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으로 부동산 투자하기,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하기(리츠투자의 장점과 단점)
최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해지면서 예전보다 부동산 투자에 접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하긴 정부의 규제가 강해지기 전에도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어느정도의 종잣돈과 대출이 필요했는데요. 사실 종잣돈 없이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리츠' 에 투자한는 것입니다. ‘리츠(REITs)’란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임대료)을 투자자에게 배당(통상 90% 이상)하는 상품입니다.
우리나라는 2001년 도입돼 현재 13개 리츠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리츠 운용 수는 약300개에 달하고 있고 자산운용 규모는 70조원에 이릅니다. 연 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을 해왔고요. 미국의 경우 219개의 상장리츠가 있고 시가총액이 약1659조원으로서 상장된 리츠 운용 규모가 5조3000억원인 우리나라보다 313배나 큽니다.
한 2년전쯤 리츠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가 지금은 좀 인기가 식었는데요. 리츠투자는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까지 거둘 수 있는 재테크 수단입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에 해외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미국 리츠지수는 지난 2~6일 0.4% 상승했습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26%로 같은 기간 S&P지수 상승률(19.88%)을 훌쩍 넘어섭니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리츠는 매주·매월 임대차 계약이 돌면서 계약 상황이 변경되기 때문에 물가 인상분을 임대료에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구조"라며 미국 리츠투자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오피스·리테일 리츠 투자를 추천합니다.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인 주거 및 물류 리츠 등에 대한 투자는 변동성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직 코로나19 여파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오피스나 리테일 분야 위주로 하반기에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임대료가 비쌌던 뉴욕이나 보스턴 오피스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공실률이 높았는데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개별 리츠 투자가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리츠 ETF 중 운용자산 규모가 큰 상품은 '뱅가드 리얼 에스테이트 ETF(VNQ)'로, 연초 이후 26.26%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아메리칸타워(7.22%), 프로로지스(5.32%), 에퀴닉스(4.29%) 등 미국 대표 리츠 종목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ETF' 'KINDEX 다우존스 미국리츠(H) ETF'를 통해 미국 리츠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두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일 기준 각각 29.50%와 27.68%에 이릅니다.
최근들어 왜 리츠가 투자상품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리츠 투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입니다. 우리나라 상장리츠의 배당수익률은 6~7% 정도에 이르고 있고 미국도 평균 4~5% 배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의 가치 상승까지 고려한 미국의 총수익률은 12%까지 근접합니다. 우리의 정기예금금리가 1% 후반,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3%임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부동산 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서도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을 직접 사려면 목돈이 필요하고 대출 규제, 세금 중과 등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리츠는 보통 5000원 내외의 주식을 사면 그만큼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리츠에 투자하는 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주식거래처럼 환금성도 좋아 언제든지 가지고 있는 리츠 주식을 팔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재산세나 양도소득세 문제도 없고 부동산을 직접 관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셋째, 노후 준비에 적합합니다. 수익률이 높고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리츠투자와 연결한다면 연금수익률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츠는 연중 수회 배당을 하기 때문에 설계만 잘한다면 매월 월급이 나오는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넷째, 리츠의 투자 대상이 앞으로 성장성이 매우 큰 분야라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오피스, 호텔, 주택, 쇼핑몰, 병원 등 이외에 언택트 시대와 함께 각광받고 있는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차세대 통신시설(셀타워), 셀프 스토리지 등 핵심 인프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섯째, 공익적 정책목적도 리츠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운영기간이 끝난 민자 도로, 철도, 환경시설 등을 리츠로 계속 운영할 수 있으며, 주택도시기금 등 공공기금과 함께 임대주택 확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건설한 임대주택을 공익성 높은 리츠가 매입하여 운용한다면 임대주택 공급도 늘릴 수 있고 효율적인 운영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리츠의 장점 중에 가장 훌륭한 점은 발생하는 이익을 운영비만 제외하고 모두 투자자에게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지요. 법적으로 의무화된 사항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리츠 상품은 꼼꼼한 심사를 거쳐 정부의 인가를 받게 되며 주식회사로서 경영 상황을 공시하고 외부감사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장점을 열거해 보니 리츠 상품에 대한 매력이 굉장히 높은데요. 단점은 없을까요?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일종의 금융투자상품이기에 그에 상응하는 투자위험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발생하면 리츠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로 보유한 부동산 임대율이 하락하면(공실율이 증가하면) 투자한 리츠의 배당수익이 줄고, 부동산의 시장가치가 떨어지면 리츠의 시장가격도 떨어집니다. 금리가 인상되는 경우 채권과 비슷하게 리츠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해외리츠 투자 시 환율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니만큼 투자하기에 앞서 최근 부동산 시황은 물론 투자하는 부동산의 입지나 성장 가능성, 임대율 등을 분석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리츠투자에 대한 매력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여유자산이 모인다면 꾸준한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 리츠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뭐 돈이 많으면 직접 부동산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야 좋은 입지에 좋은 임대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건물에 리츠로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월급의 10%는 리츠에 투자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최근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는 리츠 투자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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