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 따라하기 / 주식시장 큰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동향 살펴보기(2021년 2월 현재)

 

국민연금 투자 따라 하기 / 주식시장 큰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동향 살펴보기(2021년 2월 현재)

 

여러분,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지난주에는 제법 꽃샘추위가 드세서 쌀쌀했는데요. 오늘 아침은 정말 따뜻해졌네요. 이제 봄이 오려나 봅니다. 따뜻해진 날씨처럼 여러분들이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

 

얼마전 아주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지요. 바로 우리나라 증시에서 큰손 투자기관인 국민연금이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를 일부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했는데 수익률이 무려 1576%대에 육박했다는 것입니다. 국민연금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쯤에 테슬라에 투자했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주당 49달러에 88억원 어치를 매입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테슬라가 한 주에 약 800달러니까 엄청난 수익률이네요. 국민연금은 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에도 일찌감치 투자를 해놓았다고 합니다. 또한 국민연금은 테슬라 외에도 현재 훌륭한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많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투자 내역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6년 말 투자한 기업중 수익률이 좋은 주요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투자기업: TSMC / 2016년에 2,500억원대 투자를 진행, 2019년 6,000억원 더 투자

> 결과: 코로나 19 이후 폭등하면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TSMC 주가 4배 넘게 상승

 

* 투자기업: 키엔스 / 2016년에 일본의 스마트 공장 시스템 제작 업체

> 결과: 2016년 초 1만 4천엔 정도였던 주가는 현재 4배 넘게 상승

 

* 투자기업: 일루미나 / 유전자 변이 및 생물학적 기능분석 통합시스템 개발(1,700억 투자)

> 결과: 매입 평단가 100달러에서 현재 주가는 500달러를 넘김(5배 상승)

 

 

이렇게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투자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자 요즘 주린이 들에게 새로운 투자방법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바로 <국민연금 투자 따라하기> 라고 하네요.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주식시장에서 로쿠(ROKU), 펠로톤(PTON), 클라우드 스트라이크(CRWD) 등에 새로 투자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국민연금과 같은 막대한 투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의 투자는 증시에 큰 영향을 줍니다. 기관이 투자하는 종목은 주가 상승에도 큰 동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종목 발굴할 때 이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미국에도 국민연금과 같은 정부출연 투자기관이 있겠지요? 미국의 연금기관은 최근 어떻게 투자를 했을까요?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미국 주정부 연기금이 최근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15일 경제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SWIB)는*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인텔(INTC) 주식을 대량 매도한 반면, 제너럴일렉트릭(GE),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M), 화이자(PFE)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고 합니다.

*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SWIB)는 1298억달러(한화 143조 3,6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운용합니다.

 

 

GE는 최근 조 바이든 정부의 풍력발전 육성정책 수혜주입니다. GE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GE 주가가 오르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로 불거진 항공산업 악재보다 올해 출범한 바이든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 정책이 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편 줌 비디오 주식도 38만 6625주 추가 매수했습니다. 줌 비디오는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언택트(비대면) 환경에 따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20.3% 오른 상태입니다.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주식도 92만 4796주 추가 매수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주에 매도 의견을 내놨는데, 오히려 미 주정부 연기금은 추가 매수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어떠신가요?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동향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계실 텐데요. 이렇게 막대한 규모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이 투자하는 종목이 무엇인지에 따라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 큰 영향을 주게 되겠지요. 또한 기관투자자들은 운용하는 투자금이 막대한 만큼 더 치밀하게 산업을 분석하고 종목 선정에도 신중할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같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동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성장주 발굴의 대가인 미국의 투자가 윌리엄 오닐(1933~) 선생님도 종목발굴에 있어서 이같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뒷받침되는지를 그분의 <캔슬림 원칙>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윌리엄 오닐의 캔슬림 원칙은 다음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윌리엄 오닐의 캔슬림(CAN SLIM) 원칙, 성장주 발굴의 대가 윌리엄 오닐이 알려주는 성공적인 주식

오늘은 주식시장에서 큰손인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금기관 투자동향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요즘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보이는 것 같아서 요 며칠간 변동성이 컸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려면 아직 1년 정도는 더 걸릴 것 같아요.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율도 너무 커서 당장에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괴리율이 줄어들면 당연히 금리인상이 예상되겠지요. 그때가 되면 증시에 변동성이 또 클 텐데,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한 투자 종목 선정 시에도 가치주와 성장주의 비율을 적절히 담가주신다면 금리 인상과 같은 큰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자산가치 하락을 잘 방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때그때의 증시상황에 잘 대처해야 하겠지만요. 역시 투자는 어렵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