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자산관리 공부(재테크)

투자를 결정할 때 심리학을 활용하는 방법(Feat. 찰리 멍거처럼 생각하기)

꿈달(caucasus)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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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투자를 결정할 때 심리학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내용은 과거 1996년 4월 19일 찰리 멍거께서 스탠퍼드대 법학대학원에서 강연을 했을 때 학생들과 질의했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턱을 괴고 웃고 있는 찰리 멍거 선생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고자 했으나 뜻대로 안됨...  'ㅁ' /

 

 

Q 1.  당신은 투자를 결정할 때 심리학을 어떻게 이용하나요?

 

코카콜라 처럼 모두가 좋아하는 제품을 찾는 정도에 그치지는 않겠지요? 오늘 당신이 가르쳐준 방식으로 생각하는 똑똑한 사람이 이미 세상에 많을 것입니다. 당신이 훌륭한 기업을 탐색할 때 이들은 찾아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나요?

 

 

A. 멍거

👉 USC 경영대학원에서도 말했지만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훌륭한 기업을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그런 기업은 주가가 매우 높아서 어느 주식을 사야 가장 유리한지 판단하기가 매우 까다로우니까요. 버핏과 나는 그 해법을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시장에 대해 불가지론자가 될 때가 98%랍니다. 포드 대비 GM의 주가가 적정 수준일까요? 우리는 모릅니다.

 

불가지론

- 초경험적(超經驗的)인 것의 존재나 본질은 인식 불가능하다고 하는 철학상의 입장

 

 

우리는 통계적 우위를 안겨주는 통찰을 얻으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그런 통찰을 심리학에서 얻을 때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얻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얻는 통찰은 1년에 한두 개에 불과합니다. 모든 투자 대안을 자동으로 판단하는 시스템 같은 것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우리 시스템은 그런 방식과 전혀 다릅니다. 우리는 주로 판단하기 쉬운 투자 기회를 찾습니다. 그동안 거듭 말했지만 2미터짜리 장애물 대신 30센티미터짜리 장애물을 찾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쉬운 문제를 풀어서 성공했습니다.

 

 

 


 

 

{ 참고자료: 1994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

 

Q. 거시경제 변수보다 개별 기업 분석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버핏: 버크셔는 기업을 인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식료품이나 자동차를 싸게 사려고 하듯이 우리도 기업을 싸게 인수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은 알지 못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방법(시장 예측)을 이용하려고 아는 방법(내재가 치평가)을 포기한다면 미친 짓입니다.

 

멍거: 거시경제 변수에 대해 우리는 불가지론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별 기업 분석에 모든 시간을 사용합니다. 시장 예측보다는 기업 분석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니까요.

 


 

 

이처럼 멍거와 버핏은 거시경제를 예측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일찍부터 불가지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016년 주주총회에서도 멍거는 “미시경제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미시경제가 곧 기업이니까요. 미시경제는 우리가 하는 일이고, 거시경제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변수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Q 2.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통찰을 얻나요?

 

A. 멍거

👉 우리는 유리한 통찰을 얻었다고 생각할 때 투자를 결정합니다. 그런 통찰 중 일부는 통계 성격을 띱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얻는 통찰은 몇 개에 불과합니다. 단지 가능성이 큰 정도라면 쓸모가 없습니다. 확실히 인정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인정할 정도로 가격에 오류가 있는 투자 기회여야 합니다. 그런 기회는 자주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주 발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큰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잡을 수 있으면 됩니다. 그런 기회 가 몇 번이나 필요할까요? 예컨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금까지 결정한 10대 투자를 생각해보십시오. 10대 투자 외에 평생 아무 일을 안 했더라도 우리는 큰 부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항상 모든 주제에 대해 완벽한 투자 판단을 내려주는 시스템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런 시스템이 있다면 오히려 터무니 없는 일입니다. 나는 단지 시장을 면밀하게 조사해서 가끔 좋은 기회를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줄 뿐입니다. 이 방법으로 주식을 선정한다면 똑똑한 사람 다수와 경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방법을 쓰더라도 발견하는 기회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소수로도 충분합니다.

 


 

{ 참고자료: 2007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

 

멍거: 내재가치와 안전마진을 산출하는 데 컴퓨터에서 간단하게 기계적으로 뽑아내는 기법은 없습니다. 그런 기법이 존재한다면 누구든 버튼만 누르면 부자가 되겠지요. 그래서 여러 모 형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무도 하루아침에 골종양 병리학자가 될 수 없듯이 아무도 하루아침에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찰리 멍거는 여러 차례에 걸쳐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마법 공식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복잡계 세상에서 정답은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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