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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 산업 진출,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 될까?

꿈달(caucasus)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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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침체와 AI 열풍으로 인한 HBM 메모리 반도체 경쟁에서 뒤쳐져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 어려운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로봇 산업을 선택했다.

 

 

 

작년 12월 31일, 삼성전자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2,674억 원 규모의 콜옵션을 행사해 총 35%의 지분을 확보했는데, 이에 지난 2~3일 이틀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47%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 콜옵션

미래의 어느 시점에 특정 자산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주와 맺은 계약에 따라 상대방의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진이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인간의 형상을 띤 휴머노이드 로봇 외에도 사족보행 로봇, 다관절 협동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왔다.

 

 

#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의 형태와 유사한 외관과 움직임을 갖춘 로봇으로, AI와 로봇 공학 기술의 융합으로 만들어졌다. 사람과의 상호작용, 업무 보조, 재난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감정 표현과 자연스러운 동작 구현을 통해 인간과의 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 진출, 사업화 등 로봇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한편,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들을 삼성전자의 제조 및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의 신체 구조와 유사하계 설계돼 인간과 상호작용이 용이하고, 제조 현장부터 서비스 산업까지 여러 방면에서 경제적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로봇 업계는 가격과 성능을 고려했을 때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로봇의 완전 상용화까지는 10여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빅테크 기업들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엔비디아는 올해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컴퓨터인 ‘젯슨 토르’를 출시할 계획이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역시 로봇 개발에 뛰어들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최근 메타의 스마트 안경 개발을 이끌었던 케이틀린 칼리노우스키가 작년 11월 오픈AI에 합류하면서 “인공지능을 물리적 세계로 가져오고, 인류를 위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로봇과 파트너십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돌입했다.

 

러쥐로봇, 애지봇 등이 대표적인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중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유비텍은 벌써 폭스콘, 아우디 합작사 등으로부터 5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중국 정부 역시 작년 10월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육성지침’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 2021년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 중인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는데, 작년 11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두고 기술 혁신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삼성, 현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속속 휴머노이드 산업에 진출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공급망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을 시작하면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원가 절감을 위해 국내 공급망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데, 이에 지난 2~3일, 에스피시스템스(59.09%), 에스비비테크(31.94%), 하이젠알엔엠(30.52%) 등 관련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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