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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로 배우는 트렌드,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 팹4(Fab Four) / 스패머플라지

꿈달(caucasus)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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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골짜기의 예시로 자주 인용되는 영화 알리타의 주인공

 

 

불쾌한 골짜기 / Uncanny Valley

 

인간이 로봇 등 인간이 아닌 존재를 볼 때 인간과 유사성이 높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다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이다. 1970년 일본의 로봇 공학자 모리 마 사히로가 내놓은 이론으로, 여기서 ‘불쾌함/uncanny’은 1906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 에른스트 엔치가 먼저 사용한 개념이다. 이 불쾌감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존재가 정말로 살아 있는지, 아니면 살아 있지 않아 보이는 존재가 살아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을 뜻한다.

 

 

로봇이 인간과 비슷할수록 인간이 호감을 느끼는 이유는 로봇에서 인간성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특정 수준에 이를 경우 갑자기 거부감을 느끼는 원인은 인간과 다른 불완전성이 부각돼 ‘이상하다’고 느껴서다. 그 수준을 넘어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해당 존재가 인간과 닮았다면 호감도는 다시 상승한다.

 

 

 

팹4 / Fab Four

 

2024년 상반기 뉴욕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뜻한다. ‘팹/Fab’은 반도체 제조공장을 뜻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s의 약자다. 반도체 공급망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일본/대만이 참여한 협의체 ‘팹4’에서 비롯된 용어다.

 

 

지난해 뉴욕 증시를 이끈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기업 중 테슬라/애플/알파벳이 주춤한 사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나머지 4개 종목을 반도체 제조 주요 4개국으로 이뤄진 협의체에 빗댄 표현이다. 이들의 주가 상승세가 유난히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기가 막히게 좋은/Fabulous 4 개사’라는 뜻도 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3월 말까지 엔비디아(87%), 메타(40%), 아마존(17%), 마이크로소프트(12%) 주가 상승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0%) 상승폭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알파벳(8%), 애플(-11%), 테슬라(-30%) 주가 수익률은 지수와 비교해 부진했다.

 

 

 

스패머플라지

 

광고성 게시물인 ‘스팸/Spam’과 위장을 뜻하는 ‘캐머플라지/Camouflage’의 합성어다. 대량의 스팸 게시물을 통해 온라인에서 가짜 정보를 유포하는 수법을 뜻한다. 서방에서는 중국 정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 캠페인을 칭하는 용어로 주로 쓰인다.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면서 이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최근 사이버 공간에서 조작된 정보를 흘려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활동이 활발하고 정치적 대립이 심한 우리나라는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정치 관련 조작된 정보들이 많이 유포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디지털 방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7월~2023년 6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국가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중동·북아프리카에선 이스라엘이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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