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안보 협상 대장정 마침표…조인트 팩트시트 최종 확정
상호 관세 인하·핵잠수함 건조 승인…자동차·반도체는 안도, 철강업계는 비상등
장기간 표류해왔던 한·미 간 관세 및 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가 지난 14일 최종 확정·발표되며 수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팩트시트를 공개하고, 상호 관세 인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 등 핵심 합의 내용을 밝혔다. 백악관 역시 우리 정부 발표 내용이 반영된 팩트시트를 게시하며 합의를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는 정상회담 개최 16일 만에 이뤄졌으며, 우라늄 농축 등 민감한 안보 이슈에 대한 미국 정부 내부 이견 조율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협상 지연을 두고 "우리의 유일한 힘, 최대 무기는 버티는 것"이었다며 '시간 지연 전략'이 협상 성공의 비결이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팩트시트의 핵심은 단연 안보와 무역 분야의 획기적인 진전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공식 승인되고, 이를 위한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까지 허용된 점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1993년 북핵 위기 이후 우리 군의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으로, 국방비를 GDP의 3.5% 수준으로 증액하는 내용 등도 함께 포함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상호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되며 무역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관세율이 15%로 낮아지며, 반도체 및 의약품 분야에서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적용받는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았다. 당초 초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었던 복제 의약품에 대한 상호 관세는 아예 폐지된다.
또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세부 내용도 확정되었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MASGA'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투자하며, 나머지 2,000억 달러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연간 200억 달러를 상한으로 정부가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처 선정에서 상업적 합리성을 안전장치로 마련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자동차, 반도체, 조선업계는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안도하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철강업계는 25%에서 50%의 고율 관세가 지속됨에도 협상 논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비상등이 켜지는 등 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부는 합의 내용의 이행을 위해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과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후속 절차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며 합의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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