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비이성적인 소비행태를 설명하는 양무리 효과와 베블렌 효과

인간의 비이성적인 소비행태를 설명하는 양무리 효과와 베블렌 효과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자산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

자산관리와 관련하여 지난 포스팅에서는 수입에 맞는 지출 통제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주제 역시 이와 연관이 되는 것인데요. 오늘은 경제학에 나오는 용어중에 ‘양무리효과’와 ‘베블렌 효과(전시효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개념은 인간의 비합리적인 소비행태를 설명하는데 유용합니다.

 

우선 ‘양무리 효과’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

양떼 무리가 우리 안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안에 풀이 줄어들자 어떤 양이 앞에 놓인 울타리를 넘어가 풀이 많은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러자 두 번째 양이 울타리를 넘었고, 그 뒤로 세 번째 양, 네 번째 양 이렇게 모든 양들이 울타리를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는 그 울타리를 치웠는데도 양들은 울타리가 있던 위치에 오면 점프를 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양무리 효과(군중심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양무리 효과는 우리들의 소비행태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유명 연예인이 방송에 나와 어떤 제품이 건강에 좋다고 사용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그 연예인이 추천한 제품을 사용해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이 제품이 정말 좋다 라고 소문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람들의 입소문을 탑니다. 그러면 정작 그 제품이 필요하지 않았던 사람도 호기심과 군중심리에 휩싸여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소비행태는 비합리적인 것이지요. 이성적인 소비행위가 아닙니다.

 

다음으로 ‘베블렌 효과’에 대해 알아볼까요? 💎

베블렌 효과는 허영심에 의해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상품 가격이 비싸질수록 소비자들의 구매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치품, 고가의 명품 제품, 값비싼 자동차의 판매와 관련이 있습니다. 제품이 지닌 고유의 가치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과시욕이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현상이 베블렌 효과입니다.

 

남자라면 역시 스포츠카~! 아닙니까? 저도 갖고 싶습니다!  라고 적고 바탕화면으로 설정합니다. 현실은 역시 그대로네요. ㅋㅋ

실제로 2007년 7월에 중국에서 이같은 베블렌 효과와 관련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니가타현과 미야기현에서 생산된 1등급 쌀을 베이징의 태평양 백화점에서 판매했는데요. 일본의 두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20kg 씩 포장해서 약190위안에 판매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 가격은 중국에서 생산된 동일 쌀 가격의 20배가 넘는 금액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제품은 불과 20일도 되지 않아 무려 12톤이나 완판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1등급 쌀이었다고 하지만 무려 20배나 비싼 제품인데도 완판된 것이지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런 비이성적인 소비행태를 보이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람들이 소비를 함에 있어서 남을 모방하고 자신과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다른 사람과 나의 소비 격차가 줄어들어 심리적 만족감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웃이나 친구가 값비싼 물건을 사면 왠지 부럽기도 하고 나도 그 물건을 구입해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깁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제품 광고가 홍수인 시대에는 더더욱 베블렌 효과를 부추깁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행태는 정말 비이성적인 것입니다.

 

이웃이나 친구, 또는 연예인이 고급 사치품을 구입하고, 혹은 값비싼 옷을 입고 있다고 해서 내가 그런 제품을 구입하면 나도 그렇게 보이게 되는 것일까요? 게다가 나의 수입은 한정되어 있는데, 무턱대로 무리하게 값비싼 사치품을 마구 구매한다면 내 자산상황에도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나의 수입에 맞는 합리적인 지출통제를 해야만 자산을 모을 수 있고, 이렇게 모인 소중한 자산이 투자를 위한 종잣돈이 됩니다. 자산관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수입에 맞는 합리적인 지출통제를 함에 있어서 이같은 양무리 효과나 베블렌 효과는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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