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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과연 상장 가능할까?

꿈달(caucasus)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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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뉴스웨이

 

 

 

* 더본코리아가 2020년에 이어 상장에 재도전한다.

** 작년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 그러나, 최근 벌어진 가맹점주와의 분쟁이 변수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을 재추진중이다.

작년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하며 상장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그동안 프랜차이즈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경우가 많아, 더본코리아의 상장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0년 한 차례 기업공개를 추진한 바 있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하며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한편, 창사 30주년을 맞는 올해가 상장 적기라는 판단이다.

 

 

최근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온 것 역시 주효했다.

작년 매출이 4,107억 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중국법인 3곳을 청산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동시에 올 초에는 홍콩반점, 역전우동, 빽다방 등 주요 프랜차이즈의 메뉴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상장에 나서는 목적은 지분 공개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의 이유가 회사 투명성 및 이미지 증대로 꼽았다. 지금까지는 대중 친화적인 행보를 걸어온 만큼, 이번에 기업공개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더본코리아에 악재가 발생했다.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가맹점 일부가 본사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가맹점주는 지난 18일 오후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 밝혔다.

 

 

가맹점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본사가 홍보한 예상 매출과 수익률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점주들은 본사가 연돈볼카츠의 예상 매출이 월 3,000만 원에 달한다고 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그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점주들은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본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라며 즉각 해명했다. 주요 메뉴의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으로 인하했으며, 물품 대금 역시 낮췄다고 밝혔다. 그간 가맹점과 큰 갈등이 없던 더본코리아가 처음으로 가맹점 리스크에 연루된 만큼 이번 사안이 상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장은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 현재 국내 증시 상장 기업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미스터피자의 운영사로 최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대산F&B 등 소수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제너시스BBQ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가 상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프랜차이즈 IPO가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맹점 리스크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가맹점에 식자재를 공급하며 수익을 올리는데,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면 유통 마진을 높여야 한다. 이는 자연스레 가맹점의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주와의 갈등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기업가치가 급락하고,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리며 결국 물적 분할되기도 했다. 2,800개의 가맹점(2023년 기준)과 25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는 그간 가맹점과의 상생을 강조해 왔지만, 역시 구조적으로 가맹점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 물적 분할

기업을 분할하는 방식 중 하나로, 특정한 사업부를 독립적인 자회사로 분리하되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것.

 

 

더본코리아는 이번 IPO를 통해 2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76.69%, 강석원 부사장이 21.0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지분이 희석되더라도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83%(백종원 대표 65.29%, 강석원 부사장 17.95%)에 달한다. 이에 상장 초기에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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