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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가 만드는 스마트시티, ‘우븐시티’

꿈달(caucasus)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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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도요타의 아키오 회장이 CES에 등장했다.

그리고 ‘우븐시티’라 불리는 스마트 시티 계획에 관해 이야기했다.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 71만㎡ 부지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도시 우븐 시티는 올해 완공 목표로 건설이 한창이다. 우븐시티가 건설되는 곳은 2020년 말에 폐쇄된 후지산 기슭의 도요타 자동차 공장이다.

 

 

 

도요타의 아키오 회장


도오타가 건설중인 '우븐시티'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우븐시티의 의미는 도요타의 시작인 ‘방직 산업’과 도시를 ‘촘촘히 연결한다’ 는 뜻이다.

 

도요타가 공개한 우븐시티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율주행차에서 하차한 로봇이 택배를 들어 집 앞까지 배송하고, 도시 곳곳에서 로봇이 쓰레기를 분리해서 수거한다. AI가 실시간으로 차량 흐름을 제어하고, 도시 에너지는 태양광과 수소연료로 충당된다. SF 영화에서 볼 법한 미래 도시의 모습이다.

 

 

 

우븐시티의 건물은 모두 탄소중립 소재로 만들고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한다. 건물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놓이고, 지상에 있는 도로는 크게 세 개로 나뉘는데, 자율주행차가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전용도로, 저속으로 주행하는 작은 모빌리티와 보행자가 함께하는 도로, 그리고 보행자 전용 도로다. 도요타는 지난 2020년 1월, CES에 참가해 우븐시티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1년 2월, 본격적으로 착공을 시작했고, 그리고 그동안의 결과를 올해 CES에서 발표했다.

 

 

 

 

도요타가 스마트 시티 건설에 나선 것은 자동차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현재 도요타뿐 아니라 여러 완성차 기업이 시도하고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자동차 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기계’에서 ‘전자’로 바뀌었다. 자동차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요타는 우븐시티 건설을 통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우븐시티가 ‘사람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의 미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0년 발표 당시 기사를 살펴보면 도요타는 우븐시티에 2000명까지 사람을 살게 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고령자, 양육 세대 중심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올해 우븐시티가 완공되는데, 이를 CES에서 공개한 것은 도요타로서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먼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공약집 ‘어젠다 47’에는 연방정부가 소유한 토지를 활용해 첨단 신도시 10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는데, 트럼프는 스마트시티를 도심항공교통(UAM)으로 연결해 플라잉카가 사람을 실어 나르는 미래 도시를 구상한 바 있다. 도요타가 이번 발표를 통해 최고의 파트너라는 것을 대내외에, 그리고 트럼프에게 과시할 수 있다.

 

 

 

 

또한 모빌리티 전환에 늦춰졌다는 평가를 받던 도요타가 우븐시티 개발을 계기로 뒤쳐진 국면을 단번에 쫓아갈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을 얻었다. 코로나19와 함께 생각보다 빠르게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다. 테슬라를 선두로 완성차 기업의 산업 지형도가 재편되는 상황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빠르게 치고 나갔고, 세계 최대 완성차 생산 기업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시대는 멀었다”고 진단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전기차 계획을 발표하고 순수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첫 전용 전기차 ‘bZ4X’의 여러 결함이 드러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때문에 전기차의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경기 침체 영향 등과 함께 성장이 주춤하는 전기차 ‘캐즘’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다시 고점을 찍었다. 도요타에는 엄청난 기회였다.

 

 

 

때문에 도요타 입장에서는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벌은 셈이다. 또한 우븐시티를 통해 스마트 도시까지 개발에서 운영까지 할 수 있다는 역량을 대내외에 보여준다면, 도요타로서는 또 한번의 혁신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도요타의 우븐시티가 앞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될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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