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과 대화를 하는데. 화가 날 때는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바로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화는 뇌에서 시작됐다’라는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분노가 뇌를 지배하게 되면 ‘감정적’인 뇌가 ‘사고하는 뇌’를 압도한다.
특히 ‘편도체’와 ‘뇌섬엽’이라는 부위가 활성화되는데, 두 부위 모두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영역이다.
스트레스도 분노와 관련이 있다. 분노가 발생하면 편도체가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방출이 증가한다. 심박수와 혈압이 높아지면서 흥분 상태가 된다. 화를 내면서 언성이 높아질 때 말을 더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분비와도 관련이 있다.
이 수치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생각하는 뇌의 활동이 멈추고 감정적인 뇌가 활성화된다. 즉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 화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감정은 불안해지고, 이 감정을 억누르려는 방어기제가 작동하면서 지금 나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끌어낼지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수치심을 느끼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낄 때도 마찬가지다. 뇌섬엽이 활성화되면서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행동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상대방과 언쟁하는 과정에서 점점 치밀어오르는 화를 누를 수 없을 때 우리는 ‘말실수’를 하게 된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누군가와 말 싸움을 할 때 ‘냉혹한 말’을 내뱉은 뒤 30분~1시간이 지나면 후회하는 것이다.
감정이 한층 고조됐을 때 우리 뇌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해서 네가 다친 마음을 보상받아!”라고 유혹한다. 뇌의 반응에 이끌려 차가운 말을 뱉고 난 뒤 다시금 이성이 되살아나면 그제야 뇌는 다시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왜 그랬어... 아까 그 말은 너무 심했잖아….”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화를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곧 잠시 대화를 멈추는 것이다. 언쟁이 심화된다 싶으면 5분 만이라도 잠시 ‘휴전’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이성에 관여하는 뇌가 활성화되고 감정에 노출된 뇌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화가 났을 때 심호흡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니까 뭔가 화가 나는 경우가 발생하면 5분 정도만 대화를 멈추거나, 화가 나는 상황에서 잠시 이탈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뇌는 감정에 치우치기보다 이성에 관여하는 뇌가 활성화되면서 화가 진정되고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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