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 증시현황과 향후 증시전망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두달여가 지나가는 중이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사태는 국내외 사회, 경제적으로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며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번 코로나 전염병 창궐은 현대사에 중요한 질병으로 기록이 될 것 같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너무나 많은 분야에 아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기의 전 분야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그것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말이다.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금 두달이 조금 지나갔는데 22일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 수는 8,897명, 전세계 확진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이제 조금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지금 코로나 확진자가 급등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각국의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전세계의 산업활동은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고 있다. 21세기 들어 급속한 글로벌화로 인한 전세계 경제가 촘촘히 얽혀져 돌아가고 있는 현재, 신종 전염병의 출현이 전세계 경제에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마치 SF영화를 보고 있는 착각마저 든다.
이와 관련해 국내의 증시 현황과 향후 전망을 조금이나마 예측하고자 관련자료를 조사했다.
신종코로나 첫 확진자가 국내서 발생한 이후 60일 사이에 국내 주요 상장사 1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3분의 1이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95조 원이던 시가총액은 629조 원까지 떨어져 두 달 사이에 266조 원 정도 증발해버렸다. 이 시총은 공중에 떠버린 것은 아닐 것이다. 아프리카의 정글처럼 냉정하고 인정없는 증시에서 누군가는 잃고 그만큼 누군가는 가져갔을 것이다.
하여튼, 같은 기간 상장사 100개 기업의 주가도 평균 32.8%나 떨어졌고, 20개 업종 중 7개 업종은 주가가 평균 40% 넘게 폭락했다. 이와같은 우울한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국내 완치자 수가 치료중인 확진자 수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초를 기점으로 주가가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위 조사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60일 기준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분석> 에서 도출했다. 조사 대상은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기업씩 총 1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60일이 되는 지난 3월 20일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629조 85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나타난 1월 20일 895조 8895억 원보다 226조 296억 원 떨어진 금액이다. 불과 두 달 사이에 회사 가치가 3분의 1 수준인 29.7%나 쪼그라든 셈이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시점 이후 8일 간 시가총액은 91조 8555억 원이나 더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2일 대비 3월 20일 시가총액이 12.7% 떨어진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3월 마지막 주에는 시가총액 600조 원을 방어하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지난 19일에는 20일 때보다 주가가 더 폭락했었다. 현재로서는 어느 수준까지 시가총액이 쪼그라들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개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全) 업종 모두 시가총액은 크게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자 업종을 대표하는 국내 5개 전자 업체의 시가총액만 60일 사이 126조 원(465조 원→338조 원) 넘게 떨어졌다.
자동차(27조 9911억 원), 금융(19조 129억 원), 석유화학(16조 8443억 원), 정보통신(15조 6533억 원), 금속철강(13조 9164억 원), 조선(10조 316억 원) 업종도 10조 원 넘게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두 달 사이에 주가 역시 20개 업종 모두 하향 곡선을 그렸다. 1월 20일 기준 팬데믹 선언일 때도 유일하게 주가 상승을 보였던 운송·물류업도 60일 후에는 18.9%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20개 업종 중 7개 업종의 주가는 평균 40% 넘게 하락해 그야말로 주가는 폭격을 받았다. 이중 조선·중공업의 1월 20일 대비 3월 20일 주가는 평균 48.6%나 가장 많이 추락해 버렸다. 이외 여행(-43.7%), 자동차(-43.6%), 기계(-43.5%), 금융(-43%), 건설(-42%), 항공해운(-42%) 업종도 주가가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9개 업종의 주가도 30~40%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농수산(-39.2%), 금속·철강(-39.2%), 섬유·패션(-38.8%), 유통(-35.9%), 전기·가스(-35.6%) 등도 35% 이상 주가가 여지없이 하락했다.
조사 대상 상장사 100개 기업중 개별기업 주가가 60일 사이에 반토막 난 곳도 15곳이나 속출했다. 기계업종에 속하는 현대건설기계는 무려 60.2%나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1월 20일 3만 1000원에서 3월 20일에는 1만 2350원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당시 시가총액은 6000억 원 이상이었는데 불과 두 달 사이 2400억 원대로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57.2%), 현대제철(-55.1%), 삼성생명(-54%), 태평양물산(-53%), 롯데쇼핑(-52.9%), 대우조선해양(-52.8%) 한세실업(-52.7%) 등도 주가가 반토막 넘게 무너져 내렸다.
동 조사를 진행한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향후 주가가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도 있지만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가 치료중인 환자수를 역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말(29일 전후)에서 4월초(5일 전후) 사이를 기점으로 주가는 내리막보다는 증가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전망은 향후 2주 이내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따른 예측이다. 후 2주 사이가 국내 주식 시장의 방향을 가늠짓는 매우 중요한 1차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4월 6일 초,중,고등학교 개학일까지 국가적 재난상황 수준에 준하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일부 다중이용업소, 유흥업소, 종교행사나 지역 축제 등의 전면 취소를 통해 코로나19 의 조기 종식을 거두기 위해 최대한 국민들의 협조을 당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지금 시기에 우리나라는 중요한 고비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이루어낼 수 있다면 지금의 경기침체를 조금이나마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건, 의료 시스템이 전세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3월초 국내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WHO에서는 우라나라를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염려되는 국가중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확잔자수가 감소세에 있고 지금 이 상태로 대가 확진자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완치된 환자가 치료중인 확진자 수를 4월초면 앞지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주주의가 도입한지 100년이 채 안되었지만 우리국민들의 성숙한 민주의식과 정부의 투명성, 코로나19 대처의 신속성과 방역 역량을 전세계가 인정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4월중 조기 종식할 수 있다면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안정된 사회, 정치, 경제 시스템하에 외국에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여주면 외국의 많은 자본은 다시 우리나라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우리 국민들도 국내 우량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여 우리기업들의 기를 살려준다면 국내증시는 조금이나마 그 회복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여기에 정부의 경기부양정책과 한은의 통화정책도 힘을 보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회는 제발 그만 싸우고 국가가 지금 비상상황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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