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태양광 산업 전체를 장악한 중국, 국내 기업이 설 자리를 잃다.

꿈달(caucasus)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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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업, 바로 태양광 에너지 산업인데요.

태양광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거의 중국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최근들어 인플레이션과 원유가격의 급등으로 태양광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태양광 공급망은 현재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이 이렇게 전세계 태양광 공급망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입니다. 중국 태양광 산업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힘입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에요.

 

 

올해 초 터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등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미친 듯이 급등하면서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태양광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단가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2.4% 나 상승했습니다.

 

 

앞서 소개했듯이 중국은 그동안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태양광 산업에 지원을 해서 지금은 중국 기업들이 태양광 산업의 전세계 밸류체인을 장악했습니다.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은 크게 다섯 단계로 구성되는데, 이 모든 단계를 사실상 중국이 독점했습니다.

 

 

첫째, 태양광의 가장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폴리실리콘을 기둥 형태로 주조한 잉곳, 잉곳을 얇게 자른 웨이퍼, 웨이퍼에 회로를 새긴 셀, 셀이 모인 전지판 모듈의 다섯 단계로 나뉩니다.

 

 

특히 잉곳은 중국의 점유율이 95% 이상이며, 상위 10개 웨이퍼 제조 기업도 모두 중국 기업입니다. 중국이 태양광 공급망을 장악할 수 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있습니다.

 

 

기업들의 태양광 투자를 독려하던 중국 정부는 2012년부터 태양광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붓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으로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석탄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보다 50~100% 더 높은 가격에 매입한 정책이 있습니다. 심지어 2020년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5% 줄이겠다는 3065목표를 발표했는데요.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자, 우리나라의 태양광 산업은 거의 고사 직전에 처해 있습니다. 중국산 재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가 없는 상황이라 각 밸류체인에서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국 대표 기업 OCI와 한화솔루션은 2020년부터 국내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했는데요. 가격 경쟁력을 갖출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잉곳과 웨이퍼는 워낙에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살아남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웅진에너지가 최근 법원의 회생 불가 판단을 받아 파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지난 2월 기존에 진행하던 태양광 패널 사업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그럼 앞으로 우리나라의 태양광 산업은 어떻게 될까요?

국내 태양광 산업의 빠른 성장이 예상은 되지만, 그로인한 이익을 중국이 모두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의 우방국들이 중국과의 거래를 줄여가고 있기 때문에, 국내 태양광 기업의 활로가 되살아 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존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1,972억달러(한화 258조원)지만, 2030년에는 3,686억달러(한화 48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태양광 공급망 다변화는 국내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언제 또 국제 정세가 중국에 대한 경계를 누르러뜨리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 역시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은 중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보다 더욱 효율적이고 우수한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밖에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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