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는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 두 회사 모두 AI 중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도 발표했다.
# 착실하게 내실을 다지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또 다시 악재가 여럿 찾아왔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와 비대면 일상의 수혜를 톡톡히 봤던,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는 팬데믹이 끝나고 찾아온 고금리 시대와 글로벌 AI 열풍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중이다. 양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 난 상황. 우리나라 IT 산업을 대표한 두 회사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는 그래도 내실을 착실하게 다져가는 듯 보이나, 카카오는 아직까지 답이 없어 보인다.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인 김범수 씨는 구속이 되었고, 카카오의 신임 CEO인 정신아 대표는 눈에 돋보일만한 행보가 아직 없다. 카카오는 뼈를 깎는다는 각오로 경영 전반에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사는 지난 8일과 9일, 금년도 2분기 실적발표를 했다.
지난 9일, 네이버가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 6,105억 원,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4,727억 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검색과 커머스, 핀테크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커머스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커머스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6% 증가한 7,190억 원이었다. 상품 구매 시 배송 예정일을 보장하는 도착보장 서비스,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체계적인 마케팅을 도와주는 브랜드솔루션 사용률 증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성장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카카오는 하루 이른 8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 49억 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34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다음 등 플랫폼 기반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기타 플랫폼 매출도 전년 대비 18% 개선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AI) 중심의 하반기 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이용자에게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의 네이버 쇼핑이 가격 비교 기능만을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AI를 통해 소비자가 관심 있는 브랜드를 추천하는 등 개인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색과 광고 등 사업 전 영역에도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PC 버전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모바일로 확대하고, AI를 통해 타겟팅을 고도화하고 광고 효율을 높이겠다고도 밝혔다.
카카오 역시 중장기 전략의 중심에도 AI가 있다. 카카오는 일반 이용자를 겨냥한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반기 내 품질 개선 작업을 마치고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부에 구현되지 않고, 별도 앱으로 출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8일,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 제시된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혁신성과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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