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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문가들의 세계 경제전망 예측(경제 회복 시나리오)

꿈달(caucasus) 202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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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문가들의 세계 경제전망 예측(경제 회복 시나리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 산업이 거의 마비되고 각 국의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장기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그동안 산업계를 아우르던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위 같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에 대해 신용등급을 낮추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포드는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은 기업의 운영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조달의 비용 상승을 뜻한다. 안그래도 신용경색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주목받고 있어, 자칫하면 부실 기업들의 줄도산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월 25일 미국 포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등급 맨 아래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포드는 <자동차왕 헨리 포드>가 설립한 미국의 자동차 기업이다.  그가 1913년 고안해 적용한 포드주의(Fordism), 다시 말해 공장에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도입해 노동생산성을 높인 조치는 전세계 제조업의 혁명으로도 불린다. 이와 같은 포드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투기등급 회사로 전락한 것이다.

 

미국의 제조업 상징 포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되었다.

 

S&P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포드의 공장 폐쇄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현금 유동성을 악화하고 부채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현재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든 공장의 문을 닫았다. S&P는 미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또 다른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를 두고도 부정적 관찰대상(placed on a credit watch negative) 목록에 새로 올렸다.

 

S&P는 또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하향했다. 역시 투기등급이다. S&P는 코로나19로 항공 예약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매출액과 현금흐름이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S&P는 델타항공을 두 단계 낮은 BB로 하향했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보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 무디스는 독일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로 내렸다.

 

에너지업계 역시 같은 수모를 겪꼬 있다. S&P는 주요 셰일가스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낮췄다. 코로나19 사태에 국제유가 폭락 악재까지. 단기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하향 조정은 에너지업계의 자금 경색 악순환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자동차, 항공, 에너지 외에 쇼핑몰, 호텔, 레저, 외식, 지방정부 등이 줄줄이 등급 하향을 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GM, 유타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보잉 등 글로벌 거대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었다.

 

이처럼 한때 산업계를 주름잡던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탁은 맞고 있다. 불과 1월초만 해도 세계는 코로나19 로 인해 오늘과 같은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 예측할 수 없었다. 신종 전염병이 이렇게 큰 글로벌 경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전세계가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금번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에 극심한 침체를 야기한다는데는 모든 경제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문제는 향후 어떤방식으로 경기침체가 극복될 것이냐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급격한 추락 뒤 신속한 반등이라는 V형 경기침체냐, 아니면 1930년대 대공황 때처럼 자유추락이 장기간 지속되는 I형이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연율로 -6%, 2분기에는 무려 –24 ~ -30%까지 추락한다는 예측치를 내놓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실업률이 20% 이상으로까지 치솟을 것으로 경고했다.

현대사에서 최악의 경기침체 중 하나가 될 것은 분명하나, 원인이 신종 전염병으로 인한 위기라는 사태에서 추후 전개양상은 예측이 어렵다. 말 그대로 블랙스완이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금번 코로나19 위기로 세계경제가 I자형 장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언급하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를 진단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바 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은 역사상 가장 빠르고, 깊은 경제 쇼크를 주고 있다는 제하의 기고를 썼다. 그는 그 기고에서 I형 침체를 주장했다. 그는 대공황이나 2차 대전 동안에도 경제활동의 대부분은 지금 중국이나 미국, 유럽에서처럼 폐쇄되지 않았다며 지금 진행 중인 경기축소는 V, 혹은 U, 심지어 L형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I형으로 보이며, 이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추락을 상징하는 수직선이라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금융위기 때보는 더 극심하게 추락하나 단기적이어서, 올해 4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면서도 이를 충족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1. 미국 및 유럽 등 코로나19 가 확산된 경제에서 완전한 방역과 통제, 백신 개발 등으로 정상 경제활동으로의 복귀.

2. 전례 없는 대규모 통화정책의 실시로 금융시장 붕괴 및 기업 파산의 저지.

3. 각국이 최대 국내총생산의 10%에 해당하는 대규모 재정투입에 의한 민간분야 붕괴 방지.

4. 이런 재정적자 개입이 반드시 현찰화되어 직접적 효과를 봐야한다. 즉, 기존의 정부채 형태 등으로 추진된다면 금리만 오르고 경기회복은 질식된다는 것.

 

하지만 불행하게도 루비니 교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위한 이런 조건을 미국 등이 충족하기 힘들다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방역에서 미국 등 선진국들이 사회적 태세와 물질적 조건이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또, 대규모 적자재정의 현금화가 인플레를 부르거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공급쇼크가 잠재적 성장을 갉아먹으면, 재정대응도 벽에 부딛힐 것으로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더 큰 대공황 Greater Depression >이라고 정의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경제 위기 상황을 아주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루비니 교수와 반대 의견을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다. 바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준 의장과 세인트루이스 지역 연준의 제임스 불러드 의장이다. 벤 버냉키는 2008년 금융위기를 수습한 바 있다. 벤 버냉키는 빠른 회복에 조심스런 낙관을 보이고 있다. 그는 2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대공황과는 아주 다른 동물이라며 코로나19 로 인한 경제 중단은 경제공황이라기 보다는 <큰 눈폭풍>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공황은 12년 동안 지속됐고, 인간들의 문제, 즉 경제체제를 강타한 통화 및 재정 쇼크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사태는 큰 눈폭풍이나 자연재해와 더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아주 가파를 것이라면서도 <아주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V형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지역 연준 의장 역시 금번 위기 극복이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제임스 불러드 의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거대한 쇼크에 직면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최악 확산이 지나가면 강력히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냉키와 불러드는 이자율을 제로로 낮추고, 무제한적인 채권매입 등 사상 최대의 양적완화, 그리고 2조달러에 이르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구제법 통과 등이 지극히 예방적이고 잘 작동하며 앞서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결국 경제 위기 극복의 관건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제되느냐이다.

금융위기 전문가인 배리 아이켄그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도 <프로젝트 신디게이트> 기고에서 이번 위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중단이라며, 어떤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도 코로나19 가 통제되지 않는 한 사람들을 집에서 끌어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본격 전파된지 이제 한달여를 맞고 있다. 지금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급등하고 있다. 사망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금번 코로나 사태가 하루 속히 진정되고 글로벌 경제 침체가 장기화 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각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 이후의 경제 전망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비관적이거나 낙관적이거나 추후 양상을 보면 누구의 예측이 맞았는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희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부디 벤 버냉키와 제임스 불러드 의장의 예측이 맞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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