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 필 에번스 그림 (마르크스의 자본론 입문서로 추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어려운 주제인 '마르크스의 자본론' 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카를 마르크스(1818. 5. 5. ~ 1883. 3.)' 라는 사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는 사회주의 사상의 기반이 되는 유물론적 경제사관을 정립한 철학가이자 경제학자, 정치가였습니다. 예전 군사 독재시절에 마르크스의 저서는 금서로 취급받았고 그는 곧 공산주의의 상징과 같은 인물로 치부되어 어떤 분들께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을것으로 생각되네요. 물론 마르크스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사상의 자유가 있으니까요. ^^
하지만 마르크스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자본론에 의하면 그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창하고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바로잡아 사람이 살기 좋은 이상향을 추구했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경제학에 관한 획기적인 저서로 공산주의를 기초짓는 과학적 성과일 뿐만 아니라 유물론과 변증법에 있어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철학적 의의를 지닙니다.
저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원서를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그의 자본론을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와 곁들여 소개하는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중요한 내용을 만화로 풀어 설명하는 책으로, 마르크스 자본론의 입문서라고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의 자본주의 시장 경제 도입의 역사는 100년이 채 안됩니다. 6.25 전쟁 이후 짧은 기간에 눈부신 고도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우리나라에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급속한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저하, 가진 자와 그러지 못한 자의 부의 양극화 심화, 사회적 약자의 실업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최근들어 우리 사회에 언급되는 '흙수저' 니 '헬조선' 과 같은 말을 들을 때면 분명 우리가 운영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서점에 가보면 유독 '정의(正義, justice)' 에 대한 책이나 '마르크스' 에 관련한 책들이 눈에 띕니다. 과거 군사 독재시절에는 생각도 못할 일입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마르크스의 '자본론' 을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듣기에 원서인 '자본론' 은 내용도 무척 어렵고 그 양도 방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것이기도 하구요. ^^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만화를 이용해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역시 마르크스의 주장을 대중들에게 최대한 쉽게 이해시키고자 만화를 이용했으나,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마르크스의 '자본론' 을 이 책 한권으로 이해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워낙 마르크스의 '자본론' 개념이 어려워 제대로 이해하려면 원서를 집중해서 읽어야 할 것 같네요.
마르크스가 '자본론' 에서 주장하는 이상적인 사회란 바로 "화폐가 없고, 상품이 없고, 가치가 없는 사회" 입니다. 쉽게 말해서 지배자나 이윤 없이 사람들이 단순히 자기들이 생산한 것을 나누어 갖고 결정 권한을 공유하는 사회입니다. 즉, 누구나 시장경제에서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 궁극적으로는 착취와 계급이 없는 사회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 이 말을 이해하려면 먼저 '화폐, 상품, 가치' 라는 용어의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상품은 교환을 목적으로 생산된 사용가치를 말하고 화폐는 다른 모든 상품과 동등한 보편적 상품을 뜻합니다. 가치는 위의 화폐와 상품, 자본의 형태를 띄는데, 자본이란 화폐를 증식시키기 위해 투자되는 화폐를 의미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자본주의가 출현한 이유가 '인간이 노동력을 투입해 생산한 여러 결과물들이 그 결과물 본연의 가치가 아닌 교환의 가치(상품)로 사용되기 시작하고, 이러한 과정이 인간의 욕망과 결합하여 발생'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더 많이 가진자(자본가)와 가지지 못한자(노동자)가 발생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자본가가 자신의 이윤 창출을 극대화 하기 위해 노동자를 고용하여 잉여 생산물을 만들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 투입된 노동자들이 제공한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게 된 것에 있습니다. 자본가는 노동자들이 제공한 노동력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주면 그들이 추구하는 이윤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자본가는 더욱 더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게 될 것입니다. 이 현상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근대 자본주의 산업 시대의 병폐입니다.
현대의 자본주의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회주의 시스템의 일부 요소를 가미하여 폐해를 수정하고자 했지요. 그로인해 자본주의가 가져온 문제를 일부 완화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지금도 정부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증가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와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기업의 출현, 대기업의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한 공공규제 증가 등입니다. 또한 노동조합의 보장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현대의 자본주의 경제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빌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르크스가 주창한 이상적인 사회는 우리나라와 같은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100%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그가 바랬던 사회는 분명 우리가 지향해야 할 한가지 유토피아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처한 자본주의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마르크스의 주장에도 귀 귀울여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은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라는 책을 읽은 소감을 적어보았습니다.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경제체제인 자본주의 시대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 했던 마르크스의 이야기를 읽어보시면 좀 더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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