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미국의 화폐 혁신. 미국도 캐시리스 사회에 진입하다.

꿈달(caucasus)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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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미국의 화폐 혁신. 미국도 캐시리스 사회에 진입하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 국가중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최강의 국력을 자랑하는 미국이다.

미국은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4백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7월 23일 0시 기준으로 1만 3,9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제, 군사, 문화, 정치 등 여러 면에서 일류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토록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사회에 새로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화폐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 변화이다. 결론부터 예기하면 화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퍼지면서 미국 사회에서 화폐 사용이 줄어드는 현상이 등장한 것이다. 언택트 문화의 확산도 이와 같은 변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7월 19일 뉴욕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의 씨티은행 입구 유리벽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걸렸다.

"최근 동전 부족으로 동전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금융 경제의 심장인 뉴욕에서 동전 유통이 끊기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동전을 많이 쓰는 각종 소매점, 코인세탁방 등이 문을 닫으며 '코인 유통’ 막힌 것이다.

동전이 전염 매개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용카드와 핀테크가 발달해서 동전을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미국은 신용카드보다 현금 또는 개인 수표를 많이 쓰는 사회다. 물건값에 추가로 붙는 소비세 때문에 1센트 단위까지 계산대에서 주고받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도로마다 통행료를 받는 톨게이트에서 수납원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동안 사람이 수납하는 통행료를 더 이상 수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하이패스와 유사한 EZ패스를 쓰지 않으면 차 주소지로 요금이 후불 청구된다.

 

 

뉴저지 일대 버스에서는 더 이상 버스기사들이 요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티켓을 사야 한다. 맨해튼 주요 레스토랑에도 현금 수납 거부를 내건 곳이 늘어나고 있다. 맨해튼 레스토랑에서는 종이 메뉴판이 사라지고 있다. 신용카드를 남에게 건네주지 않는다. 본인이 결제기를 터치하면서 결제하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른바 미국 사회도 캐시리스(Cashless)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생각하기 어려웠던 변화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대중화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최근 몇 년사이에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일반화 되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같은 디지털페이 사용이 최근에서야 정착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신용카드 사용 문화와 인프라가 워낙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인프라가 취약했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신용카드 대신 바로 디지털페이 단계로 넘어왔던 것이다.

 

하여튼 코로나19 사태는 미국 사회에 본의 아니게 화폐 혁신의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세계는 새로운 일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여러 가지 분야에서 혁신은 계속 진행형이다. 다만 그 혁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반영한 혁신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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