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미국 주식 장기 투자

23년 4분기 MS, 구글, AMD 실적 분석, 올해 매출은 과연 어떨까?

꿈달(caucasus)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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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은 생업이 바빠서 투자하고 있는 MS와 구글, AMD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자세하게 다뤄볼 수 없었는데요. 좀 늦었지만 지난 4분기 두 회사의 실적발표를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1월 30일(현지 시각),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AMD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세 기업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발표후 세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1,900억 달러(254조 원)가량 줄었다는 소식까지 들렸습니다. 물론, 그 이후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엔비디아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AI 는 아직도 배고 고픕니다.

 

 

MS, 구글, AMD를 마블 캐릭터로 표현해달라고 챗GPT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답해주네요.

 

 

MS, 애저의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620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93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611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78달러를 웃돌았습니다.

 

❓ 주당순이익(EPS)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한 기업이 일정 기간 창출한 순이익에 대해 주식 1주당의 가치를 나타낸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한 총주식 수로 나눠서 파악하며, 실질적인 수익성을 가늠하기 위해 활용한다. 보통 EPS가 높을수록 투자 가치가 높으며, EPS가 늘고 있는 기업은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다.

 

 

AI 산업의 대장주로 꼽히는 MS는 역시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순이익은 33% 급증했습니다. 지난 2년간 MS가 기록한 성장 폭 중에서 가장 큰 수준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M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58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I 열풍 덕에 많은 기업들이 AI를 위한 컴퓨팅 서비스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클라우드 부분의 삼대장은 현재 아마존, MS, 구글이지요. 마치 삼국지의 위, 오, 촉을 생각나게 하는데요. 아마도 AI 열풍이 계속되는 한 이들 세 기업의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도 계속될 것입니다.

 

 

구글, 올 것이 왔다? 광고 매출 하락하다

 

MS가 실적을 발표 하던 그날,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863억 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64달러로, 예상치인 매출 853억 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59달러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잘한 것도 아니야~ 라는 평가입니다.

 

 

알파벳 역시 클라우드 매출이 1년 새 26% 상승한 9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작년 말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공개하고, 이를 자사 클라우드에 탑재하면서 올해 클라우드 매출도 크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제미나이의 성능은 GPT4를 능가한다고 하지만, 최근에 터진 AI 인종 이슈로 현재 구글은 제미나이를 긴급 수술중에 있습니다. 아직 제미나이는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이네요. 이런 문제가 제미나이 만의 문제일까요? AI의 현재 기술 수준을 사람으로 비유해보면 중학생 수준 같기도 합니다.

 

 

구글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매출의 부진은 다름 아닌, 본업이라고 볼 수 있는 광고 부문이 원인이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652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59억 4,000만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광고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인데, 이에 시간외거래에서 알파벳의 주가는 5.7%가량 급락했습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디지털 광고 부문은 구글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경쟁 기업도 많아졌고, 그들과의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구글의 광고 부문 매출 감소는 이미 예견될 결과였습니다. 마치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자사의 점유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일테지요.

 

 

다른 테크 기업들의 성적은?

 

<반도체 왕국 재건>을 선언한 인텔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154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54센트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올해 1분기 매출(141억 달러)과 주당순이익(33센트)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151억 달러, 45센트)를 하회하며 주가가 12%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AI 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반도체 기업 AMD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AMD는 작년 4분기 61억 7천만 달러의 매출과 77센트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이 예상치인 57억 7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5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함께 GPU 반도체 칩셋 시장을 양분중인 AMD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림이지 않나요? 엔비디아를 테슬라에, AMD를 BYD에 비유하면 딱 맞다고 보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AMD는 분명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따라잡게 될 것이고 가격 경쟁면에서 AMD는 분명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AI 산업은 여전히 잘 굴러갈테고 이 산업의 연료가 되는 GPU는 엔비디아와 AMD가 양분하고 있으니까요. 변수는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개발중인 AI 반도체가 시장에서 과연 얼마나 먹혀들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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