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전쟁, 네이버vs아프리카TV, 승자는 과연 누구?

 

그동안 스트리밍 플랫폼 1위를 차지하던 트위치가 올해 2월 27일 국내 시장을 철수합니다. 이렇게 1위를 차지하던 트위치가 철수하자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네이버와 아프리카TV가 격돌합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2월이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트위치의 빈자리를 노리기 위해 새로 시장에 진입한 네이버와 점유율 2위 아프리카TV 사이의 경쟁이 본격화됩니다. 트위치의 시장 철수를 선언한 지난해 12월 아프리카TV의 주가는 26.9%나 올랐습니다. 시가총액도 7,000억 원대에서 9,000억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주가도 3.5% 올랐습니다.

 

 

트위치 철수하고 나면 과연 스트리밍 업계 지형이 어떻게 변할까요? 결국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어떤 플랫폼이 흡수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게임 스트리머는 네이버의 ‘치지직’으로, 여성 스트리머는 아프리카TV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서비스가 열리자마자 침착맨 등 대형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네이버의 치지직은 최대 해상도 1080P에 초당 60프레임의 고화질 영상과 주문형비디오(VOD) 형태의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트위치가 작년 망 사용료 절감을 이유로 화질을 720p로 낮추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기 이전과 비슷합니다. 결국 트위치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하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치지직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용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용 제재입니다. 치지직 정책을 위반한 이용자는 카페, 메일, 블로그 등 네이버 서비스 전체를 이용하지 못합니다. 과도한 제재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언어 선택 화면이 없어 외국인 시청자의 접근성이 낮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TV도 트위치 유저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우선 트위치와 파트너십 프로그램 ‘트위치 웰컴’을 진행하는데, 이는 로그인 연동, 구독자 및 팔로잉 정보 연결 등을 지원해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기존 트위치 아이디로 아프리카TV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방송 시간 500시간을 채워야 부여되는 베스트BJ 지원 자격을 트위치 스트리머에 한해 트위치 400시간에 아프리카 TV 100시간만 채우면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또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오는 스트리머를 위한 홍보와 무료 구독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TV의 플랫폼 이름을 ‘숲(SOOP)’으로 변경하는 리브랜딩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그동안 욕설, 노출 등이 많고, 부적절한 방송이 만연하다는 이미지를 개선해 트위치 이용자를 끌어오려는 전략입니다. 별풍선이나 BJ와 같은 명칭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과연 트위치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트위치에서 게임, 스포츠 방송을 하던 스트리머 대부분은 치지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트위치와 UI가 비슷하고, 고화질로 방송할 수 있는 치지직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령 제한 방송, 여성 스트리머 방송 등은 아프리카 TV로 옮길 가능성이 큽니다. 규제, 제한이 적은 방송을 지향하는 아프리카TV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후원 금액 단위가 큰 여성 스트리머가 대거 유입될 경우 아프리카 TV의 실적이 그만큼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스트리머가 부담할 수수료가 변수인데요. 현재 아프리카 TV BJ들은 시청자들이 자신에게 후원한 별풍선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아 갑니다. 네이버 측은 치지직의 수수료율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치지직의 수수료율이 아프리카 TV보다 낮을 경우 치지직에 스트리머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만간 네이버와 아프리카TV 둘의 대결 결과가 공개되겠네요. 누가 승리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