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 생생한 자유여행 후기(이탈리아 여행 2일차) -
밀라노에서 짐을 챙겨 간단히 샌드위치를 구입하고 베니스행 유로패스에 올랐다. 밀라노에서 베네치아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베네치아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베니스 메스트레 역에서 하차 예정이다.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하니 자연스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목가적인 전원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저 멀리 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이 계속 눈길을 끌었다.
베니스 섬 안에 있는 호텔들은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들이라서 어메니티가 좀 약하고 예약도 잡기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베니스에 가기 직전 동네인 메스트레에서 4성급 모던한 호텔을 예약하는 것도 좋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메스트레 역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이다. 4성급 호텔로 깔끔한 숙소는 물론 어메니티가 쾌적했고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다. 플라자 호텔의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goo.gl/maps/bzNQLYE53VqU6zt29
메스트레 역에서 베니스까지 왕복하는 기차들이 매우 많아서 메스트레 역에서 숙소를 잡아도 베니스 관광에 큰 무리가 없다. 체감상 최소 10분마다 기차들이 오고 갔던 것 같다. 메스트레 역에서 베니스까지 이동 시간은 약15분 거리다.
베네치아(베니스)는 고대시대 이민족의 침략을 피해 도망친 이탈리아인들이 바다위에 지은 해상도시다. 바다위에 도시를 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고 흥미로운 곳이다. 게다가 중세시대에는 강력한 해상도시국가로 성장하여 이탈리아 전역에 무역과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19가 창궐한 것처럼 중세시대 베니스에서도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그때부터 세가 약해졌다고 한다. 지금의 베니스는 중세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베니스섬 안에는 자동차가 통행하지 못하고 구불구불하고 복잡한 미로와 같이 이루어져 있다. 주요 관광지점으로 가는 길은 인파들이 많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만 쫓아가도 주요 관광지점을 돌아볼 수 있다. 길 찾기가 어려우면 구글 맵을 이용하여 찾아가면 된다.
> 베네치아 정보 더보기
베네치아의 역사는,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만(灣) 기슭에 마을을 만든 데서 시작된다. 6세기 말에는 12개의 섬에 취락이 형성되어 리알토섬이 그 중심이 되고, 이후 리알토가 베네치아 번영의 심장부 구실을 하였다. 처음 비잔틴의 지배를 받으면서 급속히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하여 7세기 말에는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졌고, 도시공화제(都市共和制) 아래 독립적 특권을 행사하였다.
10세기 말에는 동부지중해 지역과의 무역으로 얻은 경제적 번영으로 이탈리아의 자유도시들 중에서 가장 부강한 도시로 성장하였다. S자형의 대운하가 시가지 중앙을 관통하고, 출구 쪽의 운하 기슭에 장대한 산마르코 광장(廣場)이 자리한 기본적인 도시형태는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한 교회·궁전 등과 더불어 13세기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5개의 원형 지붕에서 볼 수 있듯이, 베네치아의 몇몇 건축물에서는 동방의 영향을 반영하는 비잔틴풍(風) 또는 오리엔트풍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오후 4시 정도 우리는 베니스행 기차를 탓다. 베니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흥분되는 기분으로 기차 밖 차장을 바라본다. 기차가 출발한지 약10분 정도가 흐르자 바다위에 떠 있는 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 내려 역사 밖으로 나와 보니 웅장한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오랜 세월에 약간 녹이 슬어 있는 피콜로 성당의 청동 지붕이 인상적이다. 베네치아 중앙역부터 산마르코 광장까지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거리가 많이 상업화 되어 있다. 각종 기념품 가게부터,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초콜릿 상점 등이 즐비하다. 중간에 리알토 다리를 거쳐 산마르코 광장까지 가면서 시가지 구경을 하면서 가면 눈이 즐겁다. 신기한 물건들이 다양하다.
12월 초라서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한껏 뽐내고 있어 밤거리 야경이 아름다웠다. 12월 추운 겨울에 먹는 젤라또는 별미였다. 이날 밤 9시 정도 까지 도시 관광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던 것 같다. 밤 늦게까지 본토로 나가는 기차들이 많아서 제법 늦은 시간까지 베니스 관광을 즐길 수 있다.
Chiesa di San Geremia 성당의 위치 정보
리알토 다리의 위치 정보
산 마르코 광장의 위치 정보
다음날 오후에는 피렌체(플로렌스)로 향하기로 되어 있어 숙소에서 잠을 자고 오전 일찍 베니스 관광을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 베니스의 밤 거리 모습은 보았으니 이제 낮의 활기찬 베니스 거리를 보고 싶었다. 역시 조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베니스의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리알토 다리를 거쳐 산마르코 광장과 베니스의 서쪽 지역으로 산책을 하며 오전을 보냈다. 시간이 충분하였다면 두칼레 궁전의 내부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으나 시간 부족으로 도시 관광만 하고 피렌체로 이동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의 위치 정보
두칼레 궁전의 위치 정보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의 위치 정보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의 위치 정보
Ponte dell'Accademia 위치 정보
산타 마리아 데 나사렛 성당 위치 정보
중앙역에서 산마르코 광장까지는 상업화된 관광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실제 베니스의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돌아갈때는 반대쪽 길로 걸어서 돌아왔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한적한 베니스의 골목길을 걷고 있으니 마치 중세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중간에 카 포스카리 베네치아 대학교의 교정도 구경했는데 도서관에서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베네치아 대학교의 학생들은 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 젊은 시절 나름 축복받은 학생들이다. ^^
이렇게 오전에 베네치아 섬을 한바퀴 돌아보니 약 4~5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분들이라면 나처럼 베네치아 섬을 한반퀴 돌아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다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길 권한다. 섣부르게 반대편 길로 왔다가 미로처럼 복잡한 베네치아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기차 시간을 놓치게 되는 불상사를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중세시대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피렌체(플로렌스)에 대해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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