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 이야기

폰지 사기(Ponzi Scheme)의 유래, 금융사기의 오래된 수법, 다단계 사업(피라미드 사업)

꿈달(caucasus) 202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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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Ponzi Scheme)의 유래

- 금융사기의 오래된 수법, 다단계 사업(피라미드 사업) -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래된 사기 방식의 한 가지인 <다단계 사업(피라미드)>, 일명 <폰지 사기_Ponzi Scheme>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 20여년 전에 다단계 사기가 유행한 적이 있었지요. 제가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 어떤 특정 물건을 유통하는 다단계 사업이 횡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가령 정수기나 생소한 화장품, 건강식품 같은 것을 유통하는 다단계 사업인데, 회원 가입할 때 일정한 투자금을 내고 물건을 사들인 후에 지인들이나 신규 회원을 모집하면 클래스가 올라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식의 사업 모델입니다.

 

그런데 이게 불법으로 영업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어요. 요즘에도 물론, 이런 다단계 사기가 존재하지요. 특히 사회 초년생인 젊은 친구들에게 큰 돈을 벌게 해준다며 접근하는데, 항상 조심하고 재차 의심하셔야 합니다. 제가 아는 친구녀석도 20여년전에 이런 다단계 사기에 휘말려 물질적으로 큰 손해를 입고 그때의 충격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거든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관련해서도 일정 투자금을 받고 다단계 사업처럼 유사 수신 행위를 해서 손해를 보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다단계 사기의 전형적인 특징이, 적은 투자금으로 큰돈을 벌게 해준다거나 사업 초기에 진입해야 나중에 회원이 늘어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다고 유혹하는데요. 이런 사기를 일명 <폰지 사기>라고 부릅니다. 이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말로,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Charles Ponzi)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희대의 사기꾼 찰스 폰지(1882~1949). 봉이 김선달도 울고갈 사기수법을 개발함.

찰스 폰지(1882~1949)는 이탈리아인으로 1903년 미국으로 건너온 뒤 허황한 꿈을 좇으며 도박과 낭비를 일삼다가 전과자가 되었습니다. 찰스 폰지는 1919년 국제우편 요금을 지불하는 대체수단인 국제우편쿠폰이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크게 변한 환율을 적용하지 않고 전쟁 전의 환율로 교환되는 점에 착안하여 해외에서 이를 대량으로 매입한 뒤 미국에서 유통시켜 차익을 얻는 사업을 구상하였어요.

 

폰지는 45일 후 원금의 50%, 90일 후 원금의 100%에 이르는 수익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투자자를 모집하였으며, 투자자들은 약정된 수익금이 지급되자 재투자를 하는 한편 자신의 지인을 2차 투자자로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의 수법이지요. 이 소문이 미국 전역에 퍼져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모여들어 투자 총액이 몇 달 만에 막대한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폰지는 몇 개월 만에 무일푼에서 갑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의 실상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금융피라미드였지요. 여기에 보스턴 우체국에서 폰지가 운영하는 방식의 국제우편 사업을 허용한 전례가 없으며, 국제우편쿠폰을 환전하는 데는 폰지가 투자자들에게 약정한 기일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불안해진 일부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폰지의 사업은 순식간에 몰락하였으며, 1920년 8월 폰지는 결국 파산신고를 하고 사기혐의로 구속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옥에 다녀왔는데도 찰스 폰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또 다른 다단계 사기를 구상하는데요. 1920년도 미국 플로리다에 부동산 개발 열풍이 불자 사람들에게 또 사기를 칩니다. 집값의 10%만 투자하면 나머지 비용은 은행에서 대출받아 건축을 진행할 수 있고, 부동산 구매자는 몇 주 이내에 2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광고하였지요.

 

사실 이 역시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찰스 폰지는 B에게서 받은 투자금으로 A에게 수익금을 지불하고, C에게서 받은 투자금으로 B에게 수익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이렇게 이익에 눈 먼 사람들이 또다시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이 역시 3년이 지나서 사기임이 들통나 버렸습니다. 찰스 폰지가 당시에 불법적을 모은 투자금은 무려 10억 달러(한화 약1조원 정도)나 되었고요. 나중에는 고작 1천4백만 달러(한화 약157억)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그는 또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도 엄청난 투자금이 모인건데, 1920년대 기준으로 치면 천문학적인 투자금이 모인 것이네요. 역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탐욕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 당시 찰스 폰지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빌딩이나 주택은 한채도 지어지지 않았데요. 😱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찰스 폰지는 그렇게 교도소에 가게 되었고, 그의 사기수법을 경제학자들은 ‘폰지 사기극’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폰지 사기는 지금도 횡행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경계를 잘하면 비현실적인 속임수를 간파할 수 있습니다. 항상 의심하고 또 의심하면 사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 그 무엇도 단숨에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투자수단은 없습니다. 세상에 공짜도 없고요. 단지 건전하고 체계적인 학습을 통한 재테크를 통해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단숨에 큰 돈을 벌게 되겠지만, 로또는 투자라고 볼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참고로 로또 1등의 당첨 확률은 8백만분의 1입니다. 이는 서울시 인구가 950만명 정도 되니까 서울시 인구에서 1명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로또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 가끔 로또를 구입한다고 해도 천원어치만 그냥 자동으로 돌립니다. 확률상 자동이나 수동이나 별 차이 없으니까요. 예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로또 1등에 당첨되는 분은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한 분일지도...ㅎㅎ)

 

하여튼 사회 경험이 많지 않고, 모아놓은 자산도 크지 않은 사회 초년생분들은 특히나 폰지 사기, 다단계 사기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적은 투자금으로 큰 돈을 만질 수 있게 해준다거나 초기 단계에 회원 가입을 하고 지인들을 포섭하라거나 이런 사업은 거의 사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면 왜 그 사람들이 좋은 사업 아이템을 공유하려 들겠습니까. 항상 의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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