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자산관리 공부(재테크)

집중 투자, 가장 좋은 5개 종목에 집중하라 (feat. 찰리 멍거, 포커스 투자/focus investing)

꿈달(caucasus)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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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투자/focus investing

 

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스타일을 ‘포커스 투자/focus investing’ 방식으로 정의했습니다. 펀드처럼 수백 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약 10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멍거는 ‘좋은 투자 기회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소수의 투자 기회에 집중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기관투자가는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멍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월가의 ‘큰손’은 명문대 MBA 졸업생을 많이 채용하면 S&P500지수의 모든 종목을 분석해서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멍거는 광범위한 분산 투자로는 절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참고자료: 찰리 멍거 바이블

 

 

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스타일을 ‘포커스 투자/focus investing’ 방식으로 정의했습니다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멍거가 한 말을 보자면,

 

“경영대학원 기업 금융 시간에 학생은 분산 투자야말로 대단한 비법이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라면 분산 투자를 해야 하지만 전문가가 분산 투자를 한다면 미친 짓입니다.”

 

 

“투자의 목적은 분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안전한 투자 기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을 때 20%만 투자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기회에 실제로 충분히 투자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상위 4개 종목 비중이 70% 초과한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소수 종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2021년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금액 상위 4개 기업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72.9%에 달했습니다.

 

 

애플(45.9%), 뱅크오브아메리카(13.1%), 아메리칸 익스프레 스(7.1%), 코카콜라(6.8%) 순입니다. 애플 투자에서 볼 수 있듯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단 투자를 결정하면 단번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애플 비중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것은 2016년부터 애플을 매수한 후 애플 주가가 5배 넘게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버핏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훌륭한 경영자/brilliant CEO’라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분산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버핏은 ‘자신감 넘치는 투자 전문가에게는 분산 투자 대신 과감한 집중 투자를 권하겠다’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최고로 좋은 투자 종목이 있는데도 20번째로 좋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뜻입니다. 멍거도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의 투자 15개를 제외하면 버크셔는 아주 평범한 투자 성적밖에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과 멍거가 한 말입니다.

 

🧓 버핏

 

“자기 돈으로 투자할 때 확신하는 종목을 발견하면 한 종목에 순자산의 75%를 투자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종목에 순자산의 500% 이상을 투자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나는 개인 재산의 75%를 한 종목에 투자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잘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언론도 알려주지 않고 친구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75%가 과도한 집중 투자는 아니겠지, 찰리?”

 

 

👴 멍거

 

“나는 가끔 재산의 100% 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했습니다.”

 

 

샐러드유 스캔들로 급락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버핏은 멍거와 자신이 가장 좋은 5개 종목에 주로 투자했다며 지금도 운용 자금이 크지 않으면 5개 종목에 80%, 한 종목에 최대 25%까지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1964년 버핏은 운용 자금의 40%에 달하는 1,300만 달러를, ‘샐러드유 스캔들’로 주가가 급락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에 투자한 적이 있습니다.

 

 

샐러드유 스캔들은 아직도 미국에서 희대의 금융 사기극으로 회자되는 사건입니다. 1963년 앤서니 드 앤젤리스는 선박의 탱크에 바닷물을 채우고 맨 위에 샐러드유를 얹은 후 아멕스 위탁 창고 관련 부서에서 창고 증권을 발급받았습니다.

 

 

샐러드유 스캔들은 아직도 미국에서 희대의 금융 사기극으로 회자되는 사건입니다

 

 

 

그는 약 82만 톤 상당의 샐러드유가 있는 것처럼 속여서 51개 금융회사로부터 1억 7,500만 달러 에 달하는 돈을 빌렸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재고는 약 5만 톤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앤서니 드 앤젤리스가 샐러드유 선물에 투자했다가 파산하고 사기극이 들통나자 불똥은 창고 증권을 발행한 아멕스로 튀었습니다. 당시 아멕스는 금융 기관 중 가장 많은 5,8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고, 손해 배상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60달러에서 1964년초 35달러로 5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모두가 아멕스를 내던질 때 버핏은 오히려 기회로 보았습니다. 버핏은 아멕스의 여행자 수표와 신용카드 사업을 면밀히 분석했고, 자주 가는 레스토랑과 상점에서 손님이 아멕스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버핏은 아멕스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아멕스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후 아멕스는 손해 배상 문제가 해결되고 신용카드와 여행자 수표 사업이 성장하면서 몇 년 만에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아멕스 투자는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집중 투자해서 수익을 올리는 버핏의 면모를 잘 보여 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4종목 이상은 보유하라

 

이처럼 멍거와 버핏이 집중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지나친 분산 투자로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지나친 집중 투자, 속칭 <몰빵>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흔합니다.

 

 

지나친 분산 투자는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몰빵> 의 폐해는 더 큽니다. 국내 주식시장을 예로 들어 한 종목에 올인한 경우 하한가를 맞으면 하루에 30% 손실을 보게 됩니다. 30% 손실을 보면 약 43%의 수익을 올려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원금 회복이 어렵게 됩니다.

 

 

수익률의 지나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 종목을 최소한 4개 이상으로 늘려야 합니다. 4개 종목으로 분산하면 연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29.7%로, 한 종목에만 투자했을 때(49.2%)보다 19.5% 포인트 하락하면서 분산 투자의 효과를 상당 부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투자 종목을 10개 종목으로 늘렸을 때의 표준편차 (23.9%)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보유 종목 수를 늘릴수록 흔히 리스크로 표현되는 변동성 (수익률의 표준편차)은 감소합니다.

 

 

멍거가 말한 것처럼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집중 투자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개별 기업 리스크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줄이려면 4개 종목 이상에 투자해야 합니다. 버핏이 5개 종목 이상에 투자한다고 말한 것과 똑같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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