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미국 주식 장기 투자

바이오 산업에서도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을까?

꿈달(caucasus)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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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에서 지난해 최고의 효자 종목은 다름아닌 엔비디아였습니다. 엔비디아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해왔는데, 2년전 미국 주식 시장이 연중 내내 지지부진할 때 일부를 수익 실현하여 비중을 낮추고 수익금을 모두 AMD에 투자했습니다.

 

 

AMD 역시 수익률이 많이 상승했지만,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해 너무 급상승을 했기에 원래 포트폴리오를 고수했더라면 지금보다 계좌에 찍힌 수익률을 더 컷을 것입니다. 하기야 지금의 이런 수익률은 현금화를 하지 않는다면 숫자에 불과할 뿐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엔비디아는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서 정말로 좋아하는 기업입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에는 엔비디아에 관한 포스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 세계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AI 칩의 대장주입니다. 엔비디아는 AI 붐에 힘입어 주가가 급상승했는데, 엔비디아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를 통해 반도체 산업과 AI 산업의 최신 트렌드까지 읽어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창업주이자 CEO '젠슨 황'

 

 

최근의 엔비디아 관련 동향을 살펴보자면, 엔비디아는 CES 2024에서 새 그래픽처리장치 ‘지포스 RTX 40 슈퍼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처리 속도를 최대 70%까지 높였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공개한 GPU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규제에 걸리지 않아 중국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 GPU)

> GPU는 주로 그래픽 처리와 병렬 처리에 특화된 하드웨어 장치로, 초기에는 주로 3D 그래픽 작업을 위해 사용됐다. GPU는 다양한 분야에서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는 데에도 활용되는데, 특히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 영역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SF 소설 ‘삼체’에서도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을 구동하기 위해 병렬처리를 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이처럼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 견인에도 한 몫 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실적이 좋진 않지만, AI의 확산이 반도체 수요를 키우리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이제는 반도체 산업 뿐만 아니라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는 미국 대형 제약회사 암젠과 함께 신약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개발 중이라고도 발표했습니다. 300만 명으로부터 추출한 5억 개의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해 약물을 개발하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AI 시스템을 통해 비용을 7배가량 줄일 수 있다고도 알려졌습니다.

 

 

사실 이미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바 있습니다. 작년 엔비디아의 헬스케어 사업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 3,200억 원)를 넘을 전망입니다. 예상보다 2~3년은 빠른 성장세라고 합니다. AI 신약 개발, 환자 진단, 의료 기기 등의 분야에서 AI 수요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구글과 MS를 비롯한 많은 IT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이 매년 50%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련 업계는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결국은 핵심 키워드는 여기서도 ‘AI’입니다.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에 접목되기 시작하자 인공지능을 구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반도체를 개발하는 엔비디아의 매출 급상승은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기술력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그 뒤를 열심히 AMD가 뒤쫓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작년에만 주가가 약 239%가량 상승했습니다. 미국 주요 증권사는 2024년에도 주가가 적게는 700달러, 많게는 77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 주가가 661달러 수준인데, 금새 목표 주가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매출의 약 33%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삼성전자(10.3%), 퀄컴(23.8%) 같은 경쟁사를 가뿐히 능가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너무나 훌륭하게 기업을 잘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머스크가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엔비디아에게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바로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입니다. 오는 2분기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대중국 수출용 AI 칩 ‘H20’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수출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이 생산하는 AI칩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크게 뛰어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중국을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 시장은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큰 기회의 땅인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끝나지 않는 한 엔비디아로서는 중국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살얼음 위를 걷듯 미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형국입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중국 외에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장 다변화를 반드시 이뤄내야만 하겠지요.

 

 

아직까지는 AI 반도체 중에서는 엔비디아의 제품이 단연코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여전히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언젠가는 엔비디아의 경쟁자인 AMD와 자체적으로 AI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구글과 아마존, MS 등과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전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엔비디아는 부단히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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