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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 생생한 자유여행 후기(이탈리아 여행 2일차)

꿈달(caucasus)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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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 생생한 자유여행 후기(이탈리아 여행 2일차)  -

 

밀라노에서 짐을 챙겨 간단히 샌드위치를 구입하고 베니스행 유로패스에 올랐다. 밀라노에서 베네치아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베네치아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베니스 메스트레 역에서 하차 예정이다.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하니 자연스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목가적인 전원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저 멀리 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이 계속 눈길을 끌었다.

 

밀라노 > 베니스까지 기차로 약3시간 정도 소요된다. 스위스와 경계를 이루는 알프스산맥이 광활하다.

 

베니스 섬 안에 있는 호텔들은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들이라서 어메니티가 좀 약하고 예약도 잡기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베니스에 가기 직전 동네인 메스트레에서 4성급 모던한 호텔을 예약하는 것도 좋다. 내가 예약한 숙소는 메스트레 역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이다. 4성급 호텔로 깔끔한 숙소는 물론 어메니티가 쾌적했고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다. 플라자 호텔의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goo.gl/maps/bzNQLYE53VqU6zt29

 

메스트레 역에서 베니스까지 왕복하는 기차들이 매우 많아서 메스트레 역에서 숙소를 잡아도 베니스 관광에 큰 무리가 없다. 체감상 최소 10분마다 기차들이 오고 갔던 것 같다. 메스트레 역에서 베니스까지 이동 시간은 약15분 거리다.

 

 

베네치아(베니스)는 고대시대 이민족의 침략을 피해 도망친 이탈리아인들이 바다위에 지은 해상도시다. 바다위에 도시를 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고 흥미로운 곳이다. 게다가 중세시대에는 강력한 해상도시국가로 성장하여 이탈리아 전역에 무역과 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19가 창궐한 것처럼 중세시대 베니스에서도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그때부터 세가 약해졌다고 한다. 지금의 베니스는 중세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베니스섬 안에는 자동차가 통행하지 못하고 구불구불하고 복잡한 미로와 같이 이루어져 있다. 주요 관광지점으로 가는 길은 인파들이 많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만 쫓아가도 주요 관광지점을 돌아볼 수 있다. 길 찾기가 어려우면 구글 맵을 이용하여 찾아가면 된다.

 

베니스는 크게 S 모양의 큰 운하를 주변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 베네치아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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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역사는,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만() 기슭에 마을을 만든 데서 시작된다. 6세기 말에는 12개의 섬에 취락이 형성되어 리알토섬이 그 중심이 되고, 이후 리알토가 베네치아 번영의 심장부 구실을 하였다. 처음 비잔틴의 지배를 받으면서 급속히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하여 7세기 말에는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졌고, 도시공화제(都市共和制) 아래 독립적 특권을 행사하였다.

 

10세기 말에는 동부지중해 지역과의 무역으로 얻은 경제적 번영으로 이탈리아의 자유도시들 중에서 가장 부강한 도시로 성장하였다. S자형의 대운하가 시가지 중앙을 관통하고, 출구 쪽의 운하 기슭에 장대한 산마르코 광장(廣場)이 자리한 기본적인 도시형태는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한 교회·궁전 등과 더불어 13세기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5개의 원형 지붕에서 볼 수 있듯이, 베네치아의 몇몇 건축물에서는 동방의 영향을 반영하는 비잔틴풍() 또는 오리엔트풍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오후 4시 정도 우리는 베니스행 기차를 탓다. 베니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흥분되는 기분으로 기차 밖 차장을 바라본다. 기차가 출발한지 약10분 정도가 흐르자 바다위에 떠 있는 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 내려 역사 밖으로 나와 보니 웅장한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오랜 세월에 약간 녹이 슬어 있는 피콜로 성당의 청동 지붕이 인상적이다. 베네치아 중앙역부터 산마르코 광장까지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거리가 많이 상업화 되어 있다. 각종 기념품 가게부터,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초콜릿 상점 등이 즐비하다. 중간에 리알토 다리를 거쳐 산마르코 광장까지 가면서 시가지 구경을 하면서 가면 눈이 즐겁다. 신기한 물건들이 다양하다.

 

도보로 4~5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베네치아 주요 관광 지점 동선이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의 모습. 청동으로 지어진 돔 형태의 지붕이 인상적이다.

