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달의 자산관리 공부(재테크)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투자시장의 주기적인 움직임)

꿈달(caucasus)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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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시장(주식, 채권, 원자재, 귀금속, 통화 등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에서 나타나는 주기적인 움직임은 모두 3단계 국면으로 구분된다.

 

 

1. 조정국면       2. 적응국면       3. 과열국면

 

 

 

약세장의 제3국면에 이어 나타나는 시세의 움직임을 예로 들어보자.

다시 제1국면이 시작되면서 지나치게 떨어졌던 시세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정된다. 제2국면에서는 이전의 비관적인 분위기가 점차 낙관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매일 시세가 상승한다. 제3국면이 시작되면 주가가 시시각각으로 올라간다. 시세와 분위기가 서로 끌어가며 함께 상승하는 것이다. 상승한 주가는 분위기를 장밋빛으로 만들고 이것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린다. 시세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대중의 심리다.

 

 

강세장의 제3국면에 이어 이루어지는 순환운동에서도 똑같은 순서로 3단계 국면이 진행된다. 다시 제1국면에 시작되면 지나치게 올랐던 시세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정된다. 제2국면에서는 불리한 사건들(금리인상, 경기악화, 비관론 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제3국면이 시작되면 가라앉는 시세가 어둡고 비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로 인해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무너져 내린다.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하면서 일종의 공황상태가 도래한다.

 

 

 

이와 같은 최종국면에서 주가의 하락과 상승 파동은 어느 쪽에서든 심리적 충격이 일어나 그것이 악순환을 중단시킬 때까지 계속된다.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반대 양상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을 경우, 순전히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최종국면은 아주 천천히 진행된다. 그러다가 어느 날 특별한 이유도 없이 시세흐름이 돌변하면서 일반 투자자는 물론, 미처 대비하지 못한 전문 투자자들까지 경악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얼마 후면 다시 순환적인 반대 흐름이 시작된다. 마치 자연에서 밀물과 썰물이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반복되듯이, 증권시장에서도 두 갈래 흐름이 자리를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이와 같은 순환운동의 배후에는 소신파와 부화뇌동파라는 두 부류의 투자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판단은 오롯이 3G, 즉 돈/Geld, 인내/Geduld, 사고력/Gedanken의 결과다.

 

 

 

 

 

공포 분위기에 사로잡힌 일반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매물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거래량이 폭증하는 하락세의 과열국면에서부터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 그 양은 축소되더라도 거래만 계속 이어진다면 상승세의 제1국면까지 주식을 계속 사들일 수 있다. 반대로 거래량이 폭증하는 상승세의 과열국면과 거래량이 축소되고 시세가 하락할 때(하락세의 제1국면)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 따라서 과장국면에서는 흐름에 역행하고, 조정국면에서는 흐름과 동행하고, 적응국면에서는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위의 그림을 참조하여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노련한 투자자의 전략은 가능한 한 가장 낮은 지점(매수하는 경우)과 가장 높은 지점(매도하는 경우)에서 거래를 성사시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코스톨라니가 정의하는 인내란 자질구레한 사건마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내는 뚝심이다. 사고력을 갖춘 사람은 지적으로, 다시 말해 무조건 맞거나 틀렸다는 식의 흑백논리가 아니라 숙고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행동한다.

 

 

돈이 없으면 인내가 있어도 무의미하다. 인내가 없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이 없다. 그리고 인내가 없으면 사고가 구체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다. 또한 사고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설령 인내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 것도 시작할 수 없다. 돈, 인내, 사고력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결핍되었다면 그 사람은 부화뇌동파에 속한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사소한 사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뿐만 아니라 상상력이 없기 때문에 머리가 아니라 순전히 감성에 의지하여 행동한다. 다른 사람들이 사면 그들도 산다. 다른 사람들이 팔면 그들도 판다. 그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도 아니면서 대중의 뒤를 좇아 다니며 마치 ‘대중’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아주 열정적인 투자자였지만 영국 남해회사 버블 사건 때 전 재산을 날려버린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경은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나는 천체운동을 센티미터와 초 단위로 계산할 수 있지만, 정신 나간 사람들이 몰아가는 주식시세만큼은 도무지 모르겠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식이 누구 수중에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이다. 소신파가 대부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는 설령 나쁜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더라도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선다. 여기에 좋은 소식이 가세하면 주가는 폭등할 수도 있다. 반대로 대부분의 주식이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의 수중에 있을 경우에는 사소한 악재에도 증시가 파국으로 치닫기도 한다.

 

 

거래량이 늘어남에도 시세가 떨어진다면 엄청난 양의 주식이 소심한 사람들의 손에서 뱃심 두둑한 사람들의 손으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판단하면 틀림이 없다. 심지어 어느 시점에서는 부화뇌동파가 완전히 손을 털었는데도 불구하고 한동안 모든 주식이 소신파의 금고에서 꼼짝하지 않기도 한다. 이 경우 돈은 부화뇌동파가 쥐고 있고 주식은 소신파가 쥐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인 염가 대매출이 이루어지면서 시세가 거의 바닥까지 떨어지고 한동안 그런 상태가 유지되고, 심지어는 나쁜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시장이 새로운 상승국면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 경우 설령 호재가 없더라도 주가는 곧 상승한다.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흐름에 역행하는 투자를 권유하는 이론의 타당성이 입증된다. 그렇지만 모든 일이 말로는 쉬울 뿐,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법이다. 약세장의 과열국면에 맞서는 것, 다시 말해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한결 같은 의견을 거스르면서까지 주식을 매수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집단 히스테리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며, 뚜렷한 주관을 유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황을 본체만체하는 냉담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코스톨라니는 대부분의 경우 증권시장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의 90% 이상은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고, 소신파는 10%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경험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 프랑스의 위대한 드골 장군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 참고자료: 앙드레 코스톨라니 저, 돈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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