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산책도 할 겸 오랜만에 근처 바닷가에 가 보았다.
혼자서 바다를 찾아온게 얼마만인지...
오랜만에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니 요즘 뭐에 그리 바쁘게 쫓기듯이 살았는지 싶다.
역시 혼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하면 온갖 상념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ㅎㅎ
세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예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이제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그 일상으로 영영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요즘 예능에서는 레트로가 대세이다.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반가운 얼굴들이 혼성 그룹팀을 결성해서 <싹쓰리> 라는 이름으로 데뷔한다고 한다. 그들의 데뷔곡을 들어보면 예전의 그 평화로웠던 여름날이 회상된다.
혹시 <서연> 이라는 가수를 아시는지...
서연은 2003년에 데뷔한 가수인데, <듀스>의 <여름안에서>를 리메이크 해서 불렀다.
서연의 목소리는 청아하고 맑아서 정말 여름 바다에 어울리는 목소리다.
혼자서 멍하니 파도소리를 듣고 있자니 서연 이 부른 여름안에서 노래가 떠올랐다.
유튜브에 검색하니 오래된 노래인데, 다행이 영상이 존재한다. 지금 다시 보아도 그때의 뮤직비디오가 그렇게 촌스럽지만은 않다. 역시 서연의 목소리는 지금 들어도 딱 여름이다.
모처럼 혼자서 바다를 찾으니 마음이 차분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다시 예전처럼 여름바다를 마음 놓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찾고 싶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의 바닷가를 한시간 정도 산책했다. 이제 다시 그전과는 많이 뒤바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그래도 내게는 돌아갈 집과 나를 반겨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으니 참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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