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8일(현지 시각),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내렸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로 조정됐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뒤 11월에 이어 이번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1%P가량 낮아졌다.
다만, 지난 11월처럼 모든 연준 위원이 금리 인하에 동의한 건 아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다. 실제로 11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반등하면서, 잠잠하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치열한 내부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물가가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에 있다”라며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시장을 놀라게 한 건 내년 금리 전망이다. 지난 9월, 2025년에 금리를 0.25%P씩 4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던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횟수가 2차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 매파
경기 과열을 막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등 긴축 통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반대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시장에 돈을 푸는 확대 통화 정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비둘기파라고 부른다.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건 여전히 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2.0%였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 2.1%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말 실업률 전망치 역시 4.3%로 0.1%P가량 낮춰 잡았다. 미국 경제 호황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속도가 더 둔화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내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후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해 온 고율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부 연준 위원은 금리 결정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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