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업 중에서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은 뭐가 있을까?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몇 가지 산업이 떠오르는데,
그 중에는 엔터 산업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엔터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선봉에는 k팝이 있다.
k팝은 미국 빌보드를 점령했고,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남미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엔터 산업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하이브는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이브는 여러가지 내홍을 겪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이슈는 바로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와의 갈등이다.
지난 27일,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가 김주영 사내이사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표이사로 있던 민희진 대표이사는 물러나게 됐다. 다만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맡는다고 한다.
어도어는 이번 대표이사 교체의 이유로 ‘제작-경영 간 분리’를 꼽았다.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은 제작과 경영이 분리된 시스템인데,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민 전 대표가 제작 및 경영을 함께 맡아왔다는 설명이다.
어도어의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지난 4월 민희진-하이브 간 갈등이 발생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을 들며 민 전 대표 해임을 시도했지만, 법원이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민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해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민 전 대표를 제외한 어도어 사내이사는 모두 하이브 측 인사로 교체됐는데, 이런 이사회 구조하에서 하이브가 4개월 전에 마무리하지 못한 민 전 대표 해임을 진행한 것이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다. 언론에 공개된 것과 달리 자신은 결코 스스로 물러난 것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4개월 전 내려진 법원의 결정을 무시한 위법한 결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2026년 11월까지 5년 동안 어도어 대표이사 직위를 보장받았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와의 갈등 이후 이 계약의 해지를 통보했으나, 민 전 대표는 자신이 이를 인정한 사실이 없으므로 이번 해임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하이브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결정은 지난 5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한해 적용된다는 것이다. 또, 대표이사 해임은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 의결 사항으로 대표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협의해야 하는 사항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이브의 주가는 민희진-하이브 갈등이 발생한 올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엔터주의 전반적인 실적이 좋지 못한 탓도 있지만, 하이브 내부에서 발생한 각종 구설수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 7일, BTS 멤버인 슈가가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적발돼 형사 입건된 사건도 있었고, 며칠 뒤 방시혁 의장은 미국 LA에서 BJ 여성 두 명과 걸으며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포착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민희진 전 대표이사 해임과 관련, 당일 하이브 주가는 3%가량 올랐다. 시장은 제작과 경영 분리를 통해 하이브의 레이블 시스템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이브가 현재의 내홍을 잘 추스르고, 경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잘 보완한다면 더 좋은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미국과 북미 진출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잘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게 되면 매출 상승은 물론, 하이브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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