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배 급증할 전기수요 소형 원자로가 해결한다
- 테라파워 크리스 레베스크 CEO

AI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데이터 과학자 알렉스 드 브리스는 2023년 10월에 발표한 연구에서, 2027년까지 전 세계 AI 관련 전력 소비량이 연간 85~134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스웨덴 등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의 크리스 레베스크 CEO 는 AI 구동에 소모되는 막대한 전력을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이용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Natrium)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는 물리적인 크기와 부지 면적 측면에서도 기존 대형 원자력 발전소보다 훨씬 작게 설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원자로는 냉각수 탑이 보통 60m에 달하고 부지도 몇 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하지만 SMR은 높이가 20~30m로 낮고 0.1 평방킬로미터 부지만 있어도 충분하다. 냉각재로 끓는점이 883도에 달하는 나트륨을 활용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Q. 전력 수요가 앞으로 얼마나 증가할 것으로 보시나요?
A. 선진국에서는 2050년까지 전력 수요가 지금의 약 2.5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와 그와 관련된 인프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AI 기술의 발전도 전력 수요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에 많은 석탄 발전소들이 퇴역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만 약 300기가와트에 달하는 석탄 발전소가 폐쇄되고 있습니다. 전력 시스템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과 유럽의 전력 시스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Q. 미래의 전력 시스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A. 향후 20년에서 30년 동안 전력 시스템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원자력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따로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 현재 전력 공급의 약 3분의 1을 원자력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은 원자력 분야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빌 게이츠 회장도 테라파워를 창업할 당시, 원자력의 중요성을 알고 강하게 옹호했습니다.
Q. 미래의 전력 기술 중에서 어떤 기술이 특히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A. 저에게 있어서 미래의 핵심 기술은 나트륨(Natrium) 원자로입니다. 한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이 약 26기가와트 정도인데, 저희 나트륨 원자로는 물이 아닌 용융염으로 냉각합니다. 이를 통해 나트륨이 낮은 압력에서도 작동할 수 있어 발전소 자체를 더 가볍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사용량이 50% 줄어들고, 철강도 50% 덜 사용됩니다. 필요한 인력 또한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원자로의 건설 및 운영비용이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Q. 한국에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적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A. 한국은 이미 원자력을 매우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도입하면 더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기술은 콘크리트와 철강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기존 원자로보다 건설 기간이 단축됩니다. 건설비용과 자재 절감 효과로 인해 한국에서 더욱 경제적이고 빠르게 원자력을 확충할 수 있게 됩니다.
Q. 나트륨 원자로의 건설에 있어 특별한 장점이 있습니까?
A. 나트륨 원자로는 열병합 발전소처럼 짧은 건설 기간을 자랑합니다. 약 36개월에서 38개월이면 완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트륨 원자로는 용융염 에너지 저장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일정한 전력 출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요에 맞춰 전력 공급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전력 수요가 하루 동안에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나트륨 원자로의 이런 유연한 출력 조정 기능이 매우 유리합니다.
Q. 원자력만으로 2.5배 증가할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까요?
A.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뿐 아니라 수력, 첨단 원자로, 재생 에너지, 가스터빈 발전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나트륨 원자로를 기존 원자력과 연계해 활용하면 이러한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트륨 원자로의 에너지 저장 방식은 용융염을 사용해 전력을 저장하고, 터빈을 통해 필요할 때 빠르게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기존 원자력 규제 기준을 벗어나 허가를 받을 수 있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세금 부과, 한번에 정리~! (20) | 2024.11.25 |
---|---|
엔비디아의 적수는 누구일까? 정답은? 바로 고객들~! (16) | 2024.11.22 |
TSMC 가 추진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IP), TSMC도 이제 플랫폼 기업이다. (1) | 2024.11.21 |
AI 가 발전하려면, 더 많은 메모리 필요하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8) | 2024.11.20 |
AI 투자, 피크아웃은 아직 오지 않았다? (9) | 2024.11.18 |
AI 다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은 바로 양자컴퓨터 (11) | 2024.11.16 |
TSMC 모리스 창, 반도체 자유무역은 죽었다. TSMC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다 (2) | 2024.11.14 |
역대 신고가 기록중인 비트코인, 어디까지 오를까? (4) | 2024.11.13 |
댓글
꿈달(caucasus)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응원 댓글을 써보세요. 블로거에게 지급되는 응원금은 새로운 창작의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은 만 14세 이상 카카오계정 이용자라면 누구나 편하게 작성, 결제할 수 있습니다.
글 본문, 댓글 목록 등을 통해 응원한 팬과 응원 댓글, 응원금을 강조해 보여줍니다.
응원금은 앱에서는 인앱결제, 웹에서는 카카오페이 및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