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크와 사이드카 동시 발동 증시 초유의 급락장 발생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연일 급락중인 증권시장에 오늘 또 한번의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금일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 7.55% 하락한 1,692 포인트, 코스닥은 전일대비 - 9.16% 하락한 511.89 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대비 - 6.40% 하락한 228.20 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코스피 기준으로 일년 내내 2100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던 우리 증시가 속절없이 추락중이다.
1,700선이 무너졌다. 이러다가 정말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정부에서는 관계부처가 국가 위기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하에 서로 긴밀히 협조하여 국민과 기업들을 안심시키고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늘 증권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크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었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오전 9시 4분 코스닥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돼 향후 20분 동안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2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이후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20분 동안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된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선물 가격 하락이 5% 이상으로 1분 이상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5분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주식 용어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것들이 많다.
서킷 브레이커란 간단히 말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이다. 영어의 첫 글자를 따서 'CB'라고도 한다. 전기 회로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말하듯,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주식거래 중단제도'라고도 한다.
1987년 10월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주가 대폭락사태인 블랙먼데이(Black Monday) 이후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의 경우 10%, 20%, 30%의 하락 상황에 따라 1~2시간 거래가 중단되거나 아예 그날 시장이 멈춰버리기도 한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현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이다.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인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와 유사한 개념이다.
연일 우울한 소식의 연속이다. 증시에서 서킷브레이크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된 적은 최근들어 처음인 듯 싶다. 이 시대의 30~40대 주요 증권 투자자들에게는 이번과 같은 대폭락을 경험하는 것은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과거 IMF나 2008년 금융위기 시절을 미리 겪었던 선배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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