 

12월 초라서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한껏 뽐내고 있어 밤거리 야경이 아름다웠다. 12월 추운 겨울에 먹는 젤라또는 별미였다. 이날 밤 9시 정도 까지 도시 관광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왔던 것 같다. 밤 늦게까지 본토로 나가는 기차들이 많아서 제법 늦은 시간까지 베니스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베니스는 유리 공예품으로 유명하다. 인근의 무라노 섬은 유리 공예로 유명한데 베니스에서 다양한 유리 공예품을 볼 수 있다

 

 

산마르코 광장을 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Chiesa di San Geremia 성당. 예배에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다. 나도 마침 예배가 진행되고 있어 성당에 들어가 가족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예배가 끝난 밤에는 성당 외벽에 야관경관을 설치하여 멋진 영상이 성당에 비추어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Chiesa di San Geremia 성당의 위치 정보

goo.gl/maps/L9ZvG1EDFz5pzodPA

 

 

해질 녘의 베니스 운하의 모습이다. 평화로운 오후의 일상이다.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하는 골목길의 모습. 상가와 관광객들로 활기찬 모습이다.

 

 

정말 예쁜 유리 공예 장식품이 즐비했다.

 

 

이태리는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된다. 12월이 지나 1월 초까지 이 분위기기 지속된다. 거리마다 루미나리에가 화려했다.

 

 

베니스에서서 꼭 봐야할 관광명소인 리알토 다리의 모습이다. 19세기까지 대운하에 놓인 유일한 다리였으며 처음에는 목조교량이었다가 잦은 화재로 붕괴후 설계전을 공모해 1588~1592년 대리석으로 건축했다. 이 일대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리알토 다리의 위치 정보

goo.gl/maps/YebALjbfkGmB7vf66

 

 

산 마르코 광장의 야경이다.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관광의 중심 포인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중 한 곳이다. 나폴레옹은 이 광장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칭했다.

산 마르코 광장의 위치 정보

goo.gl/maps/85LpqTpFa9ZJbRJf6

 

 

산 마르코 광장은 정말 넓었고 사방이 대리석 건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화려한 부조물들이 가득하다.

 

 

다음날 오후에는 피렌체(플로렌스)로 향하기로 되어 있어 숙소에서 잠을 자고 오전 일찍 베니스 관광을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 베니스의 밤 거리 모습은 보았으니 이제 낮의 활기찬 베니스 거리를 보고 싶었다. 역시 조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베니스의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리알토 다리를 거쳐 산마르코 광장과 베니스의 서쪽 지역으로 산책을 하며 오전을 보냈다. 시간이 충분하였다면 두칼레 궁전의 내부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으나 시간 부족으로 도시 관광만 하고 피렌체로 이동했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사순절(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주일 전 40일 동안의 기간)이 시작되는 주의 수요일 10일 전부터 시작하는 베네치아 최대의 축제이다. 축제 기간동안 사람들은 고풍스러운 중세 의상과 카니발 가면을 쓰고 무도회, 연극, 음악회, 연극 등을 즐긴다.

 

 

어느 카니발 가면을 팔고 있는 상점에서 마치 영화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고양이 인형을 보았다. ^^

 

 

밝은 대낮의 산 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성당은 기원전 828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운반해 온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의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세운 베네치아의 대성당이다. 여러 차례의 화재로 인해 보수공사를 하면서 원래 건축양식이었던 비잔틴 양식에서 로마네스크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성당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의 위치 정보

goo.gl/maps/QArhbvq22LfqTdm18

 

 

야간의 광장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많은 관광객들로 활기찬 모습이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된 산 마르코 대성당의 모습. 각종 벽화화 화려운 부조물이 인상적이었다.

 

 

시간이 없어 성당 내부에는 들어보진 못했으나 외벽의 벽화와 부조물을 감상하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

 

 

맨 꼭대기 타워에 있는 조각상이 아마도 베네치아의 수호 성인인 마르코 성인의 모습일 것이다.

 

 

성 마르코 대성당의 바로 옆에는 두칼레 궁전이 있다. 과거 9세기 때 베네치아 공화국의 총독관저였다. 흰색, 회색, 핑크색 대리석이 만들어낸 마름모꼴 문양을 가진 외벽은 창문, 기둥들과 어울려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두칼레 궁전의 위치 정보

goo.gl/maps/7RxdYxKzxS845pDcA

 

 

두칼레 궁전의 내부에는 15~16세기 활약한 베네치아파 화가들의 벽화와 천장화가 있는데, 대평의회의 방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로 알려진 틴토레토의 벽화 <파라다이스>가 있다.

