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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특화 데이터센터, 빅테크 대규모 투자 이어진다

꿈달(caucasus)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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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AI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데이터센터와는 완전히 다른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기존의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파워와 함께 데이터를 저장해 놓는 ‘보관소’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AI를 학습시키고, 학습된 AI를 소비자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슈퍼컴퓨터에 비견되는 고성능의 서버컴퓨터가 필요하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H100’과 같은 고성능 GPU가 많이 필요다. 즉, 장비의 투자 비용이 엄청나게 올라간다는 뜻이며 또한 많은 연산을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하고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생성형AI가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데이터센터는 많은 전력과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빅테크 기업, AI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 이어진다

 

MS, 메타, 테슬라 등으로 대표되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오와에 AI를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메타는 인디애나주에 8억달러를 들여서 2026년에 문을 여는 AI데이터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테슬라는 뉴욕주 버팔로에 5억달러를 들여서 슈퍼컴퓨터 도조가 들어간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빅테크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학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도 이익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블랙스톤도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2021년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QTS를 100억 달러에 인수한 후에 미국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년 전 빅테크 기업들은 킬로와트당 70~80달러를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지불했는데 지금은 100달러 이상, 최상위 시장에서는 킬로와트당 15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열풍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를 폭증시킨 셈이다.

 

 

 

AI 인프라붐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그야말로 AI 열풍의 시대다. 이로 인해 AI 인프라 시장도 뜨겁다. 과연 이러한 AI 인프라 시대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엔비디아를 대표로 AI 칩 시장과 데이터센터 붐까지 그야말로 생성형AI가 만들어낸 ‘AI 인프라 붐’이다.

 

 

이러한 열풍의 득을 보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가 AI데이터센터의 서버 컴퓨터에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엄청나게 팔리는 GPU들은 거의 대부분 빅테크 기업들의 내부용이며, 여기서 GPU가 넘쳐나면 그때야 AI데이터센터에 GPU가 들어가게 될 거라고 한다. 그러니까 GPU에 대한 수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열된 인프라 투자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서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를 보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인터넷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킹 장비를 만들었던 시스코는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지만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폭락했고, 아직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속에서 버블은 항상 존재해 왔고, 그 버블이 터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 역시 그랬다. 지금은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인프라를 초과하고 있지만, 혹시 만약 AI의 실제 쓰임새가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AI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식어버리기도 한다면?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고 한순간에 AI 열풍이 꺼지기라도 한다면, 지금 몰려들고 있는 인프라 투자는 수요를 찾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한순간에 급락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은 가정이지만...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모르니, 항상 시장에 관심을 두고 그때 그때 적절한 대처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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