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제대로 포기하는 방법, 포기에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꿈달(caucasus)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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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만능주의 시대

 

흔히 우리는 매사에 성공을 강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늘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어야 하고, 뭘 할 때는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둥, 일종의 성공 만능주의 시대가 된 것 같다. 실패자는 무슨 큰 죄를 지은 것 마냥 질타받기 마련이다. 물론, 뭔가를 이뤄내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과 보람은 무시할 수 없으므로 성공을 강조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도저히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아니면 재정적으로 성공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을 때,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는 포기도 선택해야만 할 때가 있다. 포기란 실패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든 상황에서 포기가 곧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패는 성공의 반대말이 아니다

 

 

'포기'는 성공의 반대말이 아니다

 

포기해야 하는 순간에 직면하면 우리는 이런 고민을 한다.

 

“손가락질 하지 않을까?” , “직장을 그만두면 생계는 어떻게 될까.”

 

 

영문학 박사를 받고 교수를 꿈꾸다, 그 꿈을 달성하기 직전 그만둔 줄리아 켈러는 훗날 시카고트리뷴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언론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까지 받게 된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포기는 성공의 반대말(실패)이 아닙니다” 그는 포기하는 방법을 알려준 책 <퀴팅>을 통해 이렇게 조언한다.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고민의 시간, 모든 책임은 나에게만 있지는 않다. 자책할 필요도 없다. 사람들이 어떻게 노력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그들에게 그만두었다는 오명을 씌우며 현재 상황의 책임을 돌리면 세상은 더욱 불공정해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그는 라이디 클로츠의 <빼기의 기술>을 인용해 이렇게 말한다.

 

 

“이분법적 사고와 싸워야 한다. 그만둔다고 해서 무언가를 계속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만두기와 그만두지 않기는 반대개념이 아니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반응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마이너스라고 생각한 것이 플러스가 될 수도 있고, 그만두기라고 생각한 것이 그만두지 않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는 현명한 포기를 하기 위해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 우선순위를 정한다

To-do 리스트를 작성한다.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는 프로젝트, 하고자 하는 일들을 적는다.

 

👉👉 두려움을 받아들인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데는 두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두려운 것은 너무 당연하다. 모든 사람이 같다.

 

👉👉👉 방향을 바꿔본다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방향이라도 바꿔보는 것이 좋다. 망설이는 것도 좋고, 새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고, 잠시 멈추는 것도 좋다. 새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게 실패하는 것도 좋다

 

심리학자인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는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을 통해 왜 실패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지 설명한다. 이들은 한 도예과 교수의 실험을 소개하는데,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자, 다음 시험에선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인정하겠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도자기를 내도 좋고, 아니면 우수한 도자기 몇 점만 내도 인정하겠습니다.”

 

 

학생들은 곧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다작을 하는 그룹, 그리고 공을 들이는 그룹. 결과는 어땠을까? 평상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대다수가 질보다는 양을 택했다. 반면 우수한 작품을 내겠다고 다짐한 학생들은 제출 시간도 제대로 엄수하지 못했다.

 

 

성공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빠르게 실패하는데 있다. 도자기를 많이 만든 학생들은 스스로 빠른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데 반해, 품질만을 강조한 학생들은 고민하다 시간만 보냈다는 메시지이다.

 

 

보다 다양한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해당한다.

 

1. 훌륭한 뮤지션이 되고 싶다면? 엉망인 음악을 수없이 연주해라.

2. 탁월한 결정을 내리는 비즈니스맨이 되고 싶다면? 진부한 결정을 내리는 일정 시간을 보내라.

3. 소설을 한 권 쓰고 싶다면? 하찮은 이야기들을 많이 써 봐야 한다.

4. 영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형편없는 영어를 많이 말해야 한다.

5. 진정한 예술가가 되고 싶으면? 어설픈 예술을 창조해 봐야 한다.

 

 

만약 반복적으로 해봐도 마음에 드는 결과를 영 얻지 못한다면 결국 포기를 할 수밖에 없을텐데, 이럴때는 또 어떻게 해야 할까?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물리학자였던 데카르트는 방법론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 확실히 가장 좋은 길을 결정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조금 더 좋아 보이는 길을 따라가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후회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준다.

 

 

빠르게 실패하기의 저자들은 희망 대기 목록을 작성해 보라고 권장한다. 희망 사항 목록을 작성해 보고,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라는 것이다. 무겁고 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는 것이다. 포기와 실패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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