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채무 위기자 급증, 투자실패와 인플레이션이 원인...

 

 

지난 7월 30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에 따르면 청년층에서 채무 위기에 빠진 사람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금융권 다중채무자’ 라는 말은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을 말해요.

 

 

 

2022년 4월 말, 30대 이하 청년층의 총 다중채무액은 2017년 말 대비 32.9% 증가해 약 158조원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청년층 다중채무자의 1인당 채무액 또한 29.4% 증가한 약 1억 1천만원으로 조사되었어요.

 

 

청년층 외에도 중년층과 노년층의 다중채무자와 채무액도 증가했다고 하지만, 청년층의 다중채무 급등세가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청년층 채무자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신호가 연달아 관측되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채무가 크게 늘고 채무 내용이 악화하면서 상당수의 채무가 상환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는군요.

 

 

 

채무 총액의 급증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청년층의 채무 내용이 더욱 심각합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 14일 제출한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2021년 말 대비 2022년 말, 29세 이하 청년층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은 17.5% 뛰어 26조 5,587억원에 이르렀습니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은행권 가계대출(11.2% 증가)과 견주면 제2금융권 대출의 증가 폭이 아주 큽니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 또한 청년의 다중채무액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폭증(약 5년간 채무자 10.6%, 채무액 71.1% 증가)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2금융권은 제1금융권보다 이자율이 높기에 채무 부실화의 위험성이 더 큽니다.

그 때문에 청년층의 채무가 제2금융권에서 빠르게 불어나는 것이 중대한 문제입니다.

 

 

청년층이 최근 왜 이토록 대출을 많이 받은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코로나로 인해 급등했던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빚을 내서라도 주식과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한다는 열풍으로 지금과 같은 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몇 년간 청년층의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20~30대는 지난해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지분 41%를 보유했고, 올해 1분기 기준 암호화폐 투자액의 62.4%를 차지했습니다.

 

 

청년층의 이러한 투자가  성공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이 올해 급락을 거듭해 지금 바닥을 찍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자연히 청년층이 보유한 자산도 훅~ 빠진 것이죠. 😭😱😢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에는 금리까지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지난 31일 발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8년 10개월 만에 연 6.00%로 올라섰습니다.

 

 

한마디로 투자는 실패하고 치솟는 물가와 금리는 감당할 수 없다~!!!!

올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층의 수는, 1월~5월까지 신청 수가 월평균 1,048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992명을 크게 웃돕니다.

 

 

요즘 이런 상황이신 분들 많으시지요... ㅠ-ㅠ

 

 

상황이 이렇게 심상치 않게 돌아가니, 정부가 움직였습니다.

정부는 지난 7월 14일 청년층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청년 특례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발표했습니다. 이 제도는 신용회복위원회의 기존 신속채무조정 제도에 청년층을 위한 지원책을 더한 것인데, 만 34세 이하 청년 중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채무자를 대상으로 이자를 감면(30~50%)하고 상환을 유예(최대 3년)하는 것이 주요내용입니다.

 

일부에서는 개인의 투자 실패를 왜 국가가 나서서 혈세로 매꿔줄려고 그러냐~! 하면서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결국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것인데요. 정부는 이번 대책이 원금을 탕감하지는 않는다고 밝히면서 지원 대상과 내용을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