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미국 주식 장기 투자

빅테크 메타, MS, 테슬라, 애플 2024년 4분기 실적 복기

꿈달(caucasus)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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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메타, MS, 테슬라, 애플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에는 각 기업의 주가가 실적보단 다른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기존 빅테크의 AI 로드맵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영향이다.

 

 

 

 

 

 

메타, 어닝 서프라이즈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각),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02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77달러보다 18.4% 높은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역시 33억 5천만 명을 기록하며 예상치(33억 2천만 명)를 소폭 웃돌았다.

 

#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값.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EPS가 높을수록 주당 이익이 많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EPS를 활용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비교 분석한다.

 

 

 

이와 함께 딥시크처럼 오픈소스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메타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1월 마지막 주 주가 상승 폭은 4.5%에 달한다. 지난달 30일엔 주가가 71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MS와 테슬라, 실적 부진에도 엇갈린 희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매출(257억 700만 달러)과 EPS(0.73달러) 모두 기대치(272억 6천만 달러·0.76달러)를 밑돌았다. 또 2024년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줄어들면서 창사 이래 최초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적 부진에도 테슬라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주가가 2.87%, 1.08% 상승했는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수익화 로드맵을 발표한 덕분이다. 머스크는 올해 6월부터 미국 내에서 운전자가 아예 필요 없는 무감독 완전자율주행(FSD)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6월 중 미국 내 로보택시 사업 출시,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양산 등의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 무감독 완전자율주행/FSD

차량이 운전자의 개입 없이 모든 도로 환경과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여 운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교통 신호 인식, 차선 변경, 장애물 회피, 주차 등 복잡한 주행 과정을 전적으로 자동화하며, 운전자의 감시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자율주행 5단계(Level 5)로 분류되며, 기업 대부분이 개발 및 시험 단계에 있다.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전 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가 6.5% 급락했다. 매출(6억 963억 달러)과 EPS(3.23달러) 모두 예상치(6억 878억 달러·3.11달러)를 웃돌았지만,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주춤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AI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애저’의 4분기 성장률은 31%로 전 분기 성장률 33%에 미치지 못했고, 전망치(31.1~31.9%)보다도 낮았다. 게다가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치(677억~687억 달러)가 시장 전망치(697억 8,000만 달러)를 밑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애플, 호실적에도 좌불안석

 

애플은 지난달 30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4분기 매출은 1,243억 달러, EPS는 2.40달러로 전망치(각 1,241억 2천만 달러, 2.35달러)를 웃돌았다. 서비스 부문의 성과가 특히 눈에 띄는데, 애플TV+, 아이 클라우드, 앱스토어 등을 통한 서비스 구독 건수가 10억 건을 돌파해 콘텐츠를 통한 생태계 락인이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 락인/Lock-in

사용자가 다른 브랜드로 이동하기 어렵게 만드는 전략을 뜻한다. 애플은 iPhone, Mac, iPad, Apple Watch, iCloud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간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들이 애플 제품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락인 효과로 애플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다만, 주력제품인 아이폰 매출 감소는 여전히 고민이다. 아이폰 매출은 69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작년 생성형 AI 브랜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새로 출시된 아이폰 16뿐 아니라 15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량 증대 효과는 적었다는 해석이다.

 

 

 

주요 시장인 중국 매출이 11% 급감한 것도 문제다. 팀 쿡 애플 CEO는 규제로 인해 애플의 인텔리전스 기능이 중국에 출시되지 못했던 점을 원인으로 짚었는데, 그는 올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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