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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성적으로 보는 HBM 전망은?

꿈달(caucasus)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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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지난 4월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결과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이 12조 4,296억 원, 영업이익은 2조 8,8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새 144%가량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018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불과 1년 전에는 3조 4천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SK하이닉스의 성적과 앞으로의 전망을 보면 HBM 수요을 예상해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열풍의 대표적인 국내 수혜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에 최신 HBM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 고대역폭 메모리(HBM)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건 HBM 덕분이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D램 매출(약 7조 5,800억 원)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D램 시장이 살아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20%가량 오른 영향도 컸다.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낸드플래시 부문이 흑자전환한 것도 주효했다. 2022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행진이 드디어 깨진 것이다. AI에 쓰이는 고가의 기업용 SSD(eSSD)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2~28% 상승하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이 늘었다.

 

 

#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

기업이 팔리지 않은 상품을 재고로 가지고 있을 때, 상품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 그로 인한 손실을 미리 회계 장부에 반영한다. 이를 재고자산평가손실이라고 한다. 상품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다시 손실을 줄이게 된다. 이를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이라고 한다.

 

 

 

SK하이닉스는 한동안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이 해소되고 실적 반등 추세에 들어선 덕분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HBM 등 큰 생산능력이 요구되는 프리미엄 제품 생산이 늘면서 D램 공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HBM 수요에 맞춰 공급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HBM3(4세대)뿐만 아니라 HBM3E(5세대)도 내년 생산분까지 매진된 만큼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실적 향상에 생산 확대 증대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충북 청주시에 D램 생산공장인 ‘M15X’를 건설하고 20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장 지난 24일엔 5조 3천억 원을 M15X 건설에 투입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한편 HBM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HMB4(6세대) 개발에도 나선다. 지난 19일엔 이를 위해 TSMC와 손을 잡고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3년 기준 53%에 달하는 HBM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려 삼성전자(38%)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의 반도체 산업은 ‘AI’ 에 진심이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AI’ 가 많은 산업 분야에서 실제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덕분이다. AI 학습을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H100과 같은 AI 전용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때문에 AI 전용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HBM’ 의 전망도 매우 밝다고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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