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미국 주식 장기 투자

다시 고개드는 AI 거품론,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이유는?

꿈달(caucasus) 2025. 3. 6.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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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24년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딥시크의 등장, AI 거품론의 확산 탓에 단기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다시 고개드는 AI 거품론, 엔비디아 주가 급락의 이유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엔비디아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8.69% 하락한 11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작년 9월 18일(113.36달러)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난 1월 27일 중국 딥시크 등장으로 약 17% 하락한 이후 첫 폭락이다. 시가 총액(2조 7,830억 달러)도 줄어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 2위 자리를 뺏겼다.

 

 

 

이번 급락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엔비디아의 칩과 관련된 시스템, 완제품 컴퓨터 일부는 멕시코에서 생산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또한 관세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 수출 제한 우려도 엔비디아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 칩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미즈호 증권은 AI 칩 중국 수출과 관련해, 엔비디아가 새로운 제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40억∼60억 달러의 매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어진다. 매출(393억 3천만 달러)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낮은 매출총이익률(총마진·GPM)이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엔비디아의 이익률은 높은 생산 비용 탓에 전 분기 대비 3%P 하락한 73%에 그쳤다. 다음 분기까지도 부진한 이익률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2∼4월 이익률은 70.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회계연도의 총마진(75%)보다 낮다.

 

# 매출총이익률(총마진)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을 매출로 나눈 비율로, 총마진(Gross Margin)이라고도 부른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상품이나 서비스의 원가 대비 이익이 크다는 의미이다.

 

 

 

올해 하반기부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며 엔비디아의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지만 지난 7개 분기 중 성장률은 가장 낮았다. 작년 추이를 봐도 1분기 262%, 2분기 122%, 3분기 94%, 4분기 78%로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는 추세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다음 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예상 매출액이 430억 달러로 시장조사 업체 LSEG의 추정치인 417억 8,000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이익률이 70% 초반이지만 블랙웰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되면서 연말까지 70% 중반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전반적인 AI 시장 전망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스케일링 법칙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마진 피크아웃 우려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 AI 칩은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유기적 연계가 매우 중요한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 스케일링 법칙

AI 모델의 성능은 모델의 크기(파라미터의 수, 데이터 양 등)에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규모의 법칙과 유사하다.

 

# 피크아웃(Peak out)

정점을 찍고 하락 조짐을 보인다는 의미이다. 경기나 주식 등이 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딥시크 등장 이후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회의론도 퍼져나간다. 저비용으로 고효율 AI 개발이 가능하다는 인식과 함께 엔비디아의 고성능, 고비용 칩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외 회의론이 등장했다. 저렴한 칩으로도 고비용 칩과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게 되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도 흔들리게 될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최근 시장에선 AI 거품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2건에 대한 임차 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이러한 거품론에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는 변동성이 커지는 건 일시적 조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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