 

 

틴토레토(1518~1594)는 베네치아 태생으로, 티치아노와 베로네제에게서 배웠다. 그는 미켈란젤로의 소묘와 티치아노의 색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인공적인 빛과 그림자, 과장된 단축법을 써서 극적이고도 순간적인 효과를 화면에 폭발시켰다. 1584년 <성 마르코의 기적>을 발표하여 베네치아 파로서 그의 지위가 굳어졌으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카르파치오와 엘 그레코 등에게 영향을 주었다. 대표작으로<파라다이스(천국)>은 등장 인물 700명이 넘는 대벽화이다.

 

 

두칼레 궁전을 돌아 해안가로 나오면 멀리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보인다. 섬이라서 갈 수는 없었지만 성당의 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다. 왕좌의 게임이라는 미드에서 스타크 가문의 막내딸 아리아가 암살의 기술을 수련하는 곳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 성당에서 촬영한 게 아닌가 싶다. ㅎㅎ 이 성당은 팔라디오가 설계하고 1566~1610년에 완공했다. 성당 내부에는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이 유명하다. 성당의 종탑에 오르면 베니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

 

틴토레토(1514~1594) <최후의 만찬>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의 위치 정보

goo.gl/maps/fCDsjXTogZBAX4iD6

 

 

 

두칼레 궁전을 돌아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길 건너편에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 보인다. 이 성당도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크고 둥근 바로크식 지붕이 인상적인 이 성당은 베네치아에 창궐했던 흑사병이 사라진 것에 대해 감사드리기 위해 17세기에 건립되었다. '살루테' 라는 이태리어는 '건강과 구원'을 뜻한다.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의 위치 정보

goo.gl/maps/DJhinNsnistUNxkQA

 

 

 

이렇게 바다위에 지어진 집들을 보면 상당히 위태로워 보이는데,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현지인들이 참 대단하다. 가끔 뉴스에서 만조시 큰 비가 내려 홍수가 났다는 베니스의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 집들은 분명 침수 100%다. 사진속 중간에 상점을 표시하는 옥외 광고판이 인상적이다. 곤돌라를 타지 않고서는 저 상점에 못 들어갈 것 같다. ㅎㅎ

 

 

두칼레 궁전에서 반대쪽으로 올라오다면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다리인 Ponte dell'Accademia 가 나온다.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베니스 운하의 전경이 시원스럽고 아주 예쁘다. 이 사진은 다리 중간에서 찍어본 사진이다.

 

 

Ponte dell'Accademia 에서 찍어본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쪽의 전경... 대운하 사이로 지어진 베니스의 건물들이 아주 예쁘다.

Ponte dell'Accademia 위치 정보

goo.gl/maps/fkbW88RYJ8Hcf61P6

 

 

상업화된 동쪽의 마을과는 사뭇 다른 서쪽 마을의 한적한 모습... 이게 진정한 베니스의 모습이 아닐런지... ^^

 

 

베니스 산타루치아 중앙역 옆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데 나사렛 성당의 모습이다. 시간이 있었다면 이 성당 내부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피렌체를 향해 발길을 돌렸다.

산타 마리아 데 나사렛 성당 위치 정보

goo.gl/maps/RWyqsStfLP2YJUef6

 

 

중앙역에서 산마르코 광장까지는 상업화된 관광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실제 베니스의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돌아갈때는 반대쪽 길로 걸어서 돌아왔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한적한 베니스의 골목길을 걷고 있으니 마치 중세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중간에 카 포스카리 베네치아 대학교의 교정도 구경했는데 도서관에서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베네치아 대학교의 학생들은 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 젊은 시절 나름 축복받은 학생들이다. ^^

 

이렇게 오전에 베네치아 섬을 한바퀴 돌아보니 약 4~5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분들이라면 나처럼 베네치아 섬을 한반퀴 돌아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다면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길 권한다. 섣부르게 반대편 길로 왔다가 미로처럼 복잡한 베네치아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기차 시간을 놓치게 되는 불상사를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중세시대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피렌체(플로렌스)에 대해 올려보겠다. 

 

관련 포스팅 : 이탈리아 밀라노 생생한 자유여행 후기(이탈리아 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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