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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달의 독서 산책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인문학이 더욱 중요한 이유 /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를 읽고...

by 꿈달(caucasus)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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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인문학이 더욱 중요한 이유

/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를 읽고...

 

요즘 시대 산업계의 최고 화두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산업 전반에서 인류의 문명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무인주행 자율차 등 고도의 하이테크 기술이 응용된 산업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사람이 하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사람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일까? 또 이러한 시대가 도래하면 사람의 본질을 연구하는 인문학은 설 자리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고도로 하이테크한 시대에는 인문학이 더욱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모라벡의 역설’ 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 말은 “컴퓨터가 쉽게 하는 것은 인간에게는 어렵고, 컴퓨터가 어렵게 하는 것은 인간에게 쉽다” 라는 것이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가인 한스 모라벡은 지능검사나 체스에서 어른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컴퓨터를 만들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지각이나 아동 능력에서는 한 살짜리 아기보다 나은 컴퓨터를 만들기는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즉, 컴퓨터가 수학이나 논리적인 연산 능력은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나지만 인간이 오랜시간 축척해온 감각이나 이동 능력 등은 컴퓨터로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인문학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고도의 하이테크 기술이 응용된 산업시대에도 결국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인문학이 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중요한가를 엿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진입장벽이 계속해서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느 한 시기의 기술 습득은 한 세대를 지나면 무용한 기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문학은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지점을 통찰하도록 돕는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를 성찰하며 답을 찾고 이를 기술에 반영하는데 인문학이 답을 줄 수 있다.

 

결국 기술의 시대가 되더라도 진정으로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상상해서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두 가지 부류의 전문가가 있다고 한다. 바로 ‘기술쟁이(techie)’와 ‘인문쟁이(fuzzy)’이다. 말 그대로 과학이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기술쟁이와 인문학이나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인 인문쟁이다. 실리콘밸리에서도 기술적 소양만 충만한 사람보다는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사람을 최고의 인재로 여긴다.

 

실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인물들은 대개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적 소양을 균형있게 가진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스티브 잡스가 있다. 잡스는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을 혁신의 비결로 꼽았다. 그가 말했던 인문학은 ‘리버럴 아츠’이다. 이는 인류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교양을 뜻한다. 여기에는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술이 모두 포함된다. 잡스는 가슴 뛰는 결과물은 기술이 인문학, 인본주의와 결합될 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잡스 외에도 링크드 인의 설립자 리드 호프먼, 인스타그램의 공동 설립자 마이크 크리거 역시 스탠퍼드 재학 시절 컴퓨터 과목과 철학, 논리학, 심리학 등을 함께 배웠다고 한다. 특히 페이팔의 공동 창립자 중 한명인 피터 틸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로스쿨을 졸업한 아주 전형적인 인문쟁이였다. 피터 틸은 페이팔을 이베이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번 돈으로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를 하며 엄청난 자산가가 되었다. 그가 투자한 기업들은 펠런티어 테크놀로지, 파운더스 펀드, 페이스북, 유튜브,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우버, 에어비앤비, 링크드인 등이 있다. 모두 익히 잘 알려진 기업들이다. 이런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일찍 알아보고 투자한 것이다. 그는 현재 틸 장학금을 만들어 창업하는 이들에게 1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 진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터 틸은 정치, 철학, 경제, 기술에 모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피터 틸은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고, 그렇게 창조적인 사람이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 클라우스 슈밥 역시 인간의 창의성, 공감, 윤리적 능력을 강조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간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류가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기 위해서는 4가지 지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 ‘상황 맥락 지능’이다. 이 지능은 인지한 것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동향을 예측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도입해 나름의 결론을 도출해내는 능력이 된다.

 

둘째, ‘정서 지능’이다.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결합해 자신 및 타인과 관계를 맺는 마음의 능력이다. 이 지능이 높은 사람은 창의적이면서도 빠른 회복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마주할 때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익숙하고 유연하게 조직에 참여하거나 직접 창조해낸다.

 

셋째, ‘영감 지능’이다. 이 지능은 개인과 공동의 목적, 신뢰성, 여러 덕목 등을 활용하는 영혼의 능력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지속 가능한 공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공동체에 스며들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신뢰를 형성하는 영감 지능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넷째, ‘신체 지능’이다. 구조적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왜 인문학적인 감각인가>의 저자 조지 앤더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은 모호성과 맞딱뜨렸을 때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보통 사람들은 변화가 크고 난해한 상황을 불편해하지만 인문쟁이들은 빠르게 상황에 적응하고 추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처럼 인문학은 유연한 자세와 수평적 사고에 도움을 준다. 남들이 모호함에 막혀 나아가지 못할 때 이들은 그 상황을 타개할 임시적인 방법을 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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