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부터 이제는 가상부동산까지 등장
/ 가상부동산 투자해도 괜찮을까?
올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는 뭐가 있을까요?
코로나 백신, 가상화폐, NFT, 메타버스? 다양한 이슈들이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지만,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메타버스 안에 존재하는 <가상 부동산> 의 등장입니다.
메타버스는 여러분도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요즘 가장 뜨거운 투자 대상이지요.
몇 년 전에 스티븐스필버그가 제작했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을 보셨다면 메타버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상의 온라인 공간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이 가상 공간에서는 나를 표현하는 아바타(캐릭터)가 존재하고 그 세상에서 실제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상부동산은 바로 그 메타버스 속에 존재하는 부동산을 뜻합니다.
최근들어 주식시장에서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하겠다는 기업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열풍을 타고 가상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속 가상 부동산을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면서 큰 수익을 기대하고 빨리 선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가상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수익모델이 애매모호하고, 투자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아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가상 부동산의 가치는 해당 부동산을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메타버스)의 영속성과 그 플랫폼의 꾸준한 성장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나 서비스 자체가 불안정해지면 비싼 돈을 주고 산 가상 부동산이 한순간에 휴지 조각이 돼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에 일고 있는 열풍을 타고 묻지마 투자하시지 말고, 보다 믿을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플랫폼에 있는 부동산을 찾아서 투자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가상부동산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기사에 따르면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시에 따르면, 가상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게임을 만드는 '더 샌드박스' 가 발행한 NFT가 거래액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샌드박스 NFT는 최근 7일간 1만5701이더리움(ETH·약 876억원·30일 기준)어치가 판매됐습니다. 하루 평균 100억원 이상 팔렸다는 것입니다. 샌드박스는 게임 속 아바타가 거래할 때 사용하는 샌드박스 코인을 이용해 가상 부동산이자 NFT인 '랜드'를 살 수 있는 구조입니다. 2019년 말 50달러 수준이던 랜드(1×1 사이즈 기준)는 현재 3이더리움 선에서 거래됩니다. 최근 기준으로 1이더리움 가격이 약 550만원임을 감안하면 서울 아파트 평당 가격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샌드박스에는 총 16만개 랜드가 있는데, 이 중 70%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땅주인은 1만6000여명, 미국인 다음으로 한국인 회원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돈을 버는 게임으로 알려진 엑시인피니티에선 최근 가상 부동산이 550이더리움(약 3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해당 게임 속 세계관에서 220개만 존재하는 희귀한 가상 부동산이라 큰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캐나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토큰스닷컴은 243만달러(약 28억원)를 들여 가상현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 속 디지털 상가를 구매했습니다. 해당 상가를 활용해 디지털 패션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 현실세계를 가상현실에서 그대로 구현하는 거울세계형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도 인기입니다. 어스2는 ‘구글 어스’ 정보를 바탕으로 지구와 동일한 크기로 가상 지구를 만들고, 땅을 10㎡ 단위로 쪼개 팔고 있습니다. 업랜드의 경우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과 교통시설 등을 가상현실로 옮겨와 소유한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료를 받고 재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경제 시스템을 메타버스에 그대로 구현한 셈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가상 부동산 거래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수익구조가 불투명하고 환금이 어려운 가상 부동산 거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치 산정이 가능하고, 환금이 용이해야 실질적인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일부 가상 부동산은 실체가 불분명해 가상화폐보다도 유동성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플랫폼이 사라지면 해당 세계 속 부동산이 함께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위험요소입니다. 결국 해당 플랫폼이 영속적이고 사용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플랫폼 자체가 이윤을 창출할 수 있고 그래야 플랫폼 속 자산도 지속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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