사)로 빠르게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기후 변화를 걱정해야 하는 정부,

그리고 전기차를 팔아야 하는 자동차 업계,

기존 정유업을 영위하던 유류업계 등은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주유소는 조금씩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되고 있으며, 대형마트 주차장에도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고객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간을 활용하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충전소라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전기차를 충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 1월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강동구에 전기차 충전소와 카페, SK매직 체험공간을 결합한 ‘EV스테이션 강동’을 오픈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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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스테이션 강동, 마치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 같다.

 

 

정유업계도 발빠르게 전기차 충전소 보급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SK=현대차, GS칼텍스=기아차와 협약을 체결해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나섰습니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 충천 인프라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업체 아람코의 자회사 에쓰오일 역시 정관에 전기차 충전을 추가하고 복합스테이션 건설에 나섰습니다.

 

 

기존의 주유소들은 어떻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을까요?

 

 

종합에너지 스테이션을 꿈꾼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부터 친환경차 전환의 과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 전기, 화석연료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카페 등 새로운 공간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늦게 뛰어든 에쓰오일도 이 모델을 채택하였습니다.

 

 

☝ 스마트 모빌리티 스테이션으로 변신.

전기차 충전과 함께 공유 차량과 PM(Personal Mobility) 등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정비 및 세차 등 차량 관리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GS는 2020년 ‘에너지플러스허브’ 브랜드를 런칭하고,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물류 거점, 편의점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로의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앞서 언급한 EV스테이션 강동이 대표적인 사례. 전기차 충전소 상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전기차 충전을 기다리는 시간을 가치 있게 활동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전기차 이용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스타벅스 더양평DTR를 비롯해 교외 카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매력적인 공간은 충전소 간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주유소의 부동산 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주유소는 기본적으로 단층이며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석유 보관 특성상 공간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지요. 하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어 공간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유소를 인수해 일부를 용도전환하거나, 공간을 임대하는 리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부지는 지방과 도심을 막론하고 현재 도시에 부족한 차세대 인프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는 의료, 스마트물류, 문화예술, 공간 콘텐츠 등 새로운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공간의 활용도와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공간 비즈니스가 구현될 수 있습니다. 공공이 매입해 커뮤니티센터, 창업센터, 직업교육 기관 등 부족한 공공인프라 확충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유소는 전기차 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전기차 시대에도 주유소는 아주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알짜 투자처가 될 전망입니다. 저도 은퇴후에 주유소 경영을 꿈꿔보고 싶을 정도네요. 전기차 시대가 되면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만 상대하던 주유소는 쫄딱 망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알고보니 주유소는 전기차 시대에도 아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주유만 하던 용도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전기차 충전과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 같네요. 저도 주유소 사장 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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