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 전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 불평등, 양극화가 불러 일으킨 공감

오징어 게임에 전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불평등, 양극화가 불러 일으킨 공감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입니다.

저는 아직 이 작품을 감상하지 못하였지만, 그전에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넷플릭스를 매일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에 3개월에 한번씩 재가입해서 새벽에 몰아서 보곤 하는데요. 재가입하면 아내랑 몰아서 볼 계획입니다.ㅎㅎ

 

그건 그렇고 며칠전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전 세계 국가에서 시청 순위 1위를달성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에서 차트를 올킬 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으로서 나름 뿌듯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정서가 전세계에 통할 수 있구나를 또 한번 느끼게 된 셈입니다. 그전부터 BTS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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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 하는 모든 나라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 전 세계 시청자 수만 8200만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전세계인이 요즘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의상을 입고, 극 중 등장하는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이른바 또 하나의 문화현상(phenomenon)이 되고 있지요.

 

콘텐츠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일 기준 콘텐츠가 공개된 83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최정상에 한 번씩 올랐습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아시아 전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지막 1위를 하지 못하고 있던 나라가 인도였다는데, 인도는 특유의 춤 문화가 있어서 오징어 게임에 춤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여 1위를 못하는 거 아니냐~ 그랬다는데, 결국 인도에서 1위를 했네요.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로 전 세계 1위를 석권한 첫 번째 작품이 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사실 동네 아이들하고 멱살 붙잡고 싸우게 되는 매우 거친 놀이입지요...ㅎㅎ

오징어 게임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

오징어 게임은 배틀로얄 장르 내지 '데스게임'(죽음을 걸고 하는 생존 게임)이라는 보편적 장르에 한국적 감수성을 가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기존의 데스게임 장르는 어려운 게임 규칙과 매우 무서운 공포감 때문에 마니아적인 측면이 강했지요. 하지만 오징어 게임은 우리나라 아이들이 놀았던 쉬운 게임을 요소로 도입해 이해를 쉽게 도왔고, 어린이 게임을 어른들이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플레이 한다는 것 때문에 기괴하면서도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에 즐겼던 옛 추억의 게임을 소환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향수도 느꼈을 것 같습니다.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는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어 가고 있지요. 주식, 부동산, 코인 등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게임을 거쳐가면서 힘을 합친다는 우리나라의 특별한 정서가 세계인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전 세계인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한사람으로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현재와 같은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어 가는 작금의 현실에는 마음이 씁쓸하기도 하네요. 누구네 집 아들은 대리로 5년 근무하고 50억을 퇴직금 받아 가지 않나, 누구네 집 딸은 청약 넣어도 당첨될까 말까한 아파트를 특별(?) 공급받아서 계약하지 않나... 일반 직장인이라면 평생 돈을 벌어도 만져볼까 말까한 50억원... 뭐, 정말 힘든 직장이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직장에 취직을 하는 기회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니 더 힘이 빠지네요. 글을 쓰다가 보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하여튼 오징어 게임이 지금 전세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 아직 못봤는데, 저도 꼭 시청할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