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2차 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시대" 제이미 다이먼의 진단과 해법

꿈달(caucasus) 2025. 4. 14.
728x90

월가의 황제,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과 대응 방안을 요약해서 살펴보자.

 

 

 

2005년부터 JP모건체이스의 CEO를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중에도 회사를 오늘날 미국 최대의 투자은행으로 만들었다.

 

 

 

JP모건은 올 1분기에 매출 460억 달러(65조5,000억원), 순이익 146억 달러(20조8,050억원)를 달성했다고 보고 했다. 그러면서도 JP모건은 회사가 부실 대출에 대비해 추가로 쌓아둔 돈을 가리키는 대손충당금을 9억7,300만 달러 추가해 총 276억 달러(39조3,300억원)까지 쌓았다고 강조했다. 위기에 대비해 방파제를 높인 대목이다.

 

 

 

다이먼 CEO는 “오늘날은 2차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테러, 이란의 핵 개발 가능성, 중국의 부상 등 다양한 위기가 동시다발로 터지고 있고, 이런 모든 이슈가 곧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이번 무역 전쟁이 실제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경제를 보유하고 있지만,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정치 환경, 비효율적인 정부, 불공정한 무역, 규제 정책에 직면해 있어,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쇠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10년이 미국과 자유민주주의 세계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트럼프를 비판했다. “미국이 단독으로 나설 경우, ‘아메리카 퍼스트’가 ‘아메리카 얼론’이 될 수 있다 며, 미국이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선 경제, 외교, 군사, 도덕적 리더십을 모두 갖춰야한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동맹국과 함께 안보는 물론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이 단결하지 못할 경우, 유럽은 러시아나 중국과 개별 협상을 택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자유민주주의 진영은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다”라는 것이다.

 

 

 

다이먼 CEO의 연례 주주서한은 마치 대선 출마 선언문 같을 정도로, 매년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는데, 특히 올해는 기업의 역할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대목이 눈에 띈다. 이윤 추구를 넘어 국가 안보와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까지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이다. 그는 “이제 기업은 ‘정부와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경우가 있다.

 

 

 

1. 국가적 산업의 동참: 반도체, 금속, 국방 물자 생산 등 국가 공급망 자립에 기여

2. 교육·재훈련 투자: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의 경제 참여를 위한 교육 제공

3. 에너지 전환 지원: 청정에너지 개발과 전력망 인프라 구축에 민간 자본 적극 투입

 

 

 

다이먼 CEO는 2025년에는 기업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메고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연준은 단기금리는 통제할 수 있어도 10년물 금리는 결국 물가 성장률, 수요, 공급에 결정된다”며 “향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JP모건은 최대 600억 달러의 잉여 자본을 갖고 있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하겠다”고 했다.

 

 

 

또 다이먼 CEO는 “전 임원들에게 10% 효율성 제고 목표를 부여했고, 불필요한 프로젝트와 회의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각 부서가 자기 사업 단위별로 실적, 고객 데이터, ROI 등을 명확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제대로 된 손익 분석’을 해야 한다는 강조”이다. 이를 위해 더 큰 혁신을 주문했다. 그 핵심은 문화이다. “리더는 손에 흙을 묻혀야 한다. 좋은 조직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문화에서 시작된다”고 하기도 했고,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의 혁신 사례를 직접 보고 온 직원들이 눈을 떴다”면서 “현장 학습, 해외 사례 분석, 고객 피드백을 통해 배우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직원들을 향해 이런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CEO라면, 무엇을 바꾸겠냐?” ‘나는 지금 무슨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 문제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무엇을 먼저 하겠는지’를 스스로 물어보라는 메시